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루피동(루리웹 피규어 게시판, 동인들, 등등)에서 화제로 자주 떠오르는 것은 필연적으로 장식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떨 때는 상담글이 올라오고, 어떨 때는 지름 인증글이 올라오는 등 여러가지 글들이 올라오는데, 잠시 우리나라 사정에 맞춘 장식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이KEA가 정식으로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국민 장식장이라 생각되는 데tolf 제품이 싸질 것을 기대했지만, 이KEA 입점 전후로 큰 차이를 보긴 힘든 상황인지라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피규어 콜렉터들 사이에서는 사랑받는 제품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KEA 데tolf 장식장과 양주장, 책장, 엠x럭 제품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러한 경험과 게시판에서 읽혀지는 글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시장 사정에 맞추어 한 번 글을 써보고,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어보고 싶네요.
또한, 본인은 넨도로이드나 피그마와 같은 가동 피규어는 최소한으로 구입하고, 핫토이계열이나 12인치, 메카닉, 프라모델 등은 제외하고 거의 미소녀 스케일 피규어만을 중심적으로 모으는 편입니다. 따라서 스케일 위주의 관점에서 글이 작성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적어둡니다.
1. I케아 De톨프
대표적인 장식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 이사를 할 때 $50에 구입해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가져왔는데요. 전반적으로 스스로 조립해야 하고 전면 유리로 만들어진 장식장이라 국내외 할 것 없이 인기를 누리는 장식장입니다.
전시 효과는 매우 우수하고 여러 개를 같이 놓으면 보기에도 좋은 편이이며 꼭대기에는 조명을 위한 구멍도 배치되어 있어 조명 작업이 비교적 편리한 제품에 속합니다. 하지만 스케일 피규어 등의 제품을 넣기에는 각 칸의 넓이가 넓지 않아 때로는 스케일 피규어 하나만 넣더라도 꽉 차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구입한 2개의 되톨프 이후로는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더 이상 구입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제 방에 있는 되톨프 한 체입니다.
나름대로 나일론 포장재와 크리스마스 LED 라이트로 최대한 꾸며놓았으며, 칸을 만들어서 많은 스케일을 넣었지만, 1/7 스케일까지가 한계로 보입니다.
2. M블Lock
원하는대로 조립하고,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아크릴제 조립형 장식장입니다.
비교적 자신의 요구에 맞는 크기로 주문할 수 있고, 개방, 비개방 등을 정할 수 있어서 커스텀하기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제 방 책장 위에 전시된 엠B럭 제품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전시하기에는 좋지만, 역시 스케일 피규어를 많이 전시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존재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크릴과 아크릴 사이 단면의 벌어짐이 발생하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큰 면을 가지는 EM블럭을 주문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 같습니다.
자주 피규어 장을 열어볼 일이 없는 사람의 경우 문제될 것이 없지만, 각 EM블럭이 막혀있는 형태로 보관할 경우, 앞쪽 면의 아크릴을 제거하다가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문 형태가 아니기에 불편한 점, 또한 증축을 하거나 추가 조립을 요구할 경우 모든 피규어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더군요.
3. 거실 장식장
통상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양-주-장(금칙어?)이나 장식장으로 쓰면 많이 나오는 제품들입니다.
현재 제대로 된 사진이나 예를 들기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사진이 없고, 단 하나의 제품으로 설명하기에는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에 설명하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후면 거울에 전면유리형 양-주 장의 경우, 나름대로 가격대도 있지만 그 값어치를 하며, 각 단의 넓이가 데톨프나 엠블럭에 비해 넓기 떄문에 스케일 피규어를 여러개 올리기에도 적절하고, 나름대로 공간 활용도 잘 되는 편입니다.
다만 단점이라 한다면 어떤 제품은 지나치게 각 단의 높이가 높아서 공간이 남거나, 너무 좁아서 스케일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높이 조정이 안 되는 제품도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여타 제품에 비해 비교적 비싼 가격대가 단점으로 꼽힐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셜 마켓에서 검색하니 괜찮은 가격대의 제품도 많이 보이더군요.
