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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오타쿠 키리츠구의 이상에 대한 평가는 달빠의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키리츠구의 이상에 삐뚤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좋게 봐줄 부분도 있다고 보죠..ㅎㅎ;
그럼 키리츠구의 이상의 어떤점이 좋고, 어떤점이 잘못된것인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것이 더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ㅎㅎ
우선, 키리츠구의 이상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보통 키리츠구의 이상을 논할때 가장 많이 쓰이는 어구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입니다. 일각에서는 "시로는 모두를 구하기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하고, 키리츠구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다." 라고 평가하며 키리츠구의 이상을 시로와 비교해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건 잘못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키리츠구의 성품을 고려했을때, 본인이 희생하면 모두를 구할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 목숨이 아까워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방치하는 선택을 한다는걸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일 키리츠구가 그정도로 자기 목숨을 귀하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삐뚤어진 이상을 품지도 못했을 거라고 보고요. 또한 페이트 제로에서 키레의 말에 따르면, 키리츠구는 늘 죽지 못해 안달이 난것처럼 가장 참혹한 전쟁터들만을 찾아 전전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데 자기 목숨을 아꼈다고는 보기 힘들죠. 따라서 키리츠구가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것은 극한의 상황에 몰렸을때, 어쩔수 없이 선택한 차선이었다고 봐야합니다. 오히려 그는 늘 모든 사람을 구하기를 소망했고, 이 점에 있어서는 시로의 이상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키리츠구가 오리지널이죠. 다만 페스나에서의 시로는 아직 정의의 사자로서의 한계에 부딪친 적이 없었고, 자연히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 경험 또한 없었을 뿐입니다. 5차 아쳐를 보면 그게 더 명확해 집니다. 5차 아쳐는 정의의 사자로서의 수도 없이 한계에 부딪쳤었고,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는 선택을 했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키리츠구의 이상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아니라, 정의의 사자로서 모두를 구하는 것이었다고 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이상은 UBW시로가 말했다시피, 불가능할지언정, 한점 잘못된 점이 없는, 아름다운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키리츠구가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독자들이 키리츠구의 이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페이트 제로에서 묘사된, 키리츠구가 아버지의 연구가 흡혈귀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고, 그 미래의 희생을 막기위해 아버지를 스스로 죽인 일, 공항전체가 구울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어머니처럼 생각하던 여인을 비행기채로 같이 폭파시킨 일, 성배의 정체가 세상을 파괴하는 저주라는 것을 알고, 가짜일지언정 사랑하는 아내와 딸조차도 스스로 죽인 일 등등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세상을 구원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결코 기분좋게 느껴지지 않죠.. 끝에서는 성배조차 침몰하는 배에 관한 극단적인 비유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 키리츠구의 방식을 단지 살육에 불과했다며 키리츠구를 가혹하게 비판합니다. 이런 암울하기 그지없는 연출을 고려하면, 페이트 제로의 독자와 시청자들이 키리츠구의 이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란 힘든일이라고 봅니다. 그뿐아니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라는 어구 자체도 그다지 긍정적으로 생각되지 않죠...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항상 부정적이기만 한 것일까요? 저는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생각하기조차 싫을정도로 추악한 경우가 있는 반면, 마음이 경건해질 정도로 숭고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기준으로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네가지 정도로 나눠봤습니다.
