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리-도키프리-스마프리
에 이어서 마호프리를 봤습니다.
점수를 주자면...고프리를 100점이라고 했을때
도키프리 70점 스마프리 95점
마호프리 200점....크.....!!!
리뷰에 '마법세계가 침공당하지 않았기때문에 일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무슨소리인지 알겠더군요.
다른 프리큐어 시리즈는 'XX왕국을 탈환해야해!'라는 목표가 깔려있어서 그걸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뭔 소년병도 아니고...'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고프리에서는 트윙클이, 스마프리에서는 뷰티가, 도키프리에서는 하트가 프리큐어와 자신의 꿈의 양립을 못해서 버둥거리는 에피소드가 걸렸었는데
마호프리는 어느정도 악의 조직이랑 싸우지만 궁극적인 목표를 잡고 접근하는게 아니다보니까 내용전개가 훨씬 프리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첫번째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리코가 훌륭한 마법사라는 목표에 대해서 갈등하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이건 「미라이와의 관계or마법세계서의 생활」이라는 형태로 느껴져서
프리큐어라는 정체성에 대한 회의보다는 우정이냐 꿈이냐라는 장치같았습니다.
두번째로,
다른 프리큐어는 4~5명이 메인등장인물로 배치가 되다보니까
결국 구심점이 되는 등장인물이 존재한다거나(도키프리에서는 마나가 절대적인 구심점이었죠.)
어떤 에피소드에서 딱히 활약못하는식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프리큐어가 눈에 밟혔는데
마호프리는 미라이와 리코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펠리체가 메인이 되더라도 미라이와 리코가 동시에 비중을 배분받다보니
누구하나가 특출나게 빼어나다는 밸붕적인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세번째로....
갓후룽 찬양해....!!!
요정역할인 모후룽의 캐릭터가 너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프리큐어를 보면서 요정이 너무 발암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프리의 로마는 요정주제에 하루카를 무시한다거나 건방지다는 느낌이 있었고, 파후는 존재의미를 모르겠어서 등장할 필요가 굳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아마 메이드+집사 셋트를 위해서겠지만)
스마프리의 캔디는 가뜩이나 신생아같은 설정이라 지능도 낮은데(?), 자기 기분따라서 행동하고...삐지고...울고...대머리(얘가 진짜 발암이었습니다.)
도키프리는 다른 요정들은 좋았는데 아이짱이 아기라는 컨셉이다보니 울고 보채고 악당한테 넘어가려고 하질 않나...
(하-짱도 처음에 아기컨셉으로 나와서 아이짱처럼 될까봐 긴장했는데 잘 커주더군요. 훈훈)
그러다보니까 요정과의 유대관계라거나, 요정을 친구나 동료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좀 불친절하게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근데 모후룽은 '미라이가 태어나서부터 함께한 존재'라는 설정이고,
미라이와 리코의 조우와 결합에 대한 매개라는 역할->변신을 하기 위해서는 모후룽이 꼭 필요하다보니 존재가치가 부각되고
능동적, 헌신적으로 미라이를 돕기 위해서 움직이다보니 넘나...기특하고...사랑스럽고...ㅠㅠ
어느분이 「친자매같은 관계다」라고 표현해주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 같습니다.
특히 49화의 모후룽의 독백장면에서는 울어버렸네요 ㅠㅠㅠㅠ
근데 왜 떨구고다니니 미라이야 니가 나빠
극장판에서는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까 미라이와 친구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것이라고 했고
미라이와 함께하고싶다는 일념으로 프리큐어까지 되는 장면을 보고서 더더욱 애정이 깊어졌습니다.
너무 귀여운것...
네번째로...백합!!!!
이렇게 진한 푸쉬는 처음이야...!!
변신할때 손잡는것부터 시작해서
스티커사진을 찍으면 아이아이가사가 그려져있다거나
하짱을 보면서 '우리 둘이 엄마야!'라고 한다거나
보컬앨범은 러브송이고
드라마CD에서는 은근히 성을 바꾼다는 내용도 나오고...!
아...! 너무 좋았어요!!!
누가 마호프리를 「신조차 모독한 레즈」라고 하길래 뭔 미친소리신가 했는데 보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물론 진하게 찐득찐득한 그런건 아니지만...워낙 퓨어하다보니까 헠...릴리토르비욘!
캐릭터 하나하나도 너무 좋았습니다.
리코의 츤데레+도지속성이 어우러지니 어우...너무 사랑스럽더군요.
사실 버릴캐릭터가 하나도 없긴 합니다...!!
다섯번째로 최신완결이다보니 작화퀄리티가 좋았습니다.
프리큐어가 장수한 작품이다보니 예스프리정도만 거슬러올라가도 작화에서 옛날느낌(이라고해도 5년내외지만)이 확 나서 보기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마호프리는 그런 면에서 정말 좋았네요.
액션신은 좋았는지 나빴는지 판단을 잘 못하겠지만...랄까 솔직히 말하면 필살기신 연출이 행성폭발이라거나 다이아몬드를 발사한다거나 영문을 모르겠...
그래도 극장판에서 큐어모후룽의 빗자루를 이용한 액션신은 와...감탄나와서 두세번 돌려봤네요. ㅇㅅㅇbbbb
엔딩GC에 힘쏟은 느낌 팍팍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상이 다양하고 진짜 이쁘더라구요.
여섯번째로 악역간지를 빼놓을수가 없죠.
45화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오르바가 분노하는 장면연출은 진짜....말이 필요없을정도로 간지가 좔좔좔....
여기에 배티가 분노하면서 대항하는 장면은 와...정말 역대급이더군요.
프리큐어 보면서 악역들이 좀 미적지근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한방씩 팡팡 터뜨려주니까 어우...정말 좋네요.
이상으로 마호프리를 보면서 좋았다고 느낀점을 어느정도 적어봤습니다.
나쁜점은...크게 없었지만 굳이 아쉬운점을 적어보면
1.변신이나 필살기BGM이 인상에 잘 남지 않았습니다. 직전에 본 스마일프리큐어의 스마일차지/레인보우힐링의 웅장한BGM이 인상깊었다보니 대조적으로 그렇게 느껴졌네요.
2.필살기 연출이 좀...과장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과하다고 해야하나...뭔가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삘(?)이 안오더군요.
3.왜때문에 2기가 없죠 토에이 개X꺄?
고프리보고 프리큐어에 입문하고
도키프리보고...흠.
스마일프리큐어 보고 프리큐어의 매력을 알아가던차에
마호프리가 너무 감명깊어서 후유증이 확 와버린 덕분에...
다른 프리큐어에 손 못대고 마호프리 인상깊었던 부분 돌려보고있네요 ㅠㅠㅋㅋ;
마호프리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