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마 이츠키 - 궁극의 여동생을 추구하는 소설가
하시마 치히로 - 이츠키의 남동생. 완벽초인.
카니 나유타 - 천재작가. 행동원리는100%이츠키를 향한 사랑
시라카와 미야코 - 이츠키와 같은 나이의 여자 대학생.
후와 하루토 - 이츠키와 동기 데뷔한 이케멘 작가.
토키 켄지로 - 이츠키의 담당편집자.
에나 세츠나 - 천재 일러스트레이터. 펜네임은 푸리케츠.
오오노 아슈리 - 세무사.
10p~17p
소설가는 여동생 キチ●イ (気狂い;미치광이, 정신 이상자)
「오빠 일어나~」
그런 목소리가 들려와서 눈을 뜨면, 내 눈앞에 전라의 아리스가 서 있었다.
아리스라는 건 올해14세가 되는 내 여동생으로, 찰랑찰랑한 금발에 루비같은 진홍의 눈동자가 인상적인 불평할 수 없는 미소녀다.
「응…좋은아침 아리스」
머리가 멍한 채로 내가 인사를 하자 아리스는 쿡 웃고는,
「졸려보인다냥 오빠. 그런 잠꾸러기 오빠에게는──」
아리스의 얼굴이 내게 급접근해 와서, 그대로──츄.
「……!」
아리스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아, 잠결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눈이 떠졌어? 오빠」
입술을 떼고, 아리스는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 뺨을 살짝 붉다.
「오늘 아침밥은 아리스의 수제 요리다랴바. 식기 전에 빨리 일어나냐로」
「아아, 알았어」
내가 대답해, 전라의 아리스는 기쁜듯이 고개를 끄덕여 갓 껍질을 벗긴 새우처럼 탱탱한 하얀 엉덩이를 경쾌하게 흔들면서 방을 나간다.
몇밴번이나 반복되 온 평소의 아침 풍경이지만, 영원히 질릴 생각이 들지 않는다.
행복을 곱씹으면서, 일각이라도 빨리 여동생이 만들어준 아침밥을 먹으려고 방을 나와, 목욕탕에서 여동생이 들어간 욕조에 남은 물로 얼굴을 씻어 여동생의 온기가 남은 브래지어로 얼굴을 닦고나서 식탁으로.
식탁에는 어제 죽었을 터인 요시코가 있어서 놀랐다.
「자, 오빠, 먹어~」
전라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아리스가 녹아버릴듯한 미소로 말했다.
「오우. 잘 먹겠습니-다」
변함없이 아리스의 계란 오무라이스는 절품이다.
아리스의 우유도 우유라는 개념을 뒤집는 맛이다.
여동생이 갓 낳은 계란과 여동생이 짜내준 우유 맛있습니다.
「앗, 오빠, 입에 케찹 붙어있어 륜륜. 어쩔 수 없네 코로링. 에에, 뭔가 닦을 거, 닦을 거…」
아리스가 평행세계의<경계문(게이트)>에서 갓 벗은 따끈따근한 팬티를 꺼내서 내 입가를 닦아준다.
평행세계의 여동생의 향기로운 냄새가 내 비강을 간질여 식욕을 자극한다.
이 팬티 먹고 싶어라아.
우물우물.
이런, 그만 입에 넣어버렸다.
우걱우걱 우물우물.
여동생의 팬티는 맛있구나아.
그만 팬티를 완식해버린 나에게, 아리스는 조금 곤란한 얼굴로 수줍어 한다.
「정말, 오빠도 참. 팬티가 먹고 싶다면 오늘 점심은 신선한 갓 벗은 팬티로 아리스가 짜낸 우유를 듬뿍 뿌린 팬티로 해 줄게 츄♥」
「오우! 네가 갓 벗고 구운 따끔따끈 팬티, 기대하고 있어!」
「뭐냐 이거어어어어어언──!!」
「우옷!? 가,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절규해 읽고 있던 원고를 테이블에 내던진 토키에게, 이츠키는 움찔하며 물었다.