1. 다수의 강자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선량한 소수를 강제로 희생시킨 경우
ex) 마피아, 조폭 등이 무고한 어린이나 사람들을 납치해서, 인신매매나 장기매매에 이용하는 경우
2. 재난이나 사고, 전쟁등의 극한의 상황에서 다수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소수를 강제로 희생시킨 경우
ex) 전쟁에서 패배한 군대가 후퇴시, 다수의 병력보호를 위해 특정부대를 희생시키는 경우
3. 미래의 예상되는 다수의 희생을 막기위해, 사악한 소수를 강제로 배제해 버리는 경우
ex)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과거로 돌아가서 히틀러를 암살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경우
4. 모든 상황을 이해한 소수가 다수를 위해 스스로 희생을 결심하고, 선량한 다수가 그 희생을 비통해하는 경우
ex)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같은 독립유공자분들과 그 희생에 감사하는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
위 네가지 경우중에서, 키리츠구가 한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대체로 3번이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극한의 상황에서 2번도 행한것으로 생각합니다. 키리츠구가 아버지를 죽인것과 성배를 파괴한것은 3번에 해당될테고, 비행기 폭파는 2번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키레가 말했던, 키리츠구가 가장 참혹한 전쟁터들만 전전했던것도 테러리스트의 수뇌부 등을 암살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전쟁 전체의 희생자들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일테니 3번에 해당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뿐아니라 키리츠구가 마술사들을 살해하고 다닌것도 아마 3번에 해당될거라고 생각되네요. 아마 그 마술사들의 연구가 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겠죠. 2, 3번의 행위가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선 끝도 없는 토론이 필요할것으로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적이 일어날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게다가 키리츠구는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아이리가 말하길 키리츠구는 스스로 자신은 행복해져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했지요. 동정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백보 양보해서 키리츠구가 정의의 사자라고 불리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다크히어로라는 명칭에는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키리츠구가 결정적으로 잘못한 것이 하나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만능의 원망기라 불리는 성배를 통해 항구적 세계평화를 이룩하려고 한 행위자체입니다. 이건 성배가 결국 세계를 파괴할 인류악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배와는 성관없이, 저는 키리츠구가 자신만의 독선적인 생각으로 전인류의 행동을 강제하려고한 오만한 행동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키리츠구의 행위는 혼자만의 판단으로 전인류를 구제불능의 바보, 멍청이로 간주하고, 오직 자신만이 그런 문제투성이의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자신이 메시아라도 된것처럼 말이죠. 만일 어떤 사람이 큰 위기에 빠져서 도움을 요청할때 구원해준다면, 구원해준 사람은 정의의 사자라고 불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는데 괜히 와서 도와준다고 귀찮게 한다면, 그건 주제넘은 참견꾼에 불과하겠지요.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과반수의 인류에게 키리츠구가 한 행동이 바로 그런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전인류의 행복따위 불가능한게 당연하다고 보지만, 만에 하나 가능해진다고 해도 그건 결코 일개 개인의 생각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소원을 비는것 따위의 행동으로 한순간에 성취될 것 또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조금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되려면, 각계 각층의 모든 사람들의 의견들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각각에 따른 문제점들을 따져서 차근차근 진행하는게 올바른 일이겠지요.
개인적으로 키리츠구는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지는 않더라도, 그 이상이 짧은 시간안에 혼자서 성취할 성질의 것이 아님은 인정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전세계의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한다는 이상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평생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가슴을 피고 자랑할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또한 키리츠구 자신의 대에 이상을 이루지 못한다면 어떻습니까? 올바른 이상이라면 그것을 이어줄 사람을 찾아 이어지게 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키리츠구와 양아들이자 후계자인 시로의 관계는 저에게 나쁘지않게 생각되네요. 그리고 키리츠구 행동이 워낙에 자기파멸적이고 극단적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조금은 상식적인 선에서 움직이면서 이상을 함께할 동료들을 구해야했다고 봅니다. 하긴 워낙에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 있으니 쉽진 않겠지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올바른 일에 열의를 가지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명 그것에 감화되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유기견의 처우를 좋게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자기 손해도 감수하시면서 열심히 일 하시는걸 보고, 저도 모르게 돈을 기부하고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전에는 유기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이런 작은 선의와 노력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변화시킬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새긴 했습니다만;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키리츠구의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이상이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서두르다가 말도 안되는 성배따위에게 홀려버렸다는 것과 전인류를 구원하려고 하면서도 그 인류의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고 봅니다. 키리츠구의 인생역경을 보면 성선설따위 믿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크긴 합니다만.. 이런생각이 드네요ㅎㅎ
