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애니메이션 방영도 끝나가는 시점에 나온 <용왕이 하는 일!> 8권.
지난 권 감상전에서 예고된 것처럼 이번 권의 주역은 츠키요미자카 료 여류옥장과 쿠구이 마치 산성앵화 두 사람입니다.
산성앵화전이 열리는 봄의 쿄토를 무대로 여류 타이틀 보유자들이 벌이는 화려한 승부가 펼쳐지죠.
또 매권마다 개근하면서도 정작 본편에서는 항상 조연이었던 두 명이 모처럼 히로인력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히로인 레이스에서 한두 발 뒤쳐져 있지만,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 가로채갈 수 있다구?' 같은 느낌으로 야이치에게 팍팍 다가옵니다.
둘 중에서는 아무래도 홈 어드밴티지를 받은 마치 양 쪽이 분량도 많고 진도(?)도 더 많이 나가긴 하지만, 료 역시 마지막의 마지막에 한 방 반전을 터뜨려 줍니다.
여기까지 오면 정말 연애 전선에서는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되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네요.
야이치 폭발해라. 그 전에 긴코 데려가서 행복하게 해줘라.
8권의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번 권의 무대인 교토의 아름다운 정경들.
사전조사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난 작가답게 교토 곳곳의 명소들이 매력적으로 묘사됩니다.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한 번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두 번째는 중간중간에 회상 형식으로 삽입된 총 세 편의 단편들.
이 단편들은 사실 예전에 웹에 공개된 단편과 2권 한정판 부록으로 들어있던 드라마 CD 내용을 재탕한 내용입니다.
아마 애니메이션 시작 시기랑 끝나는 시기에 맞춰서 7권 8권을 연달아 내느라 스케쥴이 부족했던 탓이겠죠.
이미 읽었던 사람 입장에서는 좀 아쉽지만,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고마울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한정 드라마CD는 현재로서는 입수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여담으로 현재까지 한정판 부록으로 나온 드라마 CD는 2권 4권 6권 7권 총 4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단편집 형식으로 만들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본편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예전에 그런 일도 있었지'하는 식으로 약간 뜬금없이 회상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살짝 위화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각 단편들 내용이 8권 결말과 조금씩 관련되기 때문에 책 전체적으로 보면 통일감은 있지만요.
마지막 포인트는 화려한 겉모습 속에 절실함을 담고 있는 여류기사들의 드라마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래봤자 남자보다 약하다'는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체념.
땀과 피가 담긴 기보를 남겨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의의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흔들림.
그럼에도 참고 견디며 끊임없이 눈 앞의 상대와 싸워나가야만 하는 길고 긴 괴로움.
분량상으로는 별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냉정하게 담아낸 여류기사들의 현실은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그 전부가 응축된 두 사람의 대국이야말로 '여자의 결투' 그 자체겠죠.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까지의 우울함을 전부 날려버리는 상쾌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다른 누구도 둘 수 없는, 오랜 인연을 쌓아온 두 명이기 때문에 비로소 남길 수 있는 명대국.
결과나 승패 따위는 사소해질 정도로 서로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승부.
결국 <용왕이 하는 일!>이 말하는 주제는 1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장기란 어디까지나 인간과 인간이 두는 것,
단순한 계산 싸움이 아니라 기사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두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다는 거죠.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얼마나 강해진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만큼은 결코 변함없을 겁니다.
다음 9권은 드디어 야샤진 아이의 여왕전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타이틀은 뺏겨도 좋으니 부디 마지막에는 긴코가 야이치를 차지할 수 있길 응원합니다.
반대로 히나츠루 아이는 자기 본심을 스승에게 마음껏 부딪히는데 이성으로 인식이 안됨 ㄷㄷ 다만 야이치도 아이를 무척 아끼긴해서 넘어갈듯하면서도 선을 그을려는느낌 그리고 오해살만한 상황에서 타인에게 로리콤 인식 ;;;
6권까지 본상태지만 긴코의 최대 난관은 본심이 야이치에게 전혀 닿지 않음;;;; 일단 이성으로 인식까지는 많이 진보했는데 말이죠;;
이성 인식은 이미 끝났으나 사저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게 큰 문제죠...
lilymania
반대로 히나츠루 아이는 자기 본심을 스승에게 마음껏 부딪히는데 이성으로 인식이 안됨 ㄷㄷ 다만 야이치도 아이를 무척 아끼긴해서 넘어갈듯하면서도 선을 그을려는느낌 그리고 오해살만한 상황에서 타인에게 로리콤 인식 ;;;
긴코가 야샤진한테는 이겨주기를 빕니다
농림 때도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것이 '꿈도 희망도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가 있기에 노력을 한다'란 신념 같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빨리좀 나와라 ㅜㅜ
7권 정발 빨리좀....ㅠㅠ
상어이빨이 연애전선에 들어오다니...
크, 사저가 지금 아무리 멘탈이 몰려 있어도 야샤진 따위에게 지진 않겠지? 타이틀 뺏기면장려회 3단 리그 자신감도 무너질 거 같다...ㅠㅠ 야샤진 성격상 사저 기보를 철저하게 연구할 거같긴 한데 의외로 물멘탈 사저가 장외전술에 당하는 건 아닌가.ㅠㅠ 히나츠루도 한 번 발라줬으니 야샤진도 한 번 제대로 밟아주세요 사저.
비추한 거 너 로리콘이지?
무서운 로리콘 또 비추 달고 튀었다.ㄷㄷㄷ
뺏겨도 좋으니 히로인은 긴코가..(2)
쿠구이 누님 빨고 천국 갑시다.
타이틀은 긴코 가져도 좋으니 히로인은 아이 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