「「갑자기 왜 그래」가 아냐! ……뭐, 뭐야 이 광기의 세계는……. 머리가 이상해질뻔 했어…」
토키가 거친 숨을 내쉬면서 말하자,
「훗…아무래도 이몸이 그리는 너무 멋진 세계에 현기증이 나버린것 같군」
「이, 이……바보 녀석…」
팔짱을 끼면서 불손한 웃음을 띄우는 이츠키에게 토키는 얼굴을 찡그린다.
이츠키──하시마 이츠키는 소설가다.
나이는 20세. 조금 작고 가느다란 체격. 눈매는 나쁘지만 순수함이 남은 잘생긴 얼굴에, 어딘가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뻔뻔한 표정을 붙이고 있다.
하시마 이츠키라는 건 본명으로, 작가로서 펜네임은 없고 이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토키 켄지로는 이츠키의 담당편집자로, 나이는 26세.
슈츠 차림으로 안경을 쓴 날카로운(精悍) 얼굴의 남자다.
소설가와 편집자의, 이른바 협의의 한창이다.
메일이나 전화로 대화하는 일도 있지만, 이츠키는 가능한 한 토키와 직접 만나서 눈앞에서 종이로 프린트 아웃한 원고를 읽게 해, 생생한 반응을 보도록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이츠키의 방으로, 이츠키의 아파트는 토키가 일하는 출판사에서 도보5분 정도의 장소에 있기 때문에, 협의는 대부분 여기서 한다.
「…일단 만약을 위해 확인하는데. ……이건「선홍의 마사냥꾼(가제)」의 제2장의 원고가 틀림없는거지?」
지친 목소리로 토키가 묻는다.
「물론이야」
딱잘라 끄덕인 이츠키에게, 토키가 더욱 얼굴을 찡그렸다.
「…이, 이상한데-? 플롯에선, 2장의 서두는「1장의 라스트에서 마인의 공격에서 주인공을 감싸면 죽었을 터인 히로인이, 다음날 아침 주인공의 집에서 태연하게 아침밥을 먹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라는 내용이었을, 텐, 데……?」
「훗, 완벽하게 플롯대로로군. 내가 썼지만 너무 완벽해」
참고로「플롯」이라는 건 이야기의 설계도같은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엔 본문의 집필에 들어가기 전에 이걸 만들어 담당과 공유해 둔다.
「이게 어디가 플롯대로냐!」
거칠게 테이블을 때리는 토키에게, 이츠키는 조금 얼굴을 찡그려,
「플롯대로, 제대로 주인공이 놀라고 있잖아. 어제 죽었을 터인 녀석이 있고……에에에……이름 뭐였더라……」
「메인 히로인의 이름을 잊지 말라고! 요시코야요시코! 어둠의 세계에서 사람들 몰래 싸우는 마사냥꾼(예거)의 이름에 이 이름은 어떤거야……. ……뭐, 확실히 일단 덧붙인 것처럼「죽었을 요시코가 있어서 놀랐다」라고 살짝 써져 있네. 그만 넘겨 읽을뻔 했다만……」
「이런이런…편집자가 그래서야 곤란한데. 종종 있다고, 작중에 제대로 써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넘겨 읽거나 잊거나 한 끝에, 「복선이 없다」라든지「스토리에 구멍이 있다」라며 불평을 하는 얼간이가」
「내가 나쁜 것처럼 말하지 마!」
작게 탄식하는 이츠키에게 토키는 말을 거칠게 하며, 후우…하고 호흡을 진정시킨다.
