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가 참 뭔지, 상담학생이 몰래 담배 피러 가려는거 눈치채고 막다가 손등에 멋드러진 상처가 생겼군요.
아니 고양이도 아니고 손톱을 세워서 사람 손을 파낼 생각을 하는건 참... 중간엔 깨물려고도 했네요.ㅡ3ㅡ
학생 상담 중 이렇게 하고싶은건 없는데 남이 하자는건 다 싫다는 케이스가 제일 힘듭니다만, 이 녀석은 공격성도 폭발하기 시작해서 진짜 답이 없네요. 대화는 완전 거부하면서 가족이든 누구든 신경에 거슬리면 물어뜯어대니...
참 걱정도 되고 씁쓸한 날이군요....
입이나 손이나 오염원이 많은데 잘 나으시면 좋겠군요
알콜솜과 빨간약을 믿습니다ㅎㅎ
손등을 할켜요? 어린 학생인가요, 아님 여학생? 교사라는 직업이 힘든 것은 사회는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다하고 강요하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미성년'- 완성되지 못한 인격체라서 상호간의 소통이 어렵다는 점이죠. 만약 환상곡님께서 그래도 이게 나의 의무이고 소명이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포기하지 않기를 저도 바라지만, 너무 지치신다면 그냥 벌점으로 다스릴 수 밖예요. 냉정한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99마리의 양보다 1마리의 양을 더 생각하는 예수님일수는 없겠죠. 그 사이 방치되는 99마리의 양 역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일테니까요. 그렇기에 우리가 '범인'인 것이구요. 상처 소독 잘 하시구요. 그저 다른 아이들에게 흡연 등의 문제로 피해가 가지 않도로 신경쓰며 통제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침을 함부로 뱉고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도록 주의 주시구요. 적어도 그것만 잘 해도 어디가서 욕은 덜 먹을테니까요.
학교교사가 아니라 상담치료사라서 벌점은의미가 없군요^^; 원래 주 상담문제는 다른거였지만 최근 흡연문제가 너무 심해진 녀석이라 힘들군요. (꽁초를 주워서 피우는걸로 보이는데 눈이 풀려있거나 손발이 부어있을 정도로 주체를 못합니다...) 이제와선 상담이 의미가 없을것 같다지만 그렇다고 방기할 수도 없는 일이죠...후...
덧나지 않고 잘 아무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후 상담실 데스크엔 그 뭐냐, 칼에 안베이는 안전장갑을 상비해놓으셔야 할 듯... 상대하는 인격이 많아질 수록, 도무지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인격이 몇명은 존재하게 마련이죠. 가르침도 인도도, 주는자만 준비되어선 성립되지 않는게 당연한 섭리라 생각합니다.
센터 오는 녀석들이 영유아부터 학생들까지 어린 친구들이라 정도는 달라도 죄다 '난 잘못 없다! 잘못 된 건 세상이다!' 마인드긴 합니다. ....그리고 절반쯤이 자기는 손톱끝만큼도 바꿀 생각 없이 주위에서 알아서 맞춰주길 바라고, 다시 그 절반쯤이 그런 주제에 주위에 자기 이야기는 조금도 안하려는 녀석들이죠. 사실 일반 학생들이면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주겠거니 하겠지만, 저희 시설 특성 상 지적장애나 ADHD에 품행문제가 있는 친구들이라 지금 행동수정이 안되면 차후에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사실 무의미하다는걸 알면서도 하염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네요 ㅎㅎㅎ
오레노 코노떼가 마카니 모에루!! 이쪽도 실력행사..!!
ㅋㅋㅋㅋㅋㅋ 다큰 어른이 중딩 뚜들겨패면 그건 그것대로 또 아웃이죠 ㅋㅋㅋㅋㅋㅋ
폭력은 안 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다 커서 중딩, 고딩, 20대를 돌아보면 드는 생각이.. 저때는 딱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시기죠. 다 커서 돌아보면 정말 어리석었던 시기인데
요즘 애들 무서운데 담배 못피게 말리는 시도를 하셨다는 것 자체가 용감하십니다. ㅎㄷㄷ 웹툰 보면 꼭 흡연 제지하는 어르신이 다굴맞고 쓰러지는 게 클리셰 수준으로 자리잡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