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무협지의 역사에 빼트릴 수 없는 "그것"

[이세계 세가사원]

중국 무협소설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보통은 김용을 1세대로 치면 0세대에 속하는 대표작이 바로 수호전임.

그리고 이 수호전은

외전 야설 떡협지 금병매가 있다.

진짜로 무협지의 역사는 떡협지와 함께함

김용 소설에서도 NTR에 여장남자에 이상성벽 오지게 나오고

이후 유행한 대만/홍콩 무협 붐도 전체의 3할은 떡협지였고

국내 대본소(만화방) 무협지도 3할은 떡협지였음

그래서 무협 스킨 쓴 로맨스 소설이 나올 수는 있는데

그 소설 쓰는 사람이 읽은 유일한 무협이 화산귀환이라는 걸 보면서 깨닫고 피를 토하는 것

그아아아아악 김용 소설의 영화판이라도 봐아아아아앍

차라리 황제의 검이나 극악서생 같은 국내 대여점 소설이라도 한두 권 읽고 와!!!!!

[루리웹-1968637897]

김용 소설중에 녹정기도 야설이지 ㅋㅋㅋㅋ

[해삼멍게말미잘]

영화 아버지랑 보다가 ㅇㅇ 하는 장면에서 깜놀했었다..

[알중알쓰]

수면간! NTR! 불륜! 치정극! 이 난무하는 전통 맛집!

[Lapis Rosenberg]

수시로 나오는 미약도 저기서 먼저 나온건가

[지구별외계인]

녹정기 주인공에 침대에서 한번에...

[중수가되고싶은 초보]

역사 자체가 그것들 천지라서...
대부분 모든 소설에서 다 나옴.

[Narthil]

시러

[어둑신]

판타지 소설 쓰려면 반지의 제왕 읽어야 한다 소리랑 비슷한거 아님?
물론 여러 책 보면 도움은 되겠지만
난 안봐도 된다고 생각함

[이세계 세가사원]

딱 하나 읽고 그 장르 쓰는 건 어불성설임.

아예 안 읽는 게 차라리 나음 보통은

[루리웹-8742925442]

이럴 때 '적어도'라는 말을 쓴다
판타지 소설 쓰려면 적어도 반지의 제왕 정도는 봐야 하는 게 맞다...

[일편단심세이버쨩]

장르소설은 보통 작가와 독자 무언의 약속 같은게 있는건데 그런걸 모르고 저지르면
상추에 토마토케첩 바르고 김치라고 부르는 모습이 될 수 있음...

[라이클란드 이단심문관]

[어둑신]

진짜 읽어봄? 개지루하고 현대 판타지 소설들이랑 너무 달라서
소설 자체로는 향후 인기를 더 끌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이세계 세가사원]

친구야... 돈키호테가 지루해서 앞으로는 더 안 읽힐 거 같은데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지금.

돈키호테가 나온지 50년차에 그런 말을 들었음
지금도 돈키호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설 중 하나임

[루리웹-8742925442]

그럼 진짜로 읽어보지 가짜로 읽어보냐 너는
아마 소설이나 어떤 작품을 쓸 때 그 문체와 스타일을 그대로 배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당연히 그러면 안 됨. 그것들을 기반으로 자기가 창작을 해야지
고전은 보통 고전인 이유가 있고 이후에 나온 명작들은 대체로 그 고전에 뿌리를 두는 경우가 많음
그 뿌리를 알고 더듬어서 현재까지의 발전을 알면 당연히 그 분야의 이해도가 높아짐. 그러니 적어도 그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라도 읽으라고 하는 거고

[닉네임을적기엔여백이모자라다]

정말 그렇다면
톨키니스트 커뮤니티는
유게 이상으로 아재, 할배들만 득실거리는 마굴일 테지만...