좋은 일을 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 전인류를 구원하려고 하면서도 그 인류의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고 봅니다. - 그러고보니 잔다르크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
- 전인류를 구원하려고 하면서도 그 인류의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고 봅니다. - 그러고보니 잔다르크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
아포크리파도 한번 봐야겠네요ㅎㅎ
좋은 일을 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더욱 존중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건 니(키리츠구)생각이고 입니다. 희생이라는건 개인이 정하는게 아니죠. 설령 사형수가 설렁설렁 돌아다닌다고 해도, 얘가 사형당하는거랑 미래를 위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아서왕 같은 경우랑도 다르죠. 아서왕의 정치는 비도니, 감정이 없니 해도, 일단 전제주의 국가에서의 왕이고, 얘는 왕으로써 백성전체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냥 개인인 키리츠구가 뭔 권리로, 희생을 정하고, 살인을 허용해야하죠? 하물며 본인이 적극적으로 세상을 돌아다닌 이상, 얘는 코토미네 키레보다도 쓰레기입니다. 왜냐면, 죽인 수만 따져도 누가 많은지는 뻔하니까요. 뭐, 앙그라마이뉴 부활이 성공했으면 달라졌겠지만, 실패한 이상, 적어도 제로시점까지는 키리츠구는 코토미네 이하의 쓰레기입니다. 정의라는 한마디로 다 포장할꺼면, 그냥 이놈은 나치즘이나 파시즘을 빨아제껴야 했습니다. 딱보니 세계구급 테러리스트라 세금같은 것도 안내고, 어떤 의무도 권리도 안가진 인간이 무슨 권리로 감히 희생을 제단해요? 얜 그냥 적극적으로 살인하고 다니면서 자기가 정의고, 소는 희생이라 자위하는거죠. 딱 현실세계의 ISIS같은 애들이네요
여기서 니생각이고의 니는 키리츠구를 뜻하는겁니다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원론적으로 봤을때, 어떤 인물이 이미 많은 사람을 죽였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일게 분명해 보인다고 해도, 키리츠구에게 그 인물을 처단할 공식적인 권한같은 것은 없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키리츠구의 그런 행위가 더 많은 사람을 살린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무엇이 올바르다라고 딱잘라 말하긴 힘들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키리츠구의 방식을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렸다는 명목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지금 당장 외부의 위협인 북한을 날려버려야 합니다. 지금 뜨거운 isis도 국제 역학관계 따윈 쌈싸먹고 전쟁벌여서 족쳐야죠
여러가지 이득과 국가간의 역학관계가 얽혀서 북한이나 is같은 곳을 처단하지 못하고 있죠.. 키리츠구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가서 속시원하게 날려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ㅎ
그리고 그자는 자기가 정의라 주장하는, 자기가 쓸어버린 isis만도 못한 희대의 쓰레기 테러리스트가 되겠죠
뭐 그런 인물들이 결국 다크히어로라고 불리는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키리츠구가 진정으로 까이는 이유는 이상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누구나 희생없는 행복한 세상. 그건 누구라도 한번쯤은 꿈꿀수 잇는 이상이죠. 그리고 그가 소수를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가장 그가 진정으로 까이고 까일 삐걱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그에게 '믿음'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류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진짜 부족했던 것이죠. 오로지 자기만 할 수 있다는 듯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한 그 모습... 그러한 믿음 자체가 부족하였기에 작전 자체는 좋지만, 뭔가 삐걱대는 행동을 했었다고 생각되네요. 세이버와의 대화 차단도 바로 그런 연유로 해석될 수 있고요. 여하튼 극한 상황에서 다수를 위해 소수를 어쩔수 없이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는 나름 이유있고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키리츠구 본인의 '믿음'이라는 것이 없었기에 그 과정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그에게 많은 논란거리를 안겨주게 만들어주었다고 보여줘요. 더 나아가서 이런 믿음이 부족한 그의 심상이 바로 앙그라마이뉴의 그런 악마같은 문제가 파고들게 한 여력이었다고 보고요. 답글 달기
저도 키리츠구의 그런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했네요.. 세이버 대화차단은 좀 별개의 문제였다고 보지만요;;ㅎ
세이버와의 대화차단은 물론 개인의 감정문제도 문제였겠지만... 키리츠구 본인부터서가 세이버를 받아들일려고 하지 않는 바로 근본적인 원인 역시 어느정도 믿음이 부족한 그의 심상에 있다고 보여져서 말이에요. 물론 제로 세이버가 이상하리만큼 기사도에 집착한 점도 그가 그녀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하지만, 벌써부터 포기하고 대화를 아예 차단하고 그런것은 그런 믿음이 부족한 그의 심상으로부터 자라난 여러 감정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제가 알기로 키리츠구가 세이버에게 말을 하지 않은것은, 나이도 어린 소녀에게 국가의 구제라는 가혹한 짐을 떠넘긴 당시의 브리튼의 인물들에게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동시에 자신이 그런 분노를 세이버에게 표출한다는게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말을 걸지 않기로 한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세이버의 처우는 아예 아이리에게 맡겼죠.. 뭐 그렇다고 해도 납득이 잘 안되는 이유이긴 한데요.. 우로부치씨 덕분이죠;;
....역시 우로부치 퀄리티... 안그래도 믿음이 부족한 심상에서 출발되었다고 해도 까일만한 남자를 더 비정상적으로 만들어버렸어..ㅠㅠ..
그 믿음은 아리망고 섬의 건으로 박살이 났고, 현실이라면 몰라도 마술사가 존재하는 저 세계관에서 희망을 갖는게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네요.
아마 세이버를 대화 차단 한것은 '영웅이 없는 사회가 불행한 것이 아니라 영웅이 있는 사회가 불행하다'라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자신이 잘아는 방식으로 성배전쟁을 치뤄던거구요.
어쩌면..영웅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넘어서 영웅에 대한 신뢰와 믿음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영웅이 있는 사회가 불행하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잘 들여보면 인류에 대한 믿음 역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영웅이 전쟁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기에 영웅의 존재를 싫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