위의 두 장은 구글에서 양-주장, 피규어로 검색한 사진들입니다. 문제시 알려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4. 마이 Mu쥐Um
이 제품의 경우에는 제가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설명이나 리뷰가 될 수 없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며, 적게 되는 내용은 저 또한 나의뮤지엄 제품을 알아보면서 듣게 된 사용기를 적당히 조합해본 것입니다.
마이박물관에 대한 제품 설명을 하실 때 많은 분들이 피규어 장식의 끝판왕이다! 라는 표현을 하시기도 하더군요. 주문제작형 전시장으로 바닥면에 바퀴가 달려있기도 해서 이동이 용이하고, 주문자의 원하는 방법에 따라 후면 거울, LED 조명 설치 등의 옵션 추가도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라 들었습니다. 다만 역시 주문제작 제품이다 보니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또한 지난번 질문 게시판이나 리뷰 게시판 등에서 발견한 내용으로 마감이 미흡한 경우가 있다는 사용 후기를 읽게 된 점이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요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나의박물관 제품은 한 두 체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금전적, 공간적 제약만 줄어든다면 한 번 구입해볼까 생각합니다.
양주장과 같은 느낌의 넓직넓직하고, 애초에 커다란 스케일 피규어나 레고, 프라모델 등을 전시한 분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스케일 피규어 등에는 아주 멋진 전시 공간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위의 두 사진 역시 구글 검색에서 나온 나의뮤지엄 장식장 관련 사진입니다. 검색은 루리웹의 사진인 것으로 나왔는데, 문제시 알려주시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마이박물관은 끝판왕이라는 느낌입니다. 부러워요.
5. 책장의 이용
사실 이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있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피규어 콜렉터라면 처음부터 장식장부터 구입하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피규어를 구입하여 컴퓨터 옆, 책상 위, 책장 등에 전시를 하다 보면 좋긴 하지만 먼지 걱정도 되고, 안전성도 걱정되고, 다른 사람들의 장식장을 보고 뽐뿌에 구입하게 되는데, 책장 역시 나름대로의 좋은 전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책장에 피규어를 전시한다면 자체적으로 내부 조명을 작업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먼지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비닐 랩이나 유리, 재단 아크릴 등을 이용하여 먼지를 막을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하는 DIY에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면이라 생각되네요.
마치며..
사실 이렇게 정리할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매우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이런 글도 한 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질러 보았습니다. 저도 장식장을 선택할 때 이리저리 알아보고 다니는 편이었기 때문에 새로 피규어(스케일) 콜렉팅을 시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음 달 즈음에 생기는 지하실 공간을 이용하여 나름대로 콜렉션 룸을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그에 따라 현재 계획에는 양주장을 이용하거나, 경량렉을 이용하여 뼈대를 만들고 유리대용품을 짜서 두르는 장식장을 만들어볼까 생각중이랍니다.
모두 시원하고 즐거우며 건강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앞서 적었듯이 추가적인 정보나 조언이 있으면 서로서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양주장 부분에서 뭔가 금칙어가 걸리는 모양인데 뭔지 몰라서 이것저것 수정하다보니 풀렸네요.. 뭐가 문제인지)
(이후 변경 : 특정샵 및 제품명이 언급되면 안된다는 게 걸릴 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보이는대로 변경했습니다... 참 불편한 규정이라 생각합니다. ㅡㅠ)
책상에 막 늘어놓아서 먼지 쌓이는거 신경쓰였는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일단 정보글은 추천입니다 피규어를 이제 막 구입하시는분들은 이글이 도움이 되겠네요 저도 3번에 양주 장식장을 밑에집에서 버린걸 가족이 힘을합쳐 들고와서 쓰고있습니다 진짜 넓직하고 좋더군요1/4 너끈히4개는 들어가고 그런데 다른거 보면 다른게 더좋아보이나 봅니다 지금 쓰는 양주 장식장에 피규어 다 채우고나니 차라리 주어오지말고 마뮤 장식장하나 살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합니다. 양주장의 경우 아무래도 피규어 목적이 아니다보니 좀 아쉬운 점이 생기지요..
