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간밤에 사장ㄴ..아니 미래씨랑 진탕마시고 깼더니 미루가 반겨주고 있어요!)
아침 일찍 부지런하게도 일어난 우리 미루!
대견대견하구나!
기특한 마음에 미루를 잔뜩 쓰다듬어주며
뒹굴뒹굴 놀고있자,
점장이 삑삑거리며 등장했다.
에고 너무 놀았나..
"삑삑(낙엽을 치워야 하네)"
점장은 빨갛게 물든 단풍을 한 장 꺼내보였다.
-오 낙엽구경 가자고?
"삑...(제길...)"
점장은 뭔가 포기한듯,
들고있는 단풍을 미루에게 보여주며 흔들거렸다.
붉은 단풍을 본 미루는
신난듯 찻집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일단 몸을 일으켜 다들 뭐하고 있는지
살피기로 했다.
우선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미래씨
-미래씨는 깨려면 멀었고..
우선 미래씨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폴짝거리는 미루를 따라 미연씨 방에 가보니,
여긴 아예 여우 모습으로 골아 떨어져있다.
미루는 잠든 미연씨의 머리에
단풍을 꽂아 장식해주곤 호다닥 달려나갔다.
미루를 따라 빠른걸음으로 홀에 나오자,
미오가 기다렸다는 듯 차를 건넸다.
아무래도 미오가 미루를 시켜
날 깨우라고 한 모양이다.
"일어나셨군요, 해장차 드세요."
-고마워 미오!
언니들도 다 자고있는데,
가게를 보고있는 모습이 참 기특하다.
-미오, 내가 할 일은 없어?
내 물음에 미오는 잠시 고민하다,
긴 빗자루 하나를 꺼내왔다.
"앗.. 그럼 낙엽을 좀.."
미오로부터 빗자루를 받고, 찻집 앞뜰로 나와
한껏 떨어진 낙엽을 쓸어 모았다.
미루와 점장은 마루에 얌전히 앉아서
내 빗자루 질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낙엽을 한곳에 잔뜩 모았을 때..
미루와 점장이 함께 뛰쳐나왔다!
"캥캥ㅎㅎㅎ!!"
"삐익~!"
달려나온 미루와 점장은 폭신하게 쌓인
낙엽 위를 폴짝거리고,
낙엽을 찻잎처럼 뿌리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물론.. 워낙 앙증맞은 사이즈의 미루와 점장이었기에
모아둔 낙엽들이 어디 퍼지진 않았으나..
-아이고 얘들아ㅏㅏㅏ
흙이 잔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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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랑 장난치고 노는게 너무 재밌대요!
어서오세오~!! 차자와주셔서 깜사해요!!
어서오세오~!! 차자와주셔서 깜사해요!!
힐링~~ 미루 동생 생기나용?ㅎㅎ
미루는 외동이 좋대용..ㅎㅎㅎ
본격 손님이 아니게되어 노동프로세스
인간손님은 사실 0명이었던 것..ㅠ
쌓인 낙엽에 뛰어들기? 아 이건 못 참지!!!
일단 뛰어드는거에오!
긍정의 에너지 받고 갑니다
긍정의 꾹꾹이를 드릴게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