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3기 12화
원작 비교 리뷰입니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날이고,
레이나와 쿠미코의 말은 원작의 어디에선가 가지고 온 내용들이에요. ㅎㅎ
(2학년 아가타 축제날 - 쿠미코가 음악의 길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같이 있을 수 없을까 봐 불안하다는 레이나)
(소리 有)
아침 일찍부터 우지역 앞에서 '다이스키허그'를 하며, 화해한 쿠미코와 레이나는
같이 교무실에 음악실 열쇠를 받으러 갑니다.
류세이의 작년 전국대회 영상을 보면서 분석중이네요.
쿠미코와 가벼운 대화를 하던 타키는
스스로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 왔던 이상적인 교사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 중이고,
그 노력이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학생들을 만나서 자신은 행복하다는 말을 합니다.
(타키의 말에 레이나와 쿠미코는 감동 ㅋㅋ)
그걸 들은 쿠미코가 타키에게 '타키의 이상'은 어떤 것인지 묻자,
타키는 '모두에게 평등한 올바른 사람'이라 답한 후,
쿠미코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묻죠.
[아래 스샷 전에 나오는 숨겨진 문단은 애니에 나오지 않은 장면이라 스포입니다.
12화를 보니, 아마 애니는 이 장면을 마지막 순간까지 제외할 모양이네요.
이 장면 때문에, 리뷰를 13화 나오기까지 미루기엔 애매해서, 이렇게 정면으로 넘어가려구요.
스포 부분을 건너뛰실 분은 아래 숨겨진 부분을 읽지 마시고,
아래 미치에 스크린샷 부분으로 바로 넘어가세요.]
[ 클릭해서 숨겨진 내용 펼쳐 보기!]
애니메이션에선 쿠미코가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지만,
원작의 쿠미코는 올바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타키를 보며,
'선생님과 같은 사람' 이 되고 싶다고 말해요.
이후 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선생님이 온 뒤로 취주악부는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변했기에,
쿠미코 자신도 타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타키처럼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결정을 미뤄왔던 쿠미코의 진로가 드디어 결정된 것을 옆에서 들은 레이나는 놀라고, 타키는 응원의 말을 전하죠. ㅎㅎ
애니에서는 쿠미코의 장래희망을 아직 밝히지 않고,
미치에와 타키만 알고 있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ㅋㅋ
2일 뒤, 이틀에 걸쳐 오디션을 보게 되고
오디션 발표날!
원작에선 쿠미코가 드디어 유포니엄 솔리에 다시 복귀!를 하는데,
애니메이션은 12화에서 완전히 오리지날 전개로 갑니다.
12화 분량의 거의 대부분을 오디션에 쏟아부었죠.
(여기서부터는 원작이 아닌, 애니 각색에 대한 이야기)
사실 1기 때의 오디션 연출 역시 애니메이션의 각색이 매우 강하게 들어간 장면이었어요.
원작에서는 홀을 빌려서 부 대회 전날 최종 연습을 할 때, 카오리가 재오디션을 요청하고,
타키가 그걸 수락해서, 재오디션이 시작되는데,
애니는 이 갈등을 좀 더 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사전에 재오디션을 결정하게 되었죠.
이번 12화 역시 1기에서 보여줬던 재오디션 요소를 다시 끌어온 것이고,
결국 원작과는 다르게 마유가 전국대회 유포 솔리가 됩니다.
(소리 有)
(소리 有)
(아무래도 이 장면 다시 넣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ㅋㅋㅋ)
레이나를 제외한, 쿠미코와 한 번씩 얽힌 캐릭터들의
오디션 결과 거수 선택을 보면,
마유 선택 - 하즈키, 츠바메, 치카오(슈이치의 절친), 미레이, 사리, 유메,
쿠미코 선택 - 리리카, 사파이어, 슈이치, 사츠키, 카나데, 모토무, 카호, 스즈메, 준나, 미치요,
(야요이는 어느 쪽 거수인지 보이질 않아서 생략)
이렇게 선택을 했는데,
이 중 적어도 카나데와 슈이치만큼은 쿠미코의 소리를 알아들었을 것 같네요.
슈이치도 역시.. 3년 내내 쿠미코 바로 뒤에서 연주를 듣고 있어서, 쿠미코의 소리를 듣고 있는 데다가,
애초에 슈이치는 진심으로 쿠미코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죠.
게다가 슈이치가 작 중 크게 화를 낸 적이 딱 2번 있는데, 그게 전부 쿠미코 오디션과 관련된 일이었을 정도니...
(소리 有)
유코가 1학년 때 퇴부 안 한 이유의 50%는 미조레, 나머지 50%는 카오리였으니...)
마유의 세이라여고 회상씬 역시 애니 오리지날이에요.
마유 때문에 유포니엄 같이 부르던 친구가 취주악부를 그만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유가 아스카와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라 그런지,
왠지 원작의 아스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걸 비틀어서 각색한 것 같네요. ㅎㅎ
아스카가 1학년일 때, 저음파트의 모든 1학년이 그만두었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그만두었던 1학년 저음부원이 유포니엄이었고, 콩쿠르가 끝난 가을 시점이거든요.
물론 그 1학년 유포니엄이 부활동을 그만둔 이유는, 애니에서 마유의 친구가 그만둔 이유와는 전혀 다르지만요. ㅋㅋ
(당시 키타우지는 오디션 따위 보질 않았으니...)