「…요시코 재등장의 묘사가 너무 간단한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아니야」
「뭐라?」
토키는 원고를 중지로 콕콕 찍으면서,
「뭐냐뭐냐 이 아리스라는 신캐릭터는! 이런 게 있다니 못들었다고!」
「주인공의 여동생이야.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에 제대로「여동생이 한명 있다」고 써져 있잖아」
「진짜로 살짝 그 한문장 뿐이지만! 그 외에는 딱히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았으니까, 세세한 설정이 없는 단순한 조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니……뭐야 이 몬스터는……!」
「몬스터급으로 귀여워? 후하하하 그렇겠지!」
「아니거든 바보! 아아 젠장! 디폴트로 전라인게 우선 이상한데, 전라가 희미해질 레벨의 머리가 이상한 묘사가 점점 나온 탓에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 잘 설명 못하겠어!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내츄럴하게 여동생의 브래지어로 얼굴 닦지, 팬티 먹지, 터무니없는 변태……아니, 완전히 미치광이잖아! ……일단 묻지만, 「빵」을「팬티」라고 잘못친 건……」
「우문이군. 이 내가 그런 얼빠진 미스를 할 리가 없잖아」
「그렇지 젠장! …참고로 이「아리스의 우유」라는 건…」
「써져 있는 대로 아리스의 가슴에서 나온 우유야. 굉장히 농후한 맛이야」
「「아리스의 계란」이라는 건…」
「아리스가 낳은 계란이야. 상상을 초월하는 맛으로 캐비어보다 맛있어. …애초에 나는 캐비어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하하하, 역시 이 주인공도 여동생도 미치●이 몬스터다! 그리고 그걸 쓴 네가 가장 미●광이다! 애초에 주인공은「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극히 평범한 남고생」이라는 설정이었을 텐데! 이 몬스터 가정의 앞에선 히로인의 마사냥꾼의 혈족이라던가 한순간에 흐릿해진다고!」
노도처럼 연달아 추궁당해, 과연 이츠키도 눈썹을 찡그린다.
「므으… 확실히 들어보면, 우유라던가 계란은 아주 조금 지나친 설정이었을지도 몰라…. 초능력 배틀물이니까, 다소의 현실성이 떨어진 요소는 허용범위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조금…? 다소의, 라고…?」
전율하는 토키에게,
「흔히 있잖아. 주인공의 부모가 실은 전설의 모험가라던가, 고식술의 계승자로 주인공도 그 재능을 이어받고 있다던가」
「계란 낳고 팬티를 먹을법한 그레이트 사이코패스 설정과 배틀 만화의 정석 설정을 동렬로 생각하지 마…!」
관자놀이를 경련시키는 토키에게, 이츠키는 조심조심 묻는다.
「…그, 그치만, 여동생이 들어간 욕실의 남은 물로 얼굴을 씻는 건, 여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평범하잖아?」
「평범할까보냐 이 여동생 미●광이」
토키는 전력으로 절규했다.
http://blog.naver.com/bill137/220304285645
http://gagaga.tameshiyo.me/ireba01gagaga 일본어 되는 분들은 여기 가시면 몇페이지 더 볼 수 있음
저도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작품평은 대체적으로 호평인듯 하네요
발매 하루만에 매진됐다는 매장도 있고
얘기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라노벨부+나친적같은 느낌인듯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성인+작가인 라노벨부라는 얘기도 있고 망가어시의 라노벨 버전이라는 얘기도 있네요
또 이번 작품은 주인공 남자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동생은 역시 여자였는데 1권부터 착실하게 알려준거 보면 이걸로 통수칠 생각은 딱히 없었는듯..그래도 이사람 캐릭터 성별가지고 장난질 치는게 벌써 3번째.. ]
히라사카 요미님이 주신 헌티드의 맛...잊지않겠습니다...
아, 빨리 국내에도 정발 됐으면 하네요. ㅋㅋㅋㅋ
역시 정신나간 글 쓰는데는 일가견이 있어ㅋㅋ
치히로 사실은 여자였다 전개일줄 알았다만 여동생물에 여동생이 없다고?!
이 작품 국내판 약칭을 뭘로 하면 좋을까요? 여만돼?
애매하네요 여만돼는 어감이 좀 별로같은데..
원판 제목인 妹さえいればいい는 일본에선 약칭을 いれば로 밀고 있는 데, 틀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나친적의 はがない는 치아가 없다는 뜻이고...
참고로 말하자면 나친적이야말로 히라사카 요미의 작품 중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죠.
음? 원래 어땟는데요?
딴지걸만한 클리셰 하나하나를 죄다 박살내버리면서 트롤짓하는.. 어떻게 보면 불쾌하기 까지 할 수 있는 작품이 데뷔작이였습니다... 헌티드라고 국내정발도 했는데 정신나간 작품이죠 그게 점점 약해지고 상업성으로 포장된게 나친적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 초기 작품들은 좀 보기가 힘들었고.. 나친적 전작인 라노벨부부터는 취향에 잘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