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스스로의 죄책감과 그 죄책감을 씻어내고자 속죄를 목표로 살아갑니다. 온 독일을 누비며,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 그녀지만 진정으로 속죄할 기회는 스스로 거부합니다."
-Dr. 나쟈
본래는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출생했던 걸로 보입니다.
저희가 아비게일을 발견한 것도 베를린을 돌며 휴가를 보내던 연구진들이 폭탄 테러를 당하기 직전 그녀가 나타나 연구진들을 구해내고 사라졌습니다. 목숨을 건진 연구진들은 그녀의 행방을 쫒기 시작했죠.
행방을 쫒으면서 많은 사실들을 알아냈습니다.
그녀는 바이마르 공화국 헤센자유주에서 태어나, 대학교도 나온 엘리트였습니다.
평소에 심성이 착하고, 소심했던 그녀는 뛰어난 머리와 논리로 대학교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기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가수상으로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하면서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그 당시의 독일인들 처럼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매료되어 그의 당과 그를 지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프랑스 침공 이후 시작한 독소 전쟁에서 SS(슈츠슈타펠)은 퓌러의 명령으로 특수부대를 조직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납치나 거짓말에 넘어가 자진 입대를 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녀는 납치에 해당됩니다.
납치된 그녀는 SS에 의해 고문 받으며, 온갖 약물과 잔혹한 고문으로 끔직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오죽 저희 아글라이아가 조사할때 불임이라고 판정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고문을 받았습니다.
결국 레닌그라드 공방전이 개막하는 시점 모진 고문과 약물을 통한 실험으로 인해 그녀의 눈은 초록빛으로 물들여졌고 피부는 매우 창백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억을 약물과 고문으로 인해 말살당하고, 오직 나치에 충성하며 살아가게되었습니다.
나치의 명령에 따라 그들이 주장하는 운터멘쉬들을 현장에서 여러번 처형하고 학살했던 아비게일은 나치 독일에선 "타나토스(Thanatos)"라고 불릴 정도로 나치의 어두운 오른 팔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르샤바 봉기 당시 투입된 아비게일은 똑같이 봉기를 제압하던 중 폴란드 지하국가에 의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잔해에 깔리고 맙니다.
그 순간 한 유대인 가족이 잔해에서 그녀를 꺼내게됩니다.
유대인 가족은 그녀를 데리고 나와 안전거쳐로 피신했습니다.
깨어난 아비게일은 유대인 가족이 독일인으로 여기고 그들을 보호했지만 얼마 안가 그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도 알아냅니다. 하지만 그녀는 낫을 잡고, 유대인 가족을 처형하고자 했지만 그녀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잃어버린 이성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했던 걸로 보입니다.
낫을 든 체로 움직이지 못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고뇌하던 아비게일은 스스로 낫에 찔리고 쓰려집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가 눈을 뜬 곳은 한 공장이었습니다.
그것도 같은 독일인 쉰들러였죠. 쉰들러는 그녀를 보호하며, 지켰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녀를 보호하고, 그녀를 데리고 온 가족들을 지켜냈습니다.
아비게일은 고뇌하며, 이내 자책하고,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눈물을 쏟아내며 정신이 붕괴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쉰들러와 유대인들은 그녀를 다독이고, 또 다독였습니다.
운터멘쉬라고 생각했던 유대인에게 보호 받고 다독임을 받는다는게 어떤 느낌일까요?
모욕적일까요? 깊은 죄책감이 씻겨내는 느낌일까요?
이후 나치가 패망하고, 자유가 된 아비게일은 독일 국적을 버리고 홀로 독일을 떠돌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독일이 동서로 분단될때 아비게일은 재수없이 동독에 갇혀버렸고 그녀의 사정을 몰랐던 동독은 그녀를 데리고 특수부대로 키워내며 입단시켰습니다.
지금도 아비게일은 종종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좋으점을 설명하며 강의를 합니다.
보통 단답형 공산주의나 단답형 사회주의가 아닌 거의 논문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정보를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구해와서 지금도 아글라이아 연구진들에게 강의를 할 정도이죠.
동독에서 지내며, 많은 걸 배운 아비게일은 자신의 죄책감을 죄로 여기고, 스스로를 무명인으로 간주한 뒤 동독의 명령을 따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독일이 재통일하고, 아비게일은 통일 독일으로부터 독일 국적을 부여받았지만 독일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야인 생활을 했습니다.
속죄한다는 마음에서 수 많은 범죄와 테러범을 처단한 그녀는 독일에서 타나토스라는 별명이 붙어졌습니다. 독일 정부도 이를 알고 있지만 그녀를 포섭해 정의로운 공권력에서 같이 활동하고 싶지만 그녀는 속죄와 죄책감이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비게일이라는 이름 역시 나치 독일 시절 SS으로부터 부여 받은 명칭에 불과합니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나치 시절에는 아비게일로 동독 시절에는 타나토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 연구진은 그녀를 만나는데 성공했고, 그녀를 설득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거부한 아비게일였기에 아글라이아는 부대를 투입해가며 그녀를 납치하고자 했으나 이미 알아챈 그녀가 낫을 들면서 수 많은 아글라이아 부대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실험체 18M-RFT36,16M-RFT23,14M-RTF13,22M-RFT62,21M-RFT50과 18M-RFT35까지 투입시켰고 그중 2 실험체가 부상을 입으면서 싸운 끝에 그녀를 제압하는데 성공하게됩니다.
여담으로 쇼이치,알렉스,루크,아이작,에이든,얀은 그녀를 높게 평가하며, 겨우 잡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후 아글라이아에서 조사를 받던 아비게일은 아글라이아를 경계하며 3번의 대학살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아무레도 아비게일의 눈에는 저희 아글라이아가 나치로 보이나 봅니다.
하지만 겨우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아비게일은 루미아 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슨 말로 설득했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속죄와 죄책감에 의해 계속 거부하는 모습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곧 코발트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비게일에 대해서 같은 존재인지는 잘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없는 존재일 수 도 있습니다.
테세우스의 배처럼
아비게일도....
원래 없던 존재일 수 도 있습니다.
-Dr. 나쟈
※주의: 해당 글은 실험체의 스토리를 재해석해서 써본 창작물입니다. 이것은 공식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