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다, 악마가 있다. 나를 부르고, 내게 속삭이고, 내게 분노를 종용한다.
BGM입니다. 틀고 보시면 좋습니다.
건담 벨리알입니다.
흉험하고, 악랄하고, 무자비하게 생겼습니다.
오른팔은 신축 가능한 '데모닉 암'.
본래부터 비대한 크기의 팔과 흉한 손입니다만,
길게 늘어나면 프로포션이 한층 더 괴기해집니다.
'베리아로크 테일 블레이드' 는 종래의 테일 블레이드보다 비대하고, 찌르기보단 베는 용도입니다.
포효.
왜 포효할까요.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사실 생긴 것 자체가 어딘가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신축자유인 팔로 액션샷입니다.
왜 늘어나는 걸까요? 어딜 향해 뻗는 걸까요?
왜 뻗는 걸까요?
마무리에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번 건 설정이 없습니다.
굳이 붙인다면 제 전용기입니다.
제 첫 빌드작 몇 개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얼굴 파츠와 다리 파츠를 보고 어? 이거... 하셨을 겁니다.
예, 그거 맞습니다.
최근 멘탈이 좀 안좋았습니다. 프라질도 재미없고, 우울하다가 하이하다가.
정신나갈 정도로 그런 상태가 반복되어서, 죽을 듯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발바타우러스가 나오고부터 왜인지 마음이 가서, 그랑 펜리르를 틈날 때마다 개조했습니다.
반복되는 개조 속에서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이런 모습으로 개조되어 있었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정말 흉할 정도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랑 펜리르라는 이름은 어느새 발바페르소나가 되어있었고,
그 이름도 솔직히 슬슬 부족한 거 같아서 개명시켰습니다.
벨리알입니다.
외형상의 진짜 모티프는 아마 접니다. 제 심리상태.
좀 더 나은 내일에다 하염없이 손을 뻗지만, 막상 몸도 마음도 엉망인, 그런 접니다.
그래도 만들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흉하지만 나름 멋진 거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더 좋은 작품으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와, 예전에 한번 상상한 빌드네요. 완전히 미쳐버린 발바토스는 어떤 느낌일까라는 느낌으로 한번 그려본 적이 있었는데 그거랑 똑닮아서 멋있어요...
컨셉 자체는 같은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저 자신이 정신이 불안할 때 만든 거고, 광기라는 점에선 통하는 부분이 분명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