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초반에 등장하는 지온의 MS입니다. 수중형이라 지상에서의 움직임은 조금 둔해 보이기도 합니다. 설정상 기존의 즈고크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1년 전쟁 후반 수륙양용 MS 중 최고의 성능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아이의 관점에서 본 우주 세기의 전쟁으로 전장의 비참함을 작품에 녹여냈기에, 퍼스트 건담을 본 뒤에 바로 보는 것보다는 중간에 MS08 소대를 보고 나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뭐랄까요? 매운맛(퍼스트 건담) > 달달한 맛(08 소대) > 매운맛(주머니 속의 전쟁) 그런 느낌이라 생각됩니다.
지온의 해산물 시리즈를 좋아하신다면 하이곡그와 함께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제품이라 플라스틱 표면이 조금 거친 부분도 보이고 요즘과 같은 세련됨은 없습니다.
양산형이긴 한데 0080 극중에서도 단 1대만 등장햇죠. 프라모델은 다관절을 과감히 포기하고 평범하게 발매했는데 알통과 허벅지의 주름부분이 평소에도 휙휙 돌아가서 개선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냥 안보이는 쪽에서 접착을 하던가 아예 연질 황동선이나 휘어지는 재질로 교체를 하는 것도 좋지요. 기렌의 야망에서는 워낙 이기체가 성능이 좋아서 지온군이 바다에서만큼은 무적이 되도록 만들어준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군요. 저도 촬영할때만 좀 가지고 놀았지 그냥 세워두는 터라 관절에 대한 불만도 '그냥 이런 수준이구나' 했습니다. 해산물3종의 관절들이 다 좀 뻑뻑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