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러시 니들 저 같이 덤벙거리는 분들이라면 여기저기 부딛혀서 찌그러뜨리고 펴보려고 요래조래 고생해 보신 기억이 있을겁니다.
해외 유튜브 구경중에 이런 물건이 보여서 지름신이 강림 질렀습니다.
본체 가격은 $50인데 전세계 배송비가 $18로 싼지 비싼건지... 하여튼.
한달 걸렸습니다. 명성(?)의 USPS로 배송해서 국내 들어오는데 일주일 걸렸는데 그 이후부터 소식 없다가 엊그제 우편함에 보니 있더군요.
(택배랑은 달라서 문앞까지 안옵니다. 우편함에 툭 던져놓고 갑니다.)
패키지는 그냥 박스에 본체 + 사포 패드 하나 덜렁 들어있습니다. (전혀 완충제나 패키지 내부에도 아무런 고정이 없음. 다만 튼튼한 공구이기 때문에 트럭에 밟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파손되어 올 일은 없을 듯.)
구멍이 4개 보이실텐데 우측부터 1~4단계 구멍입니다. 차례로 넣고 돌려주면 됩니다.
오늘의 실험체. 비틀벅 3호 니들. 몇번인가 구부러져서 제가 몇번이고 자가로 고친 니들이긴 한데 끝이 미세하게 휘어 있는거 보실 수 있습니다.
1단계 처리 후. 구멍에 넣고 15회 정도 돌려준 다음에 다시 꺼내서 상태 확인하고 더 돌려야 할 것 같으면 다시 돌려줍니다.
2단계 처리 후. 1-2 단계는 니들 끝만 갈아주는 과정입니다. 이걸로 상태가 괜찮아졌다면 2단계에서 끝내도 됩니다.
3-4단계까지 돌린 다음의 모습. 3-4 단계는 니들의 경사부분 전체를 갈아줍니다.
포함된 사포 패드로 표면을 끝까지 갈아주어 봤습니다.
완성된 모습.
보시기 편하게 Before & After를 다시 넣어봤습니다. 완벽하게 펴지지는 않는데 맨눈으로 보면 거의 완벽합니다. 매크로 렌즈로 찍어야 좀 휘어진게 보이는 정도. 손가락 끝을 찔러보면 날카로움이 오우. (패드로 갈아주는 과정에서 너무 격렬하게 끝부분까지 갈면 날카로움이 오히려 다시 사라지므로 옆면만 갈아준다는 걸 의식하면서 작업하시면 끝의 날카로움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총평 :
1. 가격 : 저같이 싸구려 에어브러시 쓰시면 새 니들값도 싸니까 (4,500원) 좀 아까울 수도 있는데, 자주 니들을 부셔먹거나 비싼 니들 쓰시면 (이와타 니들은 14,000원이네요 ㄷㄷ) 금방 기계값 뽑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호기심이 앞서서 사본거라 뭐...
2. 난이도 : 매우 쉬움. 기존 수작업으로 니들 수리하는 것 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훨씬 완벽한 수리가 가능합니다.
에어브러시 작업이 잦으시면 좀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배송료 포함 $68 면 뭐 부담이 크지는 않네요. (라고 쓰고 보니 지금 환율로 9만원이 넘네요 퉷.)
공방에 하나씩 두면 좋겠네요
아아 여럿이 쓸 수 있는 공간에 두면 진짜 가격 부담도 안되고 좋긴 하겠네요.
이런 도구도 나오는군요.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