1,2,4번은 특정상품이나 국내업체인데 막 노출해도 되는건지... 마뮤와 병렬적으로 3p도 주로 언급되는데 엇비슷한 사양을 놓고 보면 3p가 약간 더 비쌉니다.
사실 작성할 때 조금 고려하긴 했지만.. 나름 콜렉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이다 보니 은어(...)를 쓰는 건 꺼려졌지만, 그래도 규정은 따라야겠지요.. 수정해 두었습니다. 부디 해석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근데 사실 이케아 장식장이나 엠블X 같은 경우는 그냥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고 해서...
E케아의 경우 원래 국외업체라서 그냥그러려니 하다가 입점하면 국내업체가 되어버려서 규정에 해당된다고 생각되요... M블X도 국내업체고...
데톨프에 스텔비아 피규어가 보이는것 같아요 ㅎㅎ 추억의 스텔비아
은근 싸지만 구하긴 힘들었던 피규어랍니다;
역시 갑은 전용장식장이네요,,, 워,,,
그렇죠. 아무래도 목적에 맞추어 주문제작 되는 것응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양주장 형태에 아래쪽은 수납공간으로 된게 남는 파츠들이나 박스 수납하기도 좋더군요.. 어차피 맨 아래쪽은 눈에도 잘 안들어오니..
저도 그래서 데tolf의 제일 아랫칸은 빈 박스아 미개봉 박스 저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데톨프 장식장 천 안에 무엇을 깔아서 층을 만드신건가요? 궁금~
천 아래에는 피규어 상자나 양주 상자와 같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박스를 넣고 그 위에 추석 선물 같은거를 포장하는 나일론 보자기를 얹었답니다.
마뮤는 안써봤는데 비슷한 삼피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사용하는데 불만사항은 없습니다. 방 배치를 좀 자주 바꾸다보니, 바퀴를 추가했는데 이게 꽤 좋네요. 그리고 뒷 판이 흑경인 것 하나와 은경인 것 하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은경이 흑경보다 훨 나은 것 같습니다. 흑경은 너무 뒤가 안보여서 의도한 신사샷이 좀...안나오더군요.
피규어 장식장 특성 상 이동시에 피규어가 넘어지거나 하기 쉽기에 맨날 빼야하는데, 아래에 바퀴가 있다는 점은 그런 면에서 매우 좋군요! 저도 만약 마뮤나 쓰리 계통을 사게 되면 은경으로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팁이네요! 피규어 모으면서 장식장이 필요하다는걸 느꼈는데 처음시작하시는분들이나 고민하시는분들한테 도움이 많이 될거같네요
마이뮤지엄 같은 경우는 뭔가 작정하고 사야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꺼려지게 되는.....; 멋진 정보 감사드립니다!
내박물관 같은 진열장은 옵션 몇개 끼면 가격이 기본가격 두배는 우습고 지방은 배송비까지 드는지라 1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더라구요. 저 사이즈로 가장 저렴하게 맞출수 있는 방법은 측면 유리를 포기하고 후면도 흰색 배경으로 한다고 치면 가까운 싱크공장 같은데 짜달라고 하면 두개정도 짜는데 20정도 듭니다.[내박물관 900x1800x40기준으로 두개] 그리고 강화유리로 문을 달면 20정도 들어가요. 도합 40. mdf라 부담되면 자작나무 합판 같은걸로 재단해 오면 되는데 가격이 두배라는게. 그래도 화물택배로 받아서 조립하면 되서 가격은 싸게 먹히네요.
와 덕분에 좋은 정보 알고갑니다
그런거 없고 자작...후다닼...
장식장ㅇㄷ
장식장 알아보는 중인데 참고로 잘 쓰겠습니다!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