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K리그 팀들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에이전트들이 주는 하이라이트 영상 + 직접 관찰에 크게 의존하지만, 옛날에는 이런 영상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았거든. 현지와 연락을 계속 하기도 어려웠고.
그래서 90년대에는 이런 식으로도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고 하더라.
에이전트, 스카우터, 구단 스태프들이 그 선수가 있는 현지로 비행기 타고 날라감.
그런 다음에 그 선수를 만나서 술을 진탕 먹였다고 함. 진짜 코가 비뚤어진다는 말 처럼.
이제 그렇게 신나게 먹여놓고 그 다음 날 오전에 그 선수 훈련 뛰는걸 봤대.
몸은 엉망이고 머리는 아프고, 이런 상황에서 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관찰한 후, 괜찮으면 선수를 영입하는 식으로 갔다고 하더라고.
대충 그렇게 쳐마시고도 훈련에서 저 정도 할 정도면 좋은 선수다, 하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