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달만에 서울 본가로 왔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우선 가볍게 냉면과 불고기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냉면 전문점은 아니라서 온육수가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만, 불고기의 향이 매우 그윽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에는 친구 1명과 함께 광운대역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에 방문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식당에 들어간 적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오고, 드디어 스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을 달래주는 뜨거운 국물이 놓였군요.
요리사님이 계속해서 재료 이름과 조리 방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건 하나도 없었네요.
뭐,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여담으로, 같이 간 친구는 생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단새우 대신 다른 재료로 된 초밥을 받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을 쭉 늘어놓고 보니, 확실히 재료에 따라 칼질 방식이나 크기, 간장이나 와사비가 들어간 양 등에 차이가 있는 게 느껴집니다.
레몬과 라임이 들어간 샤베트로 점심의 탐미는 끝이 납니다.
신 맛이 먹는 것을 방해하면서도 끌어들이는 듯한 모순적인 감각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다음은 저녁에 모이기로 한 친구들과 아웃백...에 가야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수원에 사는 친구가 약속시간에 기상했군요.
아인슈페너와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기다립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아웃백에 입장했습니다.
아웃백 하면 역시 식전빵입니다.
고기만큼이나 흥미를 돋우는 향이 일품이지요.
어차피 이 음료 매장 안에서만 팔텐데 종이빨대 넣을 바에 다회용 머들러를 주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석박사들이 다 고민해서 정한 내용이겠지만 말입니다.
식전빵을 더욱 더 탐하게 만드는 초코시럽입니다.
처음에는 안 나와서 추가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디쉬, 토마호크 스테이크의 등장입니다.
고기에 지지 않겠다고 스스로의 향을 뽐내는 버섯과, 그런 버섯의 발받침 역할을 든든하게 수행하고 있는 매쉬드 포테이토가 눈에 띕니다.
폭립 & 미트 파스타입니다.
뼈에 붙은 고기는 남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누님의 생일 축하를 하며 길면서도 즐거웠던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바삐바삐 드셨군요 ㅎㅎ
앗 이거 하루에 다 드신거였군요! 배빵빵
남자들끼리 아웃백 쉽지않다..
맛난거 많이 드셨네요!
오~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부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