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사진 개못찍음
*글쓴이 글 개못씀
요즘 모로코 터지는거 보고 좀 마음아파서 여행사진도 올리면서 추억팔이 하려고 글 써봄.
나는 19년에 모로코를 다녀왔고, 한국에서는 굉장히 마이너한 여행지였음.
근데 왜 모로코를 갔냐?
한그오에 18년 말에 7장 스토리 보고선 사막뽕 풀로 차서
원래있던 유럽 여행계획에 바로 사막 끼워넣음 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중동쪽으로 가고싶었는데,
그당시엔 isis 친구들이 그쪽 지역을 다 박살내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비슷한 마그레브로 방향을 틀었음.
그렇게 모로코행을 결정하고, 모로코를 가는 비행기편을 알아보는데, 마이너한 여행지가 으레 그렇듯, 직항이 없었음.
그래서 모로코로 가려면
인천-모스크바-마드리드-마라케시 루트로 가야 했음.
지금 그렇게 가라 그러면 한 이주일은 심각하게 고민 해볼듯;
사실 두고두고 존나 후회함. 왜냐면 짐이 15키로가 넘고 부피가 너무 커서 수하물로 맡겼는데,
첫 비행인 인천-모스크바 비행기에서 도착을 안해서 가방이 사라짐.
그 전에도 비행기를 많이 타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때 에어버스를 처음타봤음.
미국갈 때 탔던 대한항공사 보잉보다 개인한테 할당되는 자리가 넓어서 엄청 쾌적하더라
슬리퍼랑 귀마개 같은거 들어있었음
근데 러시아 항공기인데 왜 포장이 프라하인지는 ㅁ?ㄹ?
인천에서 러시아로 출발하는 아에로플로트는 한끼는 한식 컨셉으로 줬음
저 밥위에 올라가 있는게, 삼계탕 맛이 났는데 잡탕밥처럼 소스가 전분기 있어서 생각보다 맛있었음.
솔직히 맨 처음에 그냥 케잌같은건 줄 알았는데, 달콤한 디저트 치즈덩어리였음. 허미; 맛은 있었음.
갈비 맛은 전식 소세지같은 요상한 식감에 맛만 입혀놔서 개노맛이었음
모스크바-마드리드 행 비행기 타기전에 찍은 버거킹 사진
미국의 상징인 버거킹을 키릴문자로 써 놓으니까 묘하더라
이 사진 찍기 전에 비행기를 16시간 탔는데,
이동방향이 해랑 같아서 만 하루넘게 햋빛을 봐서 이미 엄청 피곤했음 ㅋㅋㅋㅋ
맛은 둘째치고 생선에서 오래된 수돗물 맛 나서 그냥 말없이 꾸역꾸역 쳐먹음
이건 카레같은게 두서없이 그냥 짯는데, 어... 수돗물 냄새보단 짠게 낫더라
이때도 한 5시간 비행했는데, 해가 계속 떠있어서 못잠. 이미 30시간 넘게 깨있었던듯;
그렇게 마드리드에 도착했는데, 수하물로 맡긴 짐은 누락되서 나혼자 온 사실을 알고 진짜 미쳐버리는줄 알았음.
게다가 다음날 오후 5시 비행기라, 숙소를 잡을 수도 없어서 그냥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한 계획이라서,
30시간 넘게 못잠+ 짐 수하물 사라짐+ 못 씻음+ 노숙해야함 = 화병나서 죽을뻔함
그나마 나 같이 짐 누락된 사람이 40명쯤 되서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
어쨋든 죽을것 같이 피곤했고, 00시 땡 하니까 서비스 직원도 대응안하고 전부 퇴근해서 그냥 자기로함.
유럽 버스정류장이나 공항은 노숙하지말라고 공용의자에 꼭 팔걸이를 설치하고, 남들이 보이는 곳에서 노숙하면 짐이 노출되는데다가 공항 등도 밝아서 아무데서나 자면 위험함.
노숙할 일이 생기면 벽이랑 의자 사이에서 노숙하는거 추천합니다. 꼭 님들도 노숙하세요
사실 노숙이라 거의 피로도 안풀린 상태였는데, 오후5시에 비행기 타기전까지 시간이 붕 떠서 마드리드 주변에도 가봤는데
그건 나중에 올리게 될 일 있으면 올림.
너무 길어서 모로코에 도착한 사진도 못올렸네.
중요한걸 안올리면 어떡함
솔직히 이렇게 분량 길 줄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