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전임자는
식양이라는 존재를 어렴풋이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동남아시아 화교들을 감시하고,
그들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 기관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한 개인이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조직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돈의 흐름 같은 것 말이죠.
예산의 집행 없이는 조직이 운영될 수 없고,
돈이라는 것은
어떠한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니까요.
하지만
그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베드로 신부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눈빛으로 잇토키를 바라보았다.
“자카르타에서
그 끔찍한 사건이 있고 난 뒤,
저의 전임자는 가설 하나를 세웠습니다.
혹시 식양이라는 존재는 단체가 아닌 것이 아닐까?
소수,
흔적을 남기지 않을 정도의 소수가 아닐까?
어쩌면 한 사람이지 않을까?
일반적인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테스티모니움이 아닐까?
그래서
제가 방콕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식양,
그리고
원 아이드 잭이 테스티모니움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오해한다는 말이지?”
잇토키가
조금 전 질문을 다시 던졌다.
“바티칸이 식양을 노리는 것이 아닐까?
잡아다 해부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무언가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오해 말입니다.
식양이라는 존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형제님께,
우리는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는 마음을 설명해 드리려면
테스티모니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먼저겠죠.”
베드로 신부가 말했다.
그 눈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오해를 피하려고
속내를 보였다고 하기에는
큰 비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그 이야기를 떠벌리고 다니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잇토키가 다시 말했다.
CIA라면
기프티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두 자릿수 정도의 목숨은 가볍게 처리할 것이다.
“누가 믿겠습니까?”
베드로 신부가 말했다.
“바티칸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테스티모니움이라고 부른다.
이런 말을 사람들이 믿을까요?
차라리 바티칸 은행이
자본을 가지고
유럽 금융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말이
더 현실성 있게 들리지 않을까요?”
베드로 신부는
그렇게 말하고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그 부분에 있어서만은
잇토키도 공감한다는 듯이 피식 웃자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형제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라고 이유를 설명드리기는 어렵겠네요.
그저 좋은 사이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제가 마음을 연 이유라고 말씀드리면
형제님은 믿어 주시겠습니까?”
잇토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베드로 신부의 눈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의 눈에서,
그의 목소리에서,
그의 피부에서
어떠한 거짓의 징후도 찾아내지 못했다.
잇토키의 감각은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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