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픈케이스는 DECO(데이터 이스트)가 업소용 네오지오로 제작한 동명 원작을
음원을 강화해 가정용으로 출시한 네오지오 CD용 '파이터즈 히스토리 다이너마이트'
입니다. 가정용으로는 MVS, 네오지오 CD, 그리고 타기종으로는 새턴용이 유일한 작
품이었죠.
B급 격게의 대표작, 스파 2와 레이아웃이 닮았다는 이유로 캡콤으로부터 소송당했던
촌극, 출연작인 본작보다도, 그리고 어지간한 여성캐릭터보다도 국내에서 더욱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신 케냐의 X지선생님 등 본작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B급격게
들 가운데서도 단연 독보적인데요, 그래서인지 스파 시리즈와는 다른 의미지만 국내
에서도 본작의 인지도는 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네오지오용 데이터를 그대로 CD로 옮긴 작품인지라 게임자체는 업소용과 완전동일
합니다만, 아무래도 기기 및 매체의 특성 상 로딩이 존재하다 보니, 중간중간 진행의
맥이 끊기는 감은 없잖아 있죠(네오지오 CD의 최대 단점). 하지만, 대부분의 네오지
오 CD 소프트들이 그러하듯 트랙을 사용해 업소용보다 더욱 장중해진 BGM은 특기
할 만 합니다(초인학원 고우카이저같이 독보적으로 원작을 능가하는 경우도 있음).
개인적으로는 보스인 카르노브와 오사카 열혈남아 미조구치의 BGM이 좋더군요. (^^)
본작에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소개는 과거 제가 본 추게에 새턴용 램팩동봉판을 통해
올린 게시물이 있사오니 이를 참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턴용 램팩동봉판 오픈케이스[클릭]
매뉴얼은 앞, 뒷장은 컬러지만 내용 자체는 흑백인게 아쉽더군요. 대부분의 네오지오
또는 네오지오 CD용 소프트들은 비교적 후기에 나온것들을 제외하면 주로 흑백을 채
용하고 있죠. (^^;)
매뉴얼의 목차 부분.
본작의 프롤로그 소개.
긍지 높은 13인의 격투가들.
겉으로 드러난 세상엔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알려진 수수께끼의 격투가, K.
그리고 그가 주최했던 그레이트 그래플. 모여든 격투가들에게 패배의 쓴맛을 본 그는
설욕의 그날을 기다리며 분노를 삭인 채 와신상담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제 2회 그레이트 그래플의 개최를 공지하며 또 다시 세계각지의 격투가
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1년간의 단련으로 경이적인 신기술로 무장한 채 다시 돌아온
전 대회의 참가자 9인, 그리고 K의 초청으로 새로이 참전한 2인의 격투가가 모였다.
이제 그들은, 서로의 목적과 사상을 위해 처절한 격투의 화염 속으로 뛰어들려 한다.
싸움에 승리하고, 카르노브가 포상으로 내세운 주지육림을 차지할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본 게임의 조작체계 설명(네오지오 패드 기준).
전 캐릭터 공통 기본기인 던지기와 백 스텝, 그리고 게임 화면의 구성 설명.
캡콤의 초창기 가정용 격게들처럼 그림으로 그려진 캐릭터의 동작이 왠지 모르게
친숙히 느껴지는군요. (^^;)
게임 시작 시 설정 가능한 난이도 및 메모리카드 로드. 이를 거친 뒤 비로소 캐릭터
셀렉트 화면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원하는 캐릭터를 골랐으면 게임 스타트!
중간마다 실려진, 인터넷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일러스트. 본작의 최종보스
카르노브와 료코, 레이가 사이좋게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
본작만의 특징인 약점공략 관련 설명. 각캐릭터는 고유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를 집중 공격당하면 스턴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 중 이를 맞지않기 위
해 상호 견제를 하게 되는데, 이는 초기 심리전의 한 형태로 완성되었지요.
본작에 등장하는 13인 투사들의 소개 챕터.
레이 맥도걸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형사로 일단 본작의 주인공이지만, 존재감면에
서 미조구치 또는 료코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불운의 사나이. 이후 SFC용 후
속작 '미조구치 위기일발' 에선 플레이어블 캐릭터에서 스토리 데모 캐릭터로 격하
되기도 했다. 특기는 크랙슛을 연상시키는 플라잉 휠킥, 약점은 티셔츠의 번개문양.
류 영미 - 격게최초의 한국인 여성캐릭터. 특훈장소의 팻말에 적힌 '비밀련습장' 이
라는 잘못된 표기 때문에 북한인으로 오인받은 바 있으나 엄연한 대한민국 여성. 왠
지 뒷머리의 장식이 시라누이 마이 같은 쿠노이치를 연상시킨다. 당연히(?) 태권도
를 사용하며 직업은 관광 가이드. 특기는 공중 장풍 오라스매쉬, 약점은 허리띠.
무하바 자X - 생긴 건 영판 힘으로 먹고사는 사람이지만, 무려 아프리카 야생동물협
회 의장님. 국내에선 터부시되는 단어가 이름인 덕에 본 게임보다도 유명해졌다. 본
작의 최강급 성능을 자랑하는 인물로, 전 세계의 사람과 동물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
고 굳게 믿는 평화주의자. 유파는 가라데로 특기는 헬파이어, 약점은 머리띠.
