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때 집콕하기로 하고 깐굴 1키로짜리 세 봉다리를 샀음
첫날엔 살짝 데쳐서 불닭볶음면에 반 봉지 정도 넣어먹고
그 다음날 낮부터 반봉지씩 청하 한 병이랑 같이 계속 먹었는데
굴을 요리용으로 샀는지 진짜 너무 커서 한 입에 넣으면 굴 좋아하는 나조차 약간 비위상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초장찍어서 먹다보면 어느새 잔뜩 씻어놓은것도 다 먹어가더라..
결국 3일동안 세봉다리 먹고 마지막날에 초록색 위액을 위아래로 계속 뿜어내고 디질거 같아서 월요일에 내과 갔더니
깐굴 계속 먹었다니까 의사선생님이 븅신보는 눈으로 바라보더라..
근데 이 정도로 먹고 고생했으면 한동안 입에도 안 댈 줄 알았는데, 며칠 후에 회사에서 생굴나오길래 또 쳐묵쳐묵했음
처음 비린맛만 어떻게 감당할수만 있으면 그것만큼 맛있는게 없음
정력에 좋으니까 많이 먹어
ㄹㅇ 그때 딸치는데 정액량 미쳤더라
굴 알레르기가 있는 유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