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 의원候(물어보다 후) (가칭)
배경 :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0을 기준으로 하지만 에피소드 0보다 과거 시점은 과거에도 그런 기관이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대충 전설이나 신화같은게 실존해서 그곳에 가서 관련된 인물이나 물건등 사건을 조사 찾아보는 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예시)아서왕, 바이킹
주인공 : 조선인, 한국인, 고려인등등 한반도 출신 등장 시기에 따라 다름 하지만 동일 인물
이름 : 원승연 元承淵 나이 20대 남성 외국에서 프란치스코 또는 프랜코이라고 불린다
이 이야기는 모두 픽션으로 전부 개별 에피소드 (각 주제마다 한편 또는 상하편으로 끝)로 이루어져 있으니 고증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원하시는 고증은 댓글에 달아주시면 재밌게 읽겠습니다.
에피소드 0
모든 것의 시작
때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통해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고 나라의 근간이 바뀌던 시기
이에 반발하는 이가 없지는 않았지마는 태조의 이씨왕조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에 그 누구도 대항할 힘이 없었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이후 태조의 왕권 강화 활동이 이어지고 이에 태조의 흉포한 이씨왕조의 피가 대를 잇는 것인지 두차례의 왕자의 난이 벌어지며 태종이 즉위하였고 태종 또한 왕권 강화를 위해 숭유억불을 진행하여 고려에서 탈피한 새로운 국가로서의 제도를 정비하였다.
그 이후 태종의 뒤를 이어 세종이 왕의 자리에 즉위하였으며 마침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마참내!)
세종은 즉위 이후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제도들은 만들고 종국에는 양반, 평민 할 것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체계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많은 귀족층의 반대가 있었지만 고유 민족의 문화로서 훈민정음을 완성하였고 여러 정책으로 한반도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새로운 언어체계를 만들었지만 그에 대한 불만 또는 불안감에 의해 가르침을 받을 사람이 적고 또한 가르치려 하는 사람이 적자 세종은 한 집단을 만들게 된다.
전문적으로 지방에 가서 훈방을 차려 신분과 상관없이 언어를 가르치는 집단을 만듬과 동시에 이곳 조선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역사 및 언어를 배워와 연구하고 학습하는 집단을 만들었다.
엄선된 학자들은 수많은 역경 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지만 여러 나라의 언어와 역사, 전설 등의 서적 또는 이야기를 가져오고 연구하고 다시 여행하며 점점 집단은 성장해 나아가고 있었다.
훗날 이 집단에서 이어져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을 맞이하는 대사관이라는 건물이 생기게 되니 그것은 아직 이들은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집단은 원주 원씨 가문(그 원씨 맞음)의 14대손 원종명이라는 사람이 이 수장을 맡고 있었는데 그는 주로 현재 서아시아라 불려오는 지역에 다녀오던 사람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여러 종교를 접하고 동지들이 얻어오는 자료들을 보며 태종의 송유억불의 의문을 가지고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크리스찬들에게 세례를 받고 이명이자 세례명인 성 요셉을 받아 원요셉으로 활동하였다.
이미 언어학자를 넘어 역사, 전설 또는 신화에 대해 전문가들이 된 동지들은 그를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부두교를 배우는 자, 매일 불교의 가르침을 나눠 듣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비판보다는 그의 신앙심에 감탄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아이가 태어날 때 모태신앙으로서 직접 이스라엘 성소로 찾아가 유아세례를 받아 프란치스코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물론 긴 세례명이기에 평상시에는 그렇게 본명인 원승연으로 부르기는 했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이 원승연 프란치스코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렇다 이 얘기하려고 5분을 잡아먹었다.)
원요셉의 아들 원승연은 단순히 총명하다 라는 단순한 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이상하게 좋았다. 그의 아들은 태어나서 100일이 되던 날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관사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언어와 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아버지의 일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에 단순한 기쁜 감정만 있을 뿐 별생각이 없었지만 아이가 태어난지 1년이 되던 해 관사에 출근하고 있는 원요셉에게 한 동료 관료가 급하게 달려왔다.
“허허 어찌 그리 급하게 마중을 나오시오?”
“허...허어..허어,, 원대감.... 원대감 아들이.. 아니 와서 보시오!”
“? 내 아이가 어쩐다고 그러시오?”
원요셉은 동료를 따라 관사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원요셉의 아들 원승연이 관사에 있는 책상에 앉아 글을 읽고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왔던 그리스어로 쓰여져있는 문언이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치의 오차도 발음의 세임도 없이 똑바로 정확히 읽고 있었다.
그의 아들 원승연은 지식 그중에서도 언어에 대한 습득 능력이 몹시 뛰어났던 것이었다.
집에서는 말수가 적어 혹시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었지만 그 이후 아들을 데리고 각 문헌을 같이 읽어본 결과 이미 한자는 모두 익혔고 훈민정음 또한 다 익히고 이제 외래의 언어를 익히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곳에 있던 학자들은 모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의 재능을 이 순간에 발휘를 해야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곳에 있던 모두가 아이의 학습을 도왔다.
그렇게 그는 10살이 되던 해 학회에 있는 모든 언어를 익혔고 5년간 각 나라의 역사, 신화, 전설, 종교를 배워 나갔다.
또한 무술과 검술등 무관과 문관방면에도 뛰어난 자질을 보였고 그렇게 어렸던 어느새 원승연은 16살이 되었다.
원요셉은 자신이 평생을 공부한 분야에서 아들이 아주 뛰어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지만 때론 나이가 차 나아감에 따라 장가를 들어야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혼인 이야기를 전했고 아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와 저의 스승님들이 가르쳐 주신 말과 역사, 그리고 세계에 대해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15년전과 저와 지금의 저는 같은 위치에 서 있을 뿐입니다. 저는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혼인을 하게 된다면 저는 저로 인해 고통받을 저의 아녀자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에 남는다면 아무도 없는 마을에서 물이 전부 마를때까지 기다리며 죽음을 기다리는 우물이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삶을 산다면 그건 그것만으로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요셉은 잠시 고개를 들고 눈을 감아 과거를 떠올렸다.
아무리 임금의 명이라지만 자신또한 아이와 부인을 놔두고 떠났다 돌아왔다를 반복하였다.
그와중에 단 한번이라도 고통스럽지 않은 적이 있었을까. 부인은 강한 사람이였다.
싫은 소리한번 한 적이 없고 그렇기에 나도 부인을 믿고 떠났다. 하지만 그건 그냥 떠넘긴 것이 아닐까.
원요셉은 고개를 내려 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하였다.
“아들아. 나는 내 평생을 내 마음대로 살았다. 그런데 내가 너에게 무언가 강요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구나. 너는 그 누구의 사람도 아닌 바로 원승연 너 자신이라는 걸 나도 깨달았단다. 다만 한가지 인생의 선배로서 얘기하자면 너의 행복한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구나.”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원승연은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어머니와의 몇마디 나눈 후 봇짐을 쌓아 문앞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학회의 관료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 있었고 원승연은 크게 절을 한 뒤 마을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게 된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