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오컬트는 맞는 거 같은데 곡성 같은 미스테리 느낌은 아니었음
끝까지 보고 나니까 공포 영화쪽 보다는 대충 용사 파티가 봉인 되어있던 마왕을 무찌르는 이야기. 정도 인 거 같음.
최민식 - 용사
유해진 - 용사의 오랜 동료
김고은 - 성녀
이도현 - 성녀의 호위기사
노쇠한 용사는 마지막으로 대부호의 퀘스트를 받게 되고, 퀘스트를 진행하던중 의도치 않게 옛적에 봉인되어 있던 악을 깨우게 된다. 악이 날뛰는 사이 그 악의 정체. 봉인된 마왕임을 알게 된 용사는 이 세상을 위해, 쓰러진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걸고 마지막 여정을 나서게 된다.
"용사여! 제가 마왕을 유인해 시간을 벌겠습니다! 그 동안 용사를 이 세계에 존재하게 만드는 촉매를 없애주세요!"
"어째서.... 마왕의 촉매가 없는 거지.... 설마.... 그랬나! 마왕의 촉매는 마왕 그 자체였어!"
"마왕의 근본은 끓는 철... 그리고 끓는 철은 이 나무로 만든 검에 물의 힘을 담아서 만든 성검이 약점!"
"죽어라! 마왕! 이게 마지막이다!"
"용사님! 정신 차리세요! 용사님!"
"용사! 너 여기서 죽지마! 정신 차려!"
"아.... 내가 이 세계를 지킨 건가... 이제 죽는 건가.... 아, 맞다 딸내미 장례식."
보통 미스테리나 공포 분위기 내려면 설명 대충 뭉개고 비쥬얼이랑 연출로 압도하는데, 파묘는 뭔가 애매하게 넘어가는 거 없이 설명 딱딱 해주니까 이해 안 되는 것도 없고 재밌게 잘 봤음.
근데 귀신이 존.나 세더라ㅋㅋㅋ 처음에 나온 귀신보고 아따 시벌. 하루만에 한국이랑 미국 쏘다니는 거 봐. 거의 슈퍼맨이여. 이 정도 감상이었음.
그래서 다음에 나오는 최종보스는 막 지진을 일으키고 하늘을 가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약하더라. 나름 쎄긴 했지만.
후반에는 보면서 일본 귀신이 저리 날뛰는데 우리나라 귀신들은 뭐 하나. 산신령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가
할머니 나와서 막는 거 보고 좀 실소했음. 이상하다는 건 아닌데 죠죠 스텐드 배틀 떠올라서.
마지막에 단체 사진 찍을떼 최민식이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 보다가, 귀퉁이에 찍혀있는 일본 귀신 얼굴이라도 발견할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끝나더라.
아무튼 감상 정리하자면 공포 영화나 미스테리 쪽이라기 보다는, 호러랑 오컬트 섞인 용사물 느낌이었음.
장르에 안어울리게 뒷맛 씁쓸하지 않게 개운하게 끝나서 오히려 좋았음
장르에 안어울리게 뒷맛 씁쓸하지 않게 개운하게 끝나서 오히려 좋았음
나는 곡성 생각하고 봤는데 콘스탄틴 같은 오컬트 액션류였더라고 ㅋㅋ 결말 깔끔해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