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순애물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성욕, 왕따, 고독, 자살충동, 불안정한 인간관계 등 사춘기의 어두운 면을 소재로 삼은,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담배를 함께 피우는 동료인 시모무라 이사오밖에 없으며,
그나마도 깊은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자살할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억지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삶에도 애착이 전혀 없다.
학교는 심심하면 땡땡이. 전형적인 사춘기 혹은 속칭 중2병. 작은 압박에도 고민하고 갈팡질팡하는 등 정서가 꽤나 불안하다.
따라서 본 게임의 제목은 구원조차도 없는 갈데까지 간 인간들이 몰리는 장면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단순한 사춘기로 치부할 수도 없는 부분이 있다.
이 작품은 따라서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삶의 교차점에서 조우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괴로움과 절망을 극복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보는 게 맞다.
정확하게 말하면 순애물도 성장스토리도 아닌 상처를 서로 핥아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