류 페이린 - 당랑권 사용자로 자만심강한 중국 경극계의 톱스타. 본작의 여성 3인방
중 한명이나 이상하게 정 안가는 아줌마(?). 특기는 백학쌍비권, 약점은 어깨보호대.
미조구치 마코토 - 일본 오사카 출신의 늙다리 고교생. 유급에 유급을 거듭해, 현재
는 무려 28세로 잘난척은 다 하고 다니지만, 실상은 부모님 등골 빼먹는 문제아. 실
질적으로 본작을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공중연속차기의 존재로 먼훗날 PS2용 KOF
맥시멈 임팩트 레귤레이션 A에도 찬조출연. 특기는 타이거 바주카, 약점은 머리띠.
쟌피엘 - 프랑스 출신의 신체조 선수. 나름 나르시스트 격투가를 지향하지만, 묘하게
일러스트와는 괴리가 있는 아저씨같은 얼굴과 괴스러운 B급센스의 디자인및 브레이
커즈의 피에르와 호형호제할 변태목소리의 사나이. 특기는 니들샤워, 약점은 허벅지
의 삼색 밴드.
카노 료코 - 일본의 실존 유도선수 '타무라 료코' 를 베이스로 한 유도하는 여고생.
왠지 야와라같은 느낌의 캐릭터로 하교길의 돈까스를 좋아하며,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기준)을 목표로 수련 중이다. 특기는 초산람(超山嵐), 약점은 머리띠.
샴차이 톰얌쿤 - 무에타이의 달인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아이들을 위하여 그레이트
그래플에 참전한 청년. 특기는 매트론 듀사로프, 약점은 팔을 묶은 노끈.
매트록 제이드 - 아랑전설의 덕 킹과 스파의 가일을 믹스한 듯한 데스메탈 가수. 장
풍과 서머솔트킥 흡사한 기술로 상대를 농락. 특기는 오버헤드킥, 약점은 선글라스.
리 전덕 - 팔극권 사용자. 그 재현도는 버파의 아키라 이상이라고 일컫어진다. 전설
의 팔극권사 이서문이 모델인 듯. 특기는 천궁퇴, 약점은 바지 양쪽의 무릎 부분.
마스트리우스 - 스파 2의 장기에프를 의식해 만들어진듯한 이탈리아 출신의 프로레
슬러. 접근전의 최강자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부인(?)에겐 꼼짝 못하는 공처가. 특기
는 더블 저먼 스플렉스, 약점은 발토시.
크라운 - 가면의 광대. 가면벗은 맨 얼굴에도 분장을 하고 있다. 장난스러운 모습에
서 나오는 트릭키한 움직임이 특징. 특기는 픽 어 카드, 약점은 가면.
카르노브 - 본명 진보로프 카르노프스키. 러시아인으로, 스스로를 신의 사자라 칭하
며 전 대회에서의 설욕을 목적으로 한, 그레이트 그래플 대회의 개최자. 설욕을 위해
1년간 자신의 무예를 갈고 닦았다. 특기는 철벽수비와 벌룬어택. 약점은 보석목걸이.
(그림으로 그려진 벌룬어택의 카르노브가 왠지 해맑은... ^^)
황소(OX) - CPU 전용 캐릭터이자 본작의 숨겨진 보스로 동 제작사의 초기 격게 '대
전공수도' 에서 보너스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던 바로 그 녀석. 승리포즈는 과연 이게
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괴하다. (--;)
매뉴얼의 후면.
과거 본 추게에 올린바 있는 새턴용 램팩동봉판과 함께. 기종이 다르다는 점과 매뉴
얼의 칼라, 흑백 여부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동일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LD로 발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본작의 공략영상을 첨부합니다. 전캐
릭터의 모범적인 플레이 및 엔딩화면을 수록하고 있으며, 본작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
터들의 대담 형식으로 내용을 전개해 가는데, 본작의 팬이시거나 캐릭터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만한 내용입니다. 과거 데이터 이스트에 태
클을 건 캡콤에서도 자사의 격게관련 영상공략을 많이 내긴 했지만, 이런 팬서비스로
도 즐길 수 있는 오마케 식으로의 제작은 아마도 없었지 싶네요. (^^;)
이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미조구치를 골라 공중킥 이기술하나만으로도 많은 스테이지를 갈수 있었던 재미에 많이 했었던 추억의 게임이군요 줄구장창 레버돌리면서 킥버튼만 눌러댔던 기억이... 멋진게시물 잘봤습니다^^ ㅊㅊ
제껴! 제껴! 제껴! 전 MVS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가끔 꺼내서 해보면 참 재밋더군요. 네오지오 CD판은 음원이 AST를 채용했는지 궁금합니다.^^: 추천.
