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마트폰 등에서 흔히 쓰는 무선충전 규격인 Qi는 무선전력위원회(Wireless Power Consortium, 이하 WPC)라는 곳에서 개발하고 보급한다.
애플과 삼성, LG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IT회사들은 대부분 이 WPC의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다.
사실상 무선충전계의 실질적 표준(da facto)로 쓰이는 qi 규격도 내부적으론 등급이 있다
5w까지 충전이 가능한 BPP(Base Power Profile)와, 15w까지 충전이 가능한 EPP(Extended Power Profile)로 나뉘어져 있고
시중에 정말 발에 채일 정도로 득시글거리는 15W 무선충전기들은 다 이 EPP규격을 바탕으로 15W 무선충전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qi 표준방식으로 5w~7.5w까지의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그네틱 정렬식 무선충전 기술인 맥세이프를 바탕으로 15w 무선충전을 구현해서 아이폰으로 15w 무선충전을 하려면 맥세이프 호환 무선충전기를 써야만 함.
"무선충전도 독자규격이라니, 엄연히 표준을 따르는 게 맞지 않나?"
맞긴 한데, 여기서 또 업계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게 됨.
삼성이나 기타 중국회사들 등 스마트폰 업체들 대부분이 실은 Qi규격과는 별개의 프로토콜로 작동하는 각자의 독자적인 고속무선충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삼성의 경우엔 자사 무선충전기나 DFS인증을 받은 일부 서드파티 업체의 고속무선충전기를 통해서만 15w 무선충전이 들어가고,
중국회사들의 경우엔 아예 "히히 표준 ㅈ까" 시전하면서 초고속 무선충전 기술을 서로 마구잡이로 개발하다가 공산당의 핵꿀밤으로 두들겨 맞고 50W 이상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 못하게 되면서 정리가 됨.
실제로 WPC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보면 아이폰의 경우 맥세이프 직전 세대인 11프로의 경우 BPP로 5W정도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고만 인증받았고
삼성의 경우엔 BPP로 4.4W의 Qi 무선충전을 지원한다고만 인증받음.
그 이상의 고속무선충전은 Qi 표준 프로토콜과는 별개의 자체적인 프로토콜로 구현해서 WPC 데이터베이스 상에는 저렇게 뜨는 것.
샤오미의 경우엔 그래도 EPP 바탕으로 10와트까지는 표준방식으로 충전이 되고
구글의 경우엔 12와트까진 표준방식으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아니 ㅅㅂ 그럼 한국에서 표준방식으로 고속무선충전 쓸 수 있는 폰이 없다는 소리 아냐?"
사실 한국에도 Qi 방식의 고속무선충전을 지원하는 폰을 파는 애들이 있다
정확히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미 죽었지만 딱히 그립지는 않은 LG다.
TMI) 애플의 맥세이프 방식은 처음엔 qi하고 무관한 별개의 규격으로 나왔지만 막상 시장에 풀리고 나니까 굉장히 쓸만한 규격이라 역으로 차세대 무선충전 표준인 qi2는 맥세이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으음 생각외로 유익해서 정독했다
난 솔직히 lg폰 그리워... 힙스터기질로 lg->펜택->LG를 거치면서 v50까지 잘썼는데 이녀석들 은근히 내부기능 디테일하게 잘잡았고 결정적으로 보조금 가성비가 그랜절할만큼 좋았어...
맥세이프가 진짜 편한게 차에서 쓸때같음 대충 붙이기만하면 되니..
코카콜라x펩시
폰 제외하면 의외로 PC시장쪽에서 C타입 보급에 앞장서던 쪽이니.... 근데 폰은 왜 올해에야 지원하는건데 ㅅㅂ ㅋㅋ
코카콜라x펩시
하긴 마이크로 5핀은 개쓰레기였음
코카콜라x펩시
노트3였나 외장하드에나 쓰던 걸 폰에 그대로 박은 거 보고 충격받음
코카콜라x펩시
은근히 IT쪽에서 애플이 표준규격에 영향 크게 미치는 회사 중 하나지 확실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