아무튼 이번 3기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날 각색이 엄청나네요.
원작에선 오디션은 무난히 넘어가고, 오디션 전에 온갖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서 쿠미코를 괴롭히지만,
애니는 오디션 전에 딱히 별 일이 없고, 오디션이 메인이 되었습니다.
극장판 2학년 스토리는 무자비한 내용 삭제가 많았는데,
TVA 3기는 각색이 강한 방향이 되었네요.
원작자분(타게다 아야노)의 말로는 애니는 애니로서 독립적인 작품으로 봐 달라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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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티켓'을 써서 아스카에게 상담받고,
그다음 날 쿠미코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애니에 안 나와서,
지난번 글을 일부러 거기에서 끊었는데,
12화가 나오고 보니, 그 장면을 애니에선 일부러 숨기고 가는 게 드러나 버려서 ㅋㅋㅋ
사실상 이번 글은 [10화 Part3 + 12화 애니 오리지날 리뷰] 같은 느낌이네요.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10화 Part2 글에서 쿠미코 연설 장면까지 쭉 달릴걸 그랬어요.
꼭 쿠미코를 이렇게 괴롭힐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괴롭힌거 같은 편이었습니다.....
최종 결과 발표에서 충-격이었어요. 아니!!! 거기서!! 왜!! ㅋㅋㅋㅋㅋ
역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ㅋㅋㅋ 그리고 뭐가 어찌됐든... 쿠미코가 짱입니다! 흑흑;
유포니엄은 쿠미코 행복 스토리가 되어야....
3학년 후반부 이야기는 꼭 애니로 보고 싶어서 원작 후편은 안 봤습니다. 때문에 애니 후반부는 혼란의 연속이었죠. 뭐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을 못 하니까요. ㅎㅎ 멋진 글을 1화당 한 번씩 밖에 못 본 게 아쉽습니다. 유포니엄에 대한 좋은 기억 가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보기 시작하면 되시겠네요. ㅎㅎ 이번에도 1기 때처럼, 추가 OVA편이나, 아예 극장판 하나 나왔으면 좋겠어요. 준비된 스토리는 충분하니, 예산만 어디서 좀...
쿠미코와 레이나의 듀엣솔리를 못보게 되는게 참으로 아쉽지만 어느정도 당위성은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국내 유포 팬덤은 난리가 났지만요 ㅋㅋㅋ 음대를 포기한 것, 타키와의 대화, 진로상담에서의 미치에의 대화 등을 유추해볼 때, 쿠미코가 그 직업을 선택했을 것 같다라고 거의 반 이상 확신했는데 원작에서도 그랬군요. 그렇기에 재오디션이 듀엣솔리에서 음악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으로써의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마유에게는 뭔가 동기같은게 부족했다 라는 느낌이 좀 드는 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마유가 음악과 합주를 좋아하는 캐릭터인 것은 알겠는데... 애니에서 실력에 대한 주변 평가나 계속해서 음색이나 기교에서 쿠미코와 비교가 된다던지, 음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던지, 이런 부분이 갈등적인 요소로 강조가 되었으면 하는 느낌은 있네요. 마유에게서의 당위성 찾기가 좀 난해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재오디션에서 쿠미코가 마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전하면서 어느정도 전달이 됬다고는 하지만, 뭔가 갑자기? 라는 느낌이 강해서요. 오디션 준비 기간 중에 남들보다 더 연습한다던지, 학교 내에서도 쿠미코가 연습하는 공간의 다른 곳에서 땀흘리며 연습한다던지 같은 장면들이 강조가 되었더라면.. 좀 더 당연한 느낌으로 감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이제 마지막 1화가 남은 것 같은데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지 설레면서도, 생각보다 너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마무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엄습하는 12화였던 것 같네요.
애니는 애니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긴 했지만, (쿠미코의 진로 변경과 그로 인한 심적 변화) 원작 3차 오디션의 결과 역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죠. (전국 금상 목표와 레이나와의 솔리를 향해 맹렬하게 타오르는 쿠미코의 열정, 그리고 그런 마음이 전혀 없는 마유) 확실히 마유의 실력은 작품에서 설명이 잘 되진 않습니다. ㅎㅎ 강호 세이라여고 출신이라지만, 애초에 마유는 1학년때부터 그 강호교에서 정규 A멤버로 활동했으니까요. 결국 마유는 대충 열정 없는 천재형 캐릭터라고 적당히 보면 되는 듯 하네요. 마유가 열정이나 향상심이 없는 건, 마유의 어린시절 성장배경 탓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3기가 2쿨로 나왔으면, 마유에 대한 모든 걸 제대로 표현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그래서 참 아쉬운 것 같아요. 유포니엄 전 작품(애니)를 뒤져봐도 세이라 여고가 어떤부분에서 엄청 뛰어나서 금을 타는지 이런 부분 묘사가 너무 안되있다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세이라 여고지만 키타우지도 전국을 갈만큼 실력을 쌓았을 터인데, 향상심 없는 아이가 솔리를 뺏는다고? 같은 느낌이라... 매 애니 시리즈마다 눈물 범벅이 되는 쿠미코가 이제 그만 행복한 취주악부 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ㅋㅋㅋㅋㅋ 말씀하신 것 처럼 2쿨로 나왔다면 답답한 모든 부분을 해소하면서 쿠미코가 솔리를 못따낸 것에 대한 당위성도 충분히 묘사할 수 있었을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