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다왔네요.
원래 다른 나라를 고려하다가 요코하마 건담이 아직 전시중(내년 3월까지 연장됨)이라고 해서 도쿄-요코하마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움직이는 1:1 건담, 실제로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오다이바 건담과는 다르게 실제 건담이 존재한다면 이런 정도의 압도감이 있겠구나, 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키하바라도 가긴 했는데 취미가 건프라만으로 좁혀지다보니(피규어 등 안 모음) 반나절 정도만 있었습니다.
큰 상점 세 개 정도만 대충 둘러봤는데 건프라는 한국에서도 파는 것들만 있더라고요.
일본이라서 딱히 더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편도 아니고 재고 사정은 우리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매장에서 파는 한정판에 붙는 프리미엄도 상당히 센데다 몇 종류 안 됐고요.
아키바의 다른 중고매장들에 괜찮은 매물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제가 본 데 한해서는 그랬네요. 요도바시카메라도 비슷했습니다.
아무튼 요코하마 건담을 본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네요.
구하고 싶었던 1/48 RX-78F00(버스트 모델 말고 전신)도 거기서 살 수 있었고요.
그밖에도 이것저것 건프라와 건담 티셔츠를 사와서 마음이 배부른 여행이 되었습니다.
피규어의 가격은 어느정도 잡혀졌는데(기존가가 너무 비싸져서) 프라는 도당체 내려올 기미가 안보이더라구요. 웬만한 샵들은 재고가 있어도 값이 최소 두배...
반년 전쯤에 다녀왔는데 그때도 프라 가격은 무시무시해서 오히려 한국이 구하기 쉬울 정도더라고요. 아키바 밖에서 소규모 하비샵에 로봇혼 에어리얼 정가에 팔길래 그거 득템하고 저도 프라는 엄두도 거의 못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