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카드의 기묘한 재정 이야기
[들어가기에 앞서]
'공개 정보'와 '비공개 정보' 라는 말을 아는가?
유희왕에서의 공개정보는 '상대가 원할 때 볼 수 있는 정보'로 [카드의 효과] [자신과 상대 묘지의 카드] 등을 말한다.
반대로, 비공개 정보는 [세트된 카드]나 [상대의 패, 덱] 등을 말하는 것으로, 확인하는 순간 [반칙패]를 당하게 되는 정보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공개 정보]를 [비공개 정보]로 바꿀 수 있는 카드가 있다.
발동 중, 상대는 묘지의 카드를 확인할 수 없다.
상대 플레이어는 "퀴즈" 발동 플레이어의 묘지의 맨 아래에 있는 몬스터명을 맞춘다. 맞춘 경우, 그 카드를 게임에서 제외한다.
못 맞춘 경우, 그 카드는 주인의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발동 중, 상대는 묘지의 카드를 확인할 수 없다'는 효과를 가진 <퀴즈>가 그 예 중 하나인데
이 카드가 발동된 뒤부터는 상대가 이 카드를 발동한 쪽의 묘지를 확인하는 반칙패를 당하게 된다.
그것이 고의든, 실수든.
그리고, 이 룰과 '확인할 수 없다' 라는 텍스트를 악랄하게 이용하려는 미친 듀얼리스트 한 명이 나타나게 된다.
[2ch 유희왕 스레]
유저 C : K군, <천리안>이라는 카드를 알고 있나?
유저 K : 몰라요
유저 K : 알아요. 라이프 100을 바쳐서 상대 덱 맨 위 카드를 확인할뿐인, 자아파멸형뿐인 카드잖아요.
<천재지변>의 하위호환일 뿐이고.
1턴에 1번만 자신의 스텐바이 페이즈 시에 1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는 것으로,
상대 덱의 맨 위의 카드를 확인하고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상대는 그 카드를 확인할 수 없다.
이 카드가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 양쪽의 플레이어는 덱을 뒤집어서 듀얼을 진행한다.
유저 C : 정확하군. 하지만, 이 카드를 단순히 <천재지변>의 하위호환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어.
<천리안>은 <천재지변>과 함께해야만 강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서 듣던 유저 A : 무슨소리죠?
둘은 같이 사용해도 시너지가 없는 카드인데.
유저 C : 설명하도록 하지. 천재지변&천리안의 콤보란 걸.
우선 <천재지변>을 발동하여 덱 위의 카드를 [공개정보]로 만든다.
원래는 [비공개 정보]였던 상대의 덱은 이것으로 [공개정보]로 바뀌게 되지.
다음에는 <천리안>을 발동하고 턴을 넘긴 다음,
다음 자신의 스탠파이 페이즈에 100라이프의 라이프를 지불하는 <천리안>의 효과를 사용한다.
그러면...
(룰 북을 찾아보는 듀얼리스트들)
ㅅ...설마?!
이걸로 인해, '상대는 그 카드를 확인할 수 없다'는 <천리안>의 효과로 [공개정보]인 덱의 맨 위가 [비공개정보]로 취급된다!
즉, 그 순간부터 상대는 [비공개 정보]인 자신의 덱을 본 순간 반칙패가 되는 것이다!
괴...굉장해!
반칙패를 피하기 위해 상대는 자신의 덱을 보지 않으려 하겠지.
허나 덱은 마/함존 바로 옆에 있다. 어떤 카드를 플레이하든 결국 눈에 들어오게 되어있어
승률 100% 확정이지!
후후, 난 이것으로 탑티어까지 노려주겠다!
[한편, 2CH를 보고있던 코나미 사무국]
...이 ㅁㅊㄴ들 또 뭔 해괴망측한 짓을 하려는거야?
아 안돼 안돼! 그거 안되는거야!
.
.
Q:확인하는 카드에 대해 "상대는 그 카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되어있습니다만, "천재지변"적용중에 "천리안"의 효과를 발동한 경우 어떻게 처리합니까?
A:"천재지변"의 효과가 적용되어있다면, 결과적으로 덱 맨 위의 카드가 상대에게 보이는 상태에서 처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상대는 덱 위의 카드를 본 뒤, 그 카드를 확인하는 처리중 노출되는 2번째 카드도 보이게 됩니다.(13/08/30)
그렇게 한 유저의 꿈은 '<천리안>의 효과로 돌려놓은 카드가 <천재지변>의 효과로 드러나지만, 봐도 패배당하지 않는다'는 재정이 나고 사그라들었다.
카드게임하는 새-끼들은 법조인들만큼이나 단어 하나하나 의미 따져가면서 눈치싸움하는 잔머리 쩌는 놈들임에 틀림없다
이거 재밌네 ㅋㅋㅋㅋㅋ 예전에 나온 역사 시리즈인가 뭔가보다 재밌는듯. ㅠ
아 그러시면 안되요
허허, 이런 미치광이들.
듀얼리스트들의 듀얼회로란......
이거 재밌네 ㅋㅋㅋㅋㅋ 예전에 나온 역사 시리즈인가 뭔가보다 재밌는듯. ㅠ
아 그러시면 안되요
나는 유희왕을 아니까 그냥 읽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이 지랄맞은 룰을 상당히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잘 쓰는 듯! 다만 회괴망측이 아니라 해괴망측이야 ㅠㅠ
억...;
듀얼리스트들의 듀얼회로란......
본문에 천리안 라이프 지불 1000 이라고 적으셨는데 카드엔 100 ㅠ
허허, 이런 미치광이들.
카드게임하는 새-끼들은 법조인들만큼이나 단어 하나하나 의미 따져가면서 눈치싸움하는 잔머리 쩌는 놈들임에 틀림없다
근데 겜하다보면 한다와 할수있다 차이부터 세세한거에 따라 룰이 바뀜
100라이프 지불이여 아님 1000라이프 지불이여
100이요. 잘못썼음 ㅠ
만족민들이 나쁨
과묵.
원래 쓰던 분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썼으니...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요
해괴하고도 기발한 발상이다....단 두장으로 반칙패로 유도하다니...
재밌당!!!
헷갈린다;; 그럼 상대방이 덱에서 두번째 카드도 보게 되서 먼저 지게 된다는 건가요?
<천리안>의 효과로 돌려놓은 카드가 <천재지변>의 효과로 드러나지만 봐도 패배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렇게 돌려말한거에요
아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현실의 공인대회에서도 저런 작정하고 계획한 반칙패까진 아니어도... 룰로 최대한 상대한테 불이익주고 내가 이익챙겨갈려고 작정하고 온갖 잡 태클거리로 똘똘 무장하고 오는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현실체인 걸어가면서 진짜 사소한거로 트집잡고 저지부르고 무효라며 카드 파기시키고... 그 유명한 '소환에 체인'같은게 그중 하나죠. 암묵적으로 소환 자체에 대해 말하고 있는걸 알면서 소환시 타이밍은 체인이 아니라면서 신의경고 발동하려는걸 타이밍 지났다고 박박우기고 저지부르고 땡깡부린다던가... 그 외에도 엑스트라 덱에서 싱크로 소환하려는 몬스터 골라서 낼려고 하다가 다른 몬스터로 바꿨더니 이미 선택했으니 안된다고 땡깡부리는 놈도 있었고요.(엑스트라 덱에서 선별하던 중에 한번 집었다가 다른걸 집은거라, 상대 입장에선 뒷면으로만 보여 뭔지 알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