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
"안녕. 싫든 좋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인간들."
- 꾸벅
"새해 복 많이 받도록 해."
"응? 왜, 내가 이렇게 순순히 형식적으로나마 너희들에게 새배를 해주는 게 이상해?"
"그게... 솔직히 지금 너희들 현실의 돌아가는 정세가 내가 어그로를 끌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문자 그대로 국내외로 다 엉망진창이잖아? 덕분에 연말 + 새해인데도 워낙 살벌해서 내가 움츠러들 정도거든."
"(소근) 솔직히 내 원래의 심정이라면 그 동안 내가 유린당하는 걸 보던 너희들 눈빛을 하고
아주 신나라 통쾌해하면서 소위 말하는 안주거리로 이 상황을 음미하는 게 정상이긴 하지만"
"그랬다가
「1972년 11월 21일」
이게 떠버릴 것 같거든."
"그러니까!!! 이번엔 진짜 다른 뜻 없이 형식적이지만 순수하게
너희들 안위를 빌어주는 형태로 새배해줬다!!! 모처럼 특별히 내가 친히
순수하게 새배해준 거니까 너희도 빨리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 뚜벅
"...야, 야!!! 네가 또 왜 나와!!!? 나 이번에 진짜 아무 짓 안 했어!!! 안 했다고!!!!"
"알아, 이번엔 어쨌든 순수한 의미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기원해준 거잖아.
물론 형식적이오 속으로는 전혀 다른 본심이지만, 그래도 그걸 봐서 나도
이번에는 특별히 아무 짓도 안 할 거야. 그러니 너도 진정한 의미에서 정신 좀 차려."
- 두둥
"오늘 밤 뿐이니까!!!!!!!"
'X발!!!!'
- 큐베
"싫어도 다시 와버린 새해이고 내 얼굴 보기 싫은 부류도 많겠지만"
- 꾸벅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도록 해."
"솔직히... 이제 어제가 되버린 2024년은 너희들에게나 나에게나 엉망진창인 한 해였지.
나는 원래 겨울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던 발푸르기스의 회천이 이번 겨울이라는 의미불명의
시기로 연기되어버렸고, 너희는 아까 위에 쟤가 말한 것처럼 국내외로 아주 엉망진창이잖아?"
"지금 너희들의 처지와 마음은 2013년 개봉된 시조민족으로 거듭나지 않는 루트의 나랑 같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꺼이 그 혼을 바칠 소녀가 필요하지 않겠어? 그 애가 죽든, 같은 아이가
몇 명이 죽든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니까 말이야.
물론 현재 너희들이 얼마나 어두운 심정인지 아니까 나도 강요는 하지 않고 딱 이 정도에서 끝낼게. 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마음이 들고 좋은 조건의 소녀가 있다면 얼마든지 즉시 응해줄 수 있다는 건 알아둬. 어쨌든,
이번만은 너희도 그런 상황이 되지 않고 나도 잘 나갈 수 있도록 서로가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빌겠어. 진심으로."
'...확 쏴 죽여버릴까... 하지만 무턱대고 죽이면 지금 현실에서
곤란한 분들이 상처받을 거 같으니 그러지도 못하겠네. 아 진짜...'
위의 두 개객기조차 압도될 정도로 엉망진창인 스타트를 끊은 2025년,
부디 현실에서 이런 놈들이 원래대로 박살나는 그런 정상화를
거치기를 기원하면서 모두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시작 되는 엔비의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