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혼돈만이 존재했던 시기, 선과 악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선의 마이트라, 악의 루카토카. 영겁에 끝이 다다랐을 때, 마이트라와 루카토카는 서로 치명상을 내며 소멸했다. 선과 악이 각자 흘린 피는 사방으로 퍼지면서 두 개의 피들은 섞여가면서 하나가 되었고, 이윽고 셀 수 없을 만큼 분해됐다. 섞이고 분해된 피들은 지금의 우주들로 변했다. 선과 악의 의지는 우주에 남아있으며 혼돈으로 변했고, 혼돈은 생명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 혼돈 속에서 생겨난 에너지는 다른 우주들과 연결되었고, 우주들은 자신의 혼돈 속에서 생겨난 에너지로 서로를 연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