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군, 자신의 생각은 어때?]
그런 마음속을 꿰뚫어보는 것처럼 물어보는 에이나씨에게 확실히 전했다.
[저는, 새로운계층.....27계층 보다 앞으로 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거노트의 사건도 있어서, [물의 수도]는 완전히 탐색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갈수 있을 것이었다. 하루히메씨가 전체 레벨부스터를 행한다면 파티는 레벨3 이상으로 올릴 수 있었다.
길드가 정한 각층역의 도달기준---추천레벨을 참고로 해도, [심층]직전의 36계층 까지는 위험없이 갈 수 있는 충분한 전력.
[아스트레아 페밀리아]에 있었을 때에는 41계층까지 도달했던 류씨의 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아무리 처음 보는 계층에서도 실수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우리들과 달리 이단아들과 함께 37계층까지 자력으로 답파한 릴리일행은 어떻게든 [하층]의 분위기를 알고 있으니까--
물론, 무리를 할 생각은 없었다.
나만이 조급해서 릴리일행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확실히 준비해서 던전에서의 파티의 연계도 재검토하고, 그 뒤에 다시한번 안전하게, 확실하게----그리고 착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에이나씨에게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렇네. 전력은 합격수준, 아니 과할정도, 너도 포함해서 [제1급 모험가가 둘이나 있다.]라는 것은 그런 거니까. 28계층의 안전계층을 넘어서 29계층으로 진출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생각해.]
29계층에서부터 시작되는 층역의 이름은[밀림의 협곡]. [대수(大樹)의 미궁]과는 다른 대밀림이 펼쳐져 있었고, [블러드 사우르스]를 시작으로 공룡계의 몬스터가 출현하기 시작했고, 공략에는 레벨3이 절대조건의 투쟁지역.
강의에서도 배웠던 계층의 정보를 다시 생각하고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얌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에이나씨는 훗하고 미소를 지었다.
[네가 5계층에서 미노타우로스에게 쫓겨 다녔다. 라는 소란스러웠던 날이 반년전이라니....믿겨지지 않네.]
......그것은 한순간 이었다, 라는 뜻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주 오래전 같이 느끼고 있다는 의미?
나는 그것에 질문을 할 수는 없었지만, 에이나씨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이 너에게는 잔뜩 일어나서.....정말로, 한사람의 [모험가]구나, 벨군.]
그것은 온화하고, 조금은 쓸쓸한 눈빛은, 뭐라고 해야 할까, 동생의 성장을 기뻐하는 누나와는 다른.....마치 부모 곁에서 떠나 자립하는 아이를 보는 눈, 이라고 말해야 할까.
정신을 차리니 나는 그 에메랄드색의 눈동자에 빨려 들어가 있었다.
[제1급 모험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실례일까?]
[아, 아니요........!, 저도 솔직히, 제1급 모험가가 되었다는 실감이 들지 않아서........]
[후후.....실은 나도.]
작게 웃은 에이나씨는 이윽고 자기 안에 있는 생각과 타협하는 듯이 말했다.
[나의 조언은 더 이상 너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
[!]
[정확히는 힘이 되어줄 수 없다. 일까나. 책에 실려 있는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은 가능하지만....제1급 모험가가 된 지금의 너에게는, 혼자서 충분히 생각해서, 답을 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너도 생각하고 있다.
자신은 무난한 것밖에 말할 수 없다. 에이나씨는 그런 뜻이 담긴 말을 했다.
[그런 것은------!!]
[으음, 있어, 왜냐면 나는 모험가가 아니니까.]
[!!]
[모험가들과는...... 너하고는 보는 것이 틀려.]
미소를 지으면서 알린 그 말을 나는 돌연 부정할 수가 없었다. 모험가가 아닌 에이나씨와 우리들-----특히 상급모험가의 생각은 아마도 [동 떨어져]있을 것이었다.
[모험가는 모험을 하면 안돼.]
하급모험가에게는 격언이면서 지당한 말이 틀림이 없었던 에이나씨의 말도 높은 경지에 오른 모험가들에게는 점점 적합하지 않게 되어갔다. 외냐면 우리들은 언제가 반드시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날]이 왔었고, 알고 말았으니까.
목표를 가지고, 미궁으로 깊이, 계속 깊이 들어가는 이상,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길러온 본능으로 깨닫고 말았으니까.
