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여전히 각각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로 이낙연 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27.5%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3.8%p 상승한 것으로, 같은 조사에서 최고치다. 이 총리는 이 조사에서 6개월째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연령대·정치성향별로 호남(38.9%)과 서울(28.9%), 경기·인천(28.8%), 대전·세종·충청(26.1%), 40대(35.1%), 30대(31.2%), 50대(29.0%), 20대(20.7%), 진보층(44.2%), 중도층(29.6%)에서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 더불어민주당(55.4%)과 정의당(32.1%) 지지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52.0%)에서도 이 총리가 선두였다.
8일간 단식투쟁을 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0.4%p 오른 20.4%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지난달 3.7%p에서 7.1%p로 벌어졌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28.9%), 부산·울산·경남(25.0%), 60대 이상(29.2%), 보수층(41.4%), 한국당 지지층(52.9%), 문 대통령 반대층(40.3%)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이 총리와 황 대표를 포함해 총 14명이었다. 한때 10%가 넘는 선호도를 기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가 일가의 각종 혐의 외에 ‘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으로 번지자 조사기관과 언론사가 합의 아래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대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9%)이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p 오른 8.4%로 이 총리와 황 대표 뒤를 이었고, 이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4.7%,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4.0%,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6%,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3%,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 박원순 서울시장이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 순이었다.
이 밖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8%,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0.9%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선호하는 차기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은 7.9%, 모름·무응답은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p를 보였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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