[나만정상인]

대여점 시설에 멋모르고 펼쳤다가 NTR에 히로인 강1간에 심지어 낙태에 식인까지 나와서 갸아아악!!! 몇 번 당한 이후로는 웹소설이 대세가 되면서 완결작 정보 알고 들어갈 수 있기 전까지 절대 안 건드렸음

[나만정상인]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시절에는 유독 히로인이 강1간을 당해야 순애가 완성된다는 괴상한 사상을 가진 작가들이 유독 많았어

[네코카오스]

금병매가 저런 하렘느낌이던가

[이세계 세가사원]

원래는 셋 정도가 메인

[루리웹-7000724369]

실수였는지 뭐였는지 한때 저 금병매가 추천도서로 올라갔었던 적이 있었지 ㅋㅋㅋ

[이세계 세가사원]

금병매가 추천도서로 올라갈 이유는 여럿 있긴 한데

청소년이 붙은 추천도서에 올라가면 안되는 이유도 그만큼 있지 ㅋㅋㅋㅋㅋ

구운몽도 그렇고

[스치프]

와룡강이 정통무협이었구먼;

[아일라이]

황제의 검이면 요즘 웹툰으로 나오던 그거?

난 그게 화산귀환보다 못 버티겠어서 손절쳤는데
소설은 괜찮은가

[이세계 세가사원]

아니
근데 적어도 무협 용어가 90년대 용어로 고착화되어있어서
요새 작가들이 참고하긴 그나마 나음

[멀록은 강하다]

나올당시에도 완전 틀에 박힌 양산형 소설이란 평이었어

[이세계 세가사원]

재밌진 않지만 당시 무협 좀 읽는다는 아저씨들이 공유한 설정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소설을 하나 꼽자면 황제의 검임

솔직히 재밌지 않음

[아이사카르]

극악서생이 이세계 물이었던가? 이것도 에로한 거 많이 나왔던 거로 기억이...

[루리웹-490907]

19금 묘사는 아니고 15금? 정도? 그것도 초반에만 조금나오고 이후는 안나와서 실망이더라

[이세계 세가사원]

중반에 훅하고 틀지 ㅇㅇ 인기 없어서 틀었던 걸로 기억함

[Rythem Frog]

아 와룡강 선생님!

[ideality]

금병매는 수호전의 애로 동인지니까...

[루루팡 루루얍]

영웅문 시리즈도 동인지 같은거 여러편 있지
이름도 엄청 천박하던데

[z라이더]

요코야마 미츠테루 수호전 재밌음 저거
소년지에 연재된 물건이라 수위도 적당하고 10권 따리라서 길이도 적당함

[루리웹-490907]

수호전 구성을 보면 어벤져스가 따로없지. 처음에 고구라는 빌런 시작으로 사진 임충 노지심 등등 하나하나 등장하다 중반에 따로따로 모였다가 다시 다모이고 마지막에 반수이상 주금. 어벤져스구성이지

[가면라이더X]

어벤져스라고 하기엔 온갖 범죄자 다모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같음.

[루리웹-490907]

현대의관점에서는 범죄자 빌런색기들인데, 그당시관점에서는 협객에 가까웠으니까

[빌런소설맨]

3?할?

내 기억으론 대본소 만화 8할 이상이 떡협지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화방에서 대본소 무협 만화 무작위로 한 권만 뽑아보면 높은 확률로 폭풍 ㅅㅅ하고 있었음

[이세계 세가사원]

만화는 떡협지 비중이 더 높았지
소설 쪽은 나름 고상한 척 해서 떡 장면을 직접 쓴 건 3할도 안 됐던 걸로 기억함

[빌런소설맨]

아냐 신무협이 왜 나왔는데

구무협 끝물에 나온 소설들은 죄다 무협의 탈을 쓴 야설이었서

혹시 90-2000년대 대여점 시절 말하는 거면

신무협 운동 이후라, ‘저질스러운’ 떡협지가 어느정도 퇴?출? 된 뒤였음

문제는 그렇게 퇴?출? 된 뒤로도 떡협지가 존나게 많이 나왔다는 것…

[빌런소설맨]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넘어 대여점 부흥기엔

기조가 환협지로 넘어가면서 다시 자극적인 요소들로 떡칠한 무협지들이 쏟아져 나왔었음

나한이라던가 임영기 등 떡협지의 정신적 계승자라 불리는 양반들이 이쪽…

[이세계 세가사원]