지금의 나와 에이나씨 사이에는 보고 있는 광경, 그리고 보이는 광경이 결정적으로 틀렸다.
[그러니까, 라는 것은 아니지만 서도......]
그 사실을 나보다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에이나씨는 마지막에 [쓸데없는 참견]을 하는 듯이 다음 말을 입에 담았다.
[조금은 쉬지 않을래? 벨군?]
[에.............?]
[여러 가지일이 너무 많이 있어서, 확실히 누구보다도 모험을 해온 너니까 특히......느긋하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놀라서 눈을 크게 뜬 나에게 에이나씨는 계속 말했다.
[너에게는 목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 ..........발렌슈타인씨를 동경해서 쫒고 싶다고, 나는 가장처음의 상담을 받았는걸. 확실히, 알고 있어.]
[.......]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좋아. 계속 노력하고 있으면, 정말로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이 부서지는 때가오니까. 목표를 계속 갱신해서 일이 순조로울 때는 ..........특히]
제노스의 사건이 있은 뒤에도, [심층]에서 돌아온 뒤에도, 확실히 던전에 갈 때 까지 시간을 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그런 뜻은 아닐 것이었다.
에이나씨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좀더.....
[자신에게의 포상이라던가.....아니면 [새로운 것]을 한다던가.]
[[새로운 것].....]
[응, 이것은 나의 경험담, 잘 되지 않았다던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때에야 말로, 다른 것을 해보는 거야. 그렇게 하면 이상하게도 목표에도 이어지니까.]
[[던전 이외의 것]]에도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때?
에이나씨는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구나.
[등급이 B가 된 [헤스티아 페밀리아]는 이제부터 [원정]의 강제임무가 몇 번이고 나와서, 던전에는 절대도전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여유를 가지고, 시야를 넓게, 천천히......그런 식으로 나는 느꼈어.]
파벌의 등급이 올라간 직후였기에, 징세의 문제도 있어서 던전의 탐색에서 완전히 멀러진다. 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레벨5가 되었기에 더욱----멀었던 동경의 등이 보이기 시작한 지금이야 말로, 앞지르고 싶다는 욕구도, 역시 있었다.
하지만 그런 지금이야말로, 조금은 심호흡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파벌대전]을 끝내고 [제1급 모험가]라는 칭호를 등에 짊어지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우리고 있던 자신에게, 나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미안, 모처럼 힘이 들어갔었는데, 뭔가 방해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아니요, 그러건 없어요.]
미안하다는 듯이 살피는 에이나씨에게 나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방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에이나씨는 제1급 모험가가 된 나에게 가르쳐 줄 것은 없다. 라고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 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아무리 레벨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나는 모험가가 된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아이즈씨 일행, 다른 제1급 모험가들과 비교해도,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무엇이든 압도적으로 지식부족에 경험부족 이었고, 내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직 잔뜩 있었다.
누구보다도 미숙한 제1급 모험가인 나에 대해서 가장 생각해 주고 있는 것은 에이나씨였다.
[에이나씨는.......저에게 여러 가지를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신님과 같을 정도로, 나보다도 나에 관한 것에 자세히 알고 있는 에이나씨가 말하는 것이니까. 분명 그런 것일 거야, 라고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었다.
[에이나씨에게 상담을 해서, 역시 다행이었어요.]
나는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말로 바꾸어서 미소를 지었고, 에이나씨는 안경의 안쪽에서 그 에메랄드색의 눈동자를 크게 뜬 뒤. 싱글벙글 웃었다.
한동안 서로를 쳐다보고 있던 우리들은 어느 쪽도 마찬가지로 웃음을 터트렸고,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반복해서 들썩였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라.....뭐가 좋을까요?]
[무리하게 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 흥미가 생기면, 여러 가지 것을 보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해.]
당분간은 몸의 조정과 파티의 연계의 확인, 나머지는 다음 목표의 설정밖에 없었다. 방침을 정한 나는 에이나씨와 함께 면담용의 방을 나왔다.
이제 또다른 이벤트 시작까지 얼마 남지않았음..
아 그래서 단편집에서 헤스티아가 벨을 데메테르에게 보낸건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알못인데도 19권 볼수 있었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잘 풀리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