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제일 끼니 때우기 편한게 동네 저렴이 밥집에서 정식류 먹거나,
아님 라멘집 가서 라멘이나 한 그릇 때리던가,
혹은 츄카야나 가서 대충 챠항에 교자 때려먹던가 아님 뭐 앙카케야키소바 같은 거 면요리나 하나 먹던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편의점 도시락이나 슈퍼 도시락, 혹은 인스턴트 식품 같은 걸로 때우는 거임
거의 일본의 1인 가구들은 대다수가 이런 식습관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뭐 사실 울나라 1인가구들도 다 그런 식이지만 ㅋㅋㅋ)
근데 일본에서 이러한 식습관을 가지게 되면 첫째로 느끼는 게 바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이러한 일본 서민의 식사 루트를 보면 탄수화물이 과다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주로 반찬의 육류로, 식이섬유는 거진 양배추로 다 채우는 게 허다함
밥도 우리나라 일반적인 식당에서 나오는 공기밥의 1.5배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 게 보통인데(물론 본인이 더 적게 먹고 싶으면 밥을 쇼로 고르거나 아님 시킬 때 걍 스쿠나메로 달라고 말하면 되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공기밥이 양이 존내 적은 거지 ㅡㅡ)
대신 반찬 간은 우리보다 더 쎄서 결국 한 끼 식사 전체의 어떤 비율로 봤을 때 우리에 비하면 탄수화물 섭취 퍼센트가 훨씬 높아지는 거임
그래서 이런 식습관으로 두어달 살다보면 진짜 막 몸에서 '아 시벌 탄수화물 그만 먹고 채소랑 단백질 좀 줘!!!!' 하는 게 막 느껴질 정도
사실 한일 양국 국민의 1인당 쌀 소비량을 보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5키로 정도 적은데,
이는 일본인들이 그만큼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기 보다는,
걍 그만큼 밥이 아닌 빵이나 파스타, 국수 류의 식사가 우리보다 훨씬 대중화 되어서 그 빈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보여짐
말이 길었는데, 암튼 결론은 일본에서 일본인들 먹는대로 먹고 살아보면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가 많다는 것
그것도 특히 더 몸에 안좋고 살 찌운다는 백미밥이나, 밀가루로 말이지
근데 이상하게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보다 더 말랐다
나도 일본에서 살 때 몸무게가 엄청 빠졌었음
원래는 백미나 밀가루 같은, 하얀 탄수화물들이 비만에 극악이라고 하고,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위주의 식사를 해야 비만이 안온다고 하지 않음?
일본인들 식사 보면 완전 정반대인데도 이상하게 일본인들이 더 마르고 나도 살이 막 빠짐
이유가 뭘까?
단순히 양의 문제라고 하기엔 앞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나오는 밥의 양 자체가 확연히 일본이 더 많고, 일본인들도 진짜 엄청 잘먹음
일본인들 소식하네 어쩌네 하는 거 다 구라임
밥 진짜 고봉으로 오지게들 먹음
근데 말랐음
나도 말랐었고...
염분의 문제라고 하기엔 일본애들 먹는 게 간도 훨씬 쎄고, 걔네도 미소시루 오지게 마셔대니 국물을 통한 염분 섭취량도 장난 아님...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기엔, 사실 서양인들도 보면 정작 한국에 와서 쌀밥 위주의 식사를 먹이면 많이 못먹고 평소에 고기랑 튀김류만 오지게 먹는데도 걔들은 우리보다 비만 엄청 많잖음
그런 것처럼 사실 문제는 탄수화물이 아니라, 지방과 단백질로 배를 전부 채우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
즉 같은 100g을 먹어도 고기 100g과 쌀밥 100g중 오히려 더 비만을 불러오는 건 고기 100g이라는 거지
딴건 모르겠는데 맨날 튀김에 맥주만 처먹다 보니 통풍 걸린듯
매주 한번은 꼭 먹었던 듯
물고기 섭취량이 아직까지 줄어들었다 해도 많은편임
다른이야기지만 고기, 튀김에 양배추샐러드 듬뿍주는건 좋음 그래서 밥은 안먹고 고기, 샐러드만 왕창먹었는데
뭐 우리나라도 비만이 많은편은 아니지
난 10키로쪄서돌아왓엇는데 걍 케바케임 오히려한국와서살뺼때보면 고기로배채우는게 밥보다 살덜쪗음나는
일식은 밑반찬으로 김치 없으면 못 먹겠더랔ㅋㅋㅋ
너무 중요해서 본문 내용을 두번 썼구만 기래...
그러게 왜 x2 된 거지 ㅋㅋㅋㅋㅋ 절반 지웠음
그냥 일주일 총 섭취 칼로리 보면 됨 당장 한끼 많이먹는건지 그사람들이 집에가서 그만큼 먹는건지 우리가 알수 없음 제일 정확한건 식사 전부 총 칼로리 낸다음에 그걸 일일 칼로리 평균섭취량 컷보다 낮게 잡으면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는거임 뭐 일본인들이 말랐다 이런얘기 하기엔 키모오타 데부 이런거 다 일본에서 만든말인데 뚱뚱한사람 없을리가 있나
뚱뚱한 사람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거리에서, 혹은 주변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얘기한 거임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의 경우엔 더 통통하고 몸집도 커 바라보는 인식 자체도 내가 일본애들한테 내 한국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보여주면 대부분 ‘다들 왜케 몸집들이 크고 살이 쪘냐’고 할 정도…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한국의 20대 남성들인데 말이지 반면에 일본 가서 살 쪽 빠졌던 내가 거기선 그냥 평범한 체형이었고…
그렇다면 둘 다 배 부르게 먹는다는 가정 하에 사실 육류 중심의 지방, 단백질 위주의 식사보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섭취하는 총 칼로리에선 낮다는 걸로 이해하면 되려나
뭔가 일리는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