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절제 2부 2장 클리어
영문으로 나오는 Cosmos Denial을 찾아보는데 Cosmos는 우주,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 밖의 세계, Denial은 사실관계에 대한 부인, 부정
우주, 외세계를 부정한다-, 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문구의 해석을 찾아보는걸 좋아합니다.
마술사라고 하기에는 어설프게 선했던 오필리아
1. 오필리아와 보다임
오필리아는 남자복이 정말로 없었던걸까? 아 없었을겁니다. 본인을 둘러싼 세계가 불행했으니
오필리아는 올바르고 선하긴 하지만, 자존감이 없어서 나약하고 의존적이며 누군가의 구제만 바라는 수동적인 인물입니다.
오필리아가 연모했던건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인데, 나폴레옹의 평가마냥 이끌수는 있지만 구원해줄 수는 없는 사람이었죠
스토리를 보다가 느낀 의문은, 2부 5장의 보다임과 2부 2장에서 드러난 보다임이 좀 다르다는 것?
스카디조차도 어찌하지 못했던 수붕이인데 오필리아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오오 칭찬만 해줄 뿐 그 이상의 관여는 하지 않았다는 것
오필리아는 인간 마술사인지라 신령급 스카디보다도 더 나약합니다. 그런데도 수붕이에 대한걸 오필리아에게 일임하죠
크립터의 리더로써 보다임이 오필리아의 유약한 면을 몰랐을까요, 알았다면 오필리아를 위해 대책을 줬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느끼는건데 보다임은 리더였지만 '리더'로써는 부실해서 동료들의 면면을 제대로 못봤다거나
아니면 2부 5장의 보다임만은 달랐던걸...로 보죠. 2부 5장까지 제대로 본 이후에 판단해야겠지만요
(아니면 마술사라서 알아서 할 수 있을거라고 내버려 뒀다고 하기엔 수르트라는 존재는 음....)
2. 자존감
사실 이건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인데, 자신에 대한 존중이 없다. -> 사람들이 제대로 봐주지 않고 존중해주지 않는다 -> 인복이 없음 -> 주변이 이러니 위축됨
자존감이 없다면 주의 상황은 이렇게 쳇바퀴처럼 반복됩니다.
앞서 오필리아가 남자복이 정말로 없었던걸까?라는 질문으로 돌아간다면, 본인이 자초한 면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매 주 일요일마다 부모님을 만나는게 고통이었고 이게 트라우마였다면 부모님과의 만남을 거부해도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모'라는 존재에서, 주위의 시선과 '기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이건 현실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가
오히려 이러한 오필리아의 면모 때문에 남성들에게는 보호본능을 일으켰을거고, 문제의 수붕이와 나폴레옹이 접근했던거죠
오필리아에게 필요했던 사람은 오필리아에게 없는 자존감을 채워주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항상 곁에서 지지대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면에서는 수붕이 <<<<<<<<<<<<<<<<<<<<<<<<<<<<<<<<<<<<<<<(넘사벽) 나폴레옹입니다.
(생전에 결혼했는데도 작업을 건다는 그런 나쁜면을 지적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면 칼데아의 원탁의 기사들은 양심이 없으니까요)
여담으로 오필리아는 죽을 때 아름다울 여성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는데,
죽음을 택하는 순간 본인이 올바른게 무엇인지 알았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였고,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었기에
결정적으로 본인에게 트라우마, 정신적 고통, 압박을 안겨주지만 마술사로써 본인의 중요한 가치라 할 수 있는 문제의 '마안'을 스스로 파괴하였기에
아름다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게르다.....이하 생략
전체적인 감상
사쿠라이가 썼다는 것 같은데 문체를 무시하고 내용을 보면 괜찮았습니다.(문체가 진짜 거슬리기는 하는데 내용만 보자고 집중해서...)
이상하게 오필리아에게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가 2부 1장보다 좀 더 몰입해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로라강이 16개밖에 없네요. 노가다를 해야하는거죠....? 가지색 여왕님이 칼데아에 오실것인가 안오실것인가
1장은 상대가 일반인을 아끼질 않아서 적같았는데 2장은 미워할수가 없네요 ㅠㅠ
다 좋은데 사쿠라이 문체가 참 그랬죠... 나스가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