신무협 운동 직전에 난 겨우 무협을 시작했기 떄문에 그 부분은 좀 약하긴 함 ㅇㅇㅇ

근데 그때 대본소 떡협지는 그냥 순수하게 안 보는 사람이 많아서 금방 사라졌던 걸로 기억해

[빌런소설맨]

ㅇㅇ 개노잼이었으니까

다 똑같은 맛이라 뭘 봐도 식상했었음

[⊰✿ ミ★]

김용 소설은 로맨스,에 무협입힌거야 ㅋㅋㅋ

[쌀마스터]

???: 의천도룡기 외전은 모든 작품 내용이 있으니 이것만 하면 되죠?

[ㅡ_-]す~]

김용이 1세대가 아님 촉산이 1세대이고 김용은 국공내전후 홍콩 대만으로 이주히여 무협지 전성기를 이끈 작가들이 2세대

무협의 시초는 사마천 사기의 자객열전으로 보고 있고 그 이후 4대 기서를 지니 20세기초 촉산을 기점으로 현대 무협지가 시작됐다고 평가함

[이세계 세가사원]

하지만 촉산검협전을 제대로 된 번역으로 번 적이 없는 국내에선 내내 1세대=김용으로 쳤었잖어

나도 영화로 처음 봄 80년대판

[환상의 횡단]

대체로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1920년대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저급 양산 영화들이 무협이라는 장르로 불렸음 (무협이라는 말을 처음 쓴 건 막상 일본이지만)
그때 상하이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도망쳐서 봤더니 야산에서 무공수련한다고 영화에서 본 거 따라하면서 모여있었다는 기록도 있고 ㅋㅋ..

[도끼수집가]

수호전은 진짜 양산박도 딱히 정파는 아님
요즘 느낌이면 정사중간인데 정파인물과 사파인물이 공존함

[브레넌]

저 금병매가 중국고전 4대 소설에 포함되었음.(몇몇 사람들은 금병매를 빼고 홍루몽을 주장하지만)

[코파카바나]

ㅂㅈ는 삼류가 근본이였구나

[-동굴곰-]

그리고 사조영웅전은 수호전과 연결된다.
주인공 곽정이 72지살성중 한명 새인귀 곽성의 자손으로 설정되있음

[득템만세]

아예 여자 후리는 내용이 주고 무협 내용은 곁다리 수준인 노루표 무협지라는 것도 있었지

[이세계 세가사원]

지금 무협지스킨 로맨스소설 상당수에서 이 떡협지의 느낌이 듬ㅋㅋㅋ

[죄수번호케이]

난 무협아다 비뢰도랑 묵향으로 뗐던거같은데
그래서 신무협종자라 요즘 자칭무협도 잘봄

[이세계 세가사원]

사실 나도 자칭무협 잘 보는데

가끔 누가 형 이거 재밌어요 했다가 화산파 bl물이나 아카데미물에 무협 스킨만 씌우다 만 물건이나 레벨이 오르면 경지가 오르는 정신나가는 걸 받아서.....

[죄수번호케이]

근데 내주살에서 여기저기 식객으로 전전하면서 무공훔쳐배우고 여협소리듣는거랑
운기조식중에 누구게 하는건 킹받더라

[리카딩구]

영화 1, 2 다 재밌게 봄

[만보잠보]

나 이거 예전에 너무 보고 싶어서 dvd살까 고민했었는뎈ㅋㅋㅋ

[리카딩구]

Ott에 있음ㅋ

[만보잠보]

그때는 ott란게 없어서ㅋㅋㅋㅋ

[리카딩구]

썸네일에 있는 저 그네 씬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ㅋㅋ

[만보잠보]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