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압]동창회 나갔다가 코난이야기+중매당한 썰

[내이름은고난함정이죠]

원래 3월에 동창회 가지기로 했는데. 미뤄져서 저번달 코로나 끝나갈때쯤 옛날 같은 서클(애니,만화)멤버끼리 동창회를 횟집에서 9명이서 가진적 있음

난 설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고향 내려온거라 거의 7년만에 봤는데.(단톡으로 연락은 계속하는 사이)

9급이였던애가 8급되고 

대리였던 애가 과장 달고

고깃집 알바하던애가 고깃집 사장되고

나도 21살부터 근무하다가 자리 잡았고..

분명 처음 동창회할땐 20명이 넘어갔는데

어느새 절반이 줄어서 이야기 들어보니

(먹고 살기 바쁜애들은 일떄문에 참석못하고 사정 안좋은애들은 오기 꺼려하더라..)

라고 애둘러서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애초에 초대를 안한경우도 많다는거

고딩때 나랑 꽁냥 거렸던애는 아들,딸 가진 아줌마가 됐다는게 뭔가 서글퍼졌는데.

중간에 이야기가 나왔음

"너 코난가지고 약빤내용 만든거 우리 아이도 믿더라 ㅋㅋㅋㅋ 그렇지?"

"아저씨가 코난 작가예요?"

"아니.. 난 그냥 패러디로 만든건대.."

(내가 단톡으로 네이버블로그 링크 띄워서 애내들은 다 알고있음.)

그렇게 코난 이야기가 나오기시작하는데

우리 어릴떈 딱 하이바라 나올때쯤 대부분 관둔 상태라서(나도 마찬가지)

요즘 어디까지 스토리 전개가 됐는지 몰라야 정상인대

나랑  옛날에 꽁냥 거렸던 애엄마가 스토리를 줄줄히 이야기하는거임

저세상에 여동생인가랑 기준이가 어쩌구 저쩌구

나:너 아직도 코난 보냐??

A:딸내미가 볼때 같이보니깐 당연히 알지 딸내미 인터넷에서 코난 소설도 쓴다구".

나:와 케릭터 엄청 많이 생겼네.

일동:???????????

B:니가 그러면 안되짘ㅋㅋㅋㅋㅋ 너 솔직히 코난 어디까지 봤냐

나:400화인가.. 13년전인가..

A:너 아직 일하고있잖아 그거 만들 시간이 있어?

나:아니 요즘엔 집에서 일하니깐 심심해가지구

일동:와 시간이 남는대 우린 퇴근하고 집안일+애 보는것때문에 시간조차 나지않는대

나:.........

C:내가 자리 한번 마련해줘? 너 자리 잡았으니깐 이제 결혼할만하잖아

나:.........

B:야 결혼하지마라 신혼때나 좋지 애 생기면 와이프랑 번갈아가면서 애 보는데 몇년간은 진짜 지옥이다 지옥 30분만에 깨고.. 

A:그래도 3살 넘어가면 괜찮아져 애 키우는맛에 사는거지 호호호호

나:...

C:너 집도 있고 직장도 좀 불규칙적이지만 연봉도 괜찮은편이잖아? 소개 콜?

나:공무원??

C:공무원은 같은 공무원끼리 사귀거나 교사랑 사귀지 너랑 만나겠냐

나:.....그럼...

C:25살 이쁘장하고 회사에서 경리 한명

31살 방사선사 

그리고 28살 카페매니저

31살 방사선사 얘가 좀 급하더라

나:아니 나이차이 좀 나는데 무리 아니야?

C:내가봐도 25살은 무리고 나머지애들 최소조건이 연봉 3500이상에 집이다.

나:걔내들은 얼마 버는데? 그리고 차는 조건에 없네?

C:한 200만원 중반정도 버는거같은대 그리고 차는 요즘 카푸어 많다고 집을 먼저 보더라

나:그래 이게 현실이지

C:차라리 저게 현명한거지. 걔내들 외모가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나:근데 일반적으로 집이 기본전제조건으로 된건 뭐냐?

C:지금 집값 폭등했잖아. 너 그전에 구매했으니깐 그땐 살만했지

나:아니 그래도 그렇지..

C:아 한명씩 소개시켜줄테니깐 사고만 치지말고 그냥 만나보기라도 해봐

나:........

그래서 저번주에 31살 방사선사 만났는데

외모는 괜찮음 31살로 안보일정도로

근데 조근조근 이야기하면서 유도심문 하더라

"와 그나이에 집 장만하시는거 힘들텐데 대단하시네요!"

"아뇨 쌀때 구입해서..."

"와 무슨일 하세요? 대단한일 하실텐데."

"아뇨 그런건 아니고.."

이런식으로 유도 심문 당하면서 밥>카페에서 헤어지고 담주 월요일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뭔가 두렵다.

작정하고 달려들고있음

원래 여자나이 30살 넘어가면 불안감 느끼는건 알지만.. 헤어질때 마지막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다음번엔 제가 술 살게요"

코 꿰이는 전형적인 루트인대.

[내이름은고난함정이죠]

트위터를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Archsage]

배신이다

[루리웹-4221897580]

아직도 집이 없는 자가 있단 말인가?

[프락치카푸치노]

아조씨 정신차려, 술 모텔 떡 루트면 그대로 코 꿰이는거야;;;

[생수중독자]

2세 혼수 결혼 엔딩

[삶아먹는수박]

가도 코난은 만들어줘여 아조시

[계란으로가위치기]

어떤 댓글을 달아야하지

[PumpkinWatchman]

빌드업 착실하게 들어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횽 정신 바짝 차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라모르겠따]

판춘문예같은 스타일이라 더 후기가 궁금해지자너! 후기를 갖고와!!!

[내이름은고난함정이죠]

내가 글을 잘못씀여

[리멤버미]

안돼 아저씨 그러면 안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