제껴~ 제껴~ 제껴~ , 자X 윈스~! 가 생각나네요 ㅋㅋ
FIRE BOMBER// 본작이 들어와 있는 오락실에 가보면 남녀노소 미조구치를 고르신 뒤 공중 연 속차기가 주요 패턴이었죠. 게다가 초반난이도가 다소 낮게 설정되어 있는지, 이 패턴으로 처음 접하는 분들도 첫판에서 가시는 분들은 잘 없었고, 2 ~ 3스테이지까지 대부분 버티시더군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엑셀 로우// 일전에 엑셀님의 MVS용 오픈도 잘 감상했었습니다. 매뉴얼 구성은 MVS용과 네오 CD용이 거의 동일하더군요. 흑백이라던지 다루어진 내용들의 배치 등... 음원은 업소용의 BGM 을 그대로 트랙화시킨 것이 아니라, 생음악풍의 인스트루먼트로 재처리했기 때문에 AST까지는 아니어도 음악의 깊이감은 훨씬 풍부해졌답니다.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AUDI_RS// 테트리스처럼 볼륨도 컸던편이라, 오락실에서 "으즈아즈이, 윈~ 즈!" 하고 울려퍼지 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은 주목했죠. (^^;)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르네요.. 캡콤에서 소송으로더 유명해졌던 걸로^^ 당시 저희 동네 게임장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게임에 그닥 큰애착 이나 추억은 없지만 이렇게 따개비님께서 올린글과 동영상을 보니 왠지 손이가는군요 ㅎㅎ 퇴근후에 집에가서 한번 돌려봐야겠습니다. 게시물 잘읽고 갑니다~
제껴! 제껴! 제껴! (2) 오락실서 아무도 안할때 혼자 죽어라 미조구치만 했네요. 추천!
왠지 진지한 엔딩이 많네요. 류영미의 엔딩에서는 비장미가 느껴집니다.
danakaba//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본작을 오픈할 수 있던 것도 다 danakaba 님 덕분입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과거 스파 2의 득세시절 기기 한 자리를 차지했던 작품이었죠. 다만 스파 2가 저물 무렵 본작도 같이 사라졌고, 이후 게임 센터에서 직접 본작을 볼 수는 없 었답니다. (T.T) 근육맨//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저는 처음만져본 캐릭터가 미조구치가 아닌 카르노브 였죠. FC용 동명 작품에서 본 배불뚝이 아저씨가 이름도 똑같이 나오길래 "아니 이 녀석, 설 마!" 하는 심정으로 찍어 봤는데, 그 녀석이 맞더군요. 그 다음은 류와 비슷한 의상의 료코였 는데 운용은 전혀 달라서 단판에 사망... (^^;) 블랙하트// 레이의 엔딩은 훈훈하고, 류 영미의 엔딩은 새드하고, 마스트리우스는... (^^;) 번번히 당하는 황소가 불쌍한데, 가끔 제대로 통구이가 되기도... (^^;)
오랜만?에 따개비님 글에 댓글을 다네요 ㅋㅋ 이거 저희 동네 오락실에서는 흥했었습니다. ㅎㅎ 근데 한창 재미있게 하는데 어느날 없어져서 우울했던 ㅜㅜ 새턴판 살까하다가 그냥 접은 게임이네요 ㅎㅎ 추천드리고갑니다.
네오cd와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어서 항상 관련 게시물을 보면 기분이 새롭네요. 더불어 따개비님의 글이라면 더더욱 ^^ 개인적으로 아주 파고들었던 게임은 아닌데, 언제 기회가 있다면 저도 소장하고 싶어지네요. ^^ 오늘도 글 잘 보고 갑니다. 추천 드려요~
Maestro소라™//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일부 매니아들에게 나름 컬트한 인기가 있었죠. 즐기던 작품이 갑자기 없어졌을때의 허무함, 저도 이해합니다. 저같은 경우 동네 오락실에 있 다 단시간에 사라진 모탈컴뱃(1편!)과 왕중왕(!?)이... (T.T) 스파이크™// 저도 네오지오 CD를 실기로 보유해 본 적은 없지만, 에뮬레이터 구동을 염두에 둔 가운데 차후 검증된 특징들을 지니거나, 독특한 센스가 있는 네오CD용 작품이라면 가격이 맞을 때마다 최대한 구입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많이 소장한 건 아니지만, 되뇌어 보니 한 6개 정도가 모였네요. 갤럭시 파이터, 고우카이저, KOF 96, 네오지오 컬렉션, 무사도열전, 그리고 본작... 로딩이 좀 있긴 하지만, OST로의 활용도가 있기에 음반을 구입하는 셈치고 모으는 것 도 나쁘진 않사오니 이왕이면 음악이 괜찮은 작품 위주로 한 번 모아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잘하지는못하지만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새턴판이 로딩이나 음질이나 모든면에서 맘에 드는것 같네ㅛㅇ
발음에 주의 하자 " 잩이 무하바"
제가 살던 동네에서도 은근히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남들 미소구치할때 손영미랑 료코만 줄창했었죠...두 아낙네도 인기캐릭터였죠.ㅋ
레벨8 CPU진 피엘과 셈차이가 너무 짜증났죠;; 볼때마다 컨티뉴를 했던ㅠㅠ
까울// 새턴판도 기본적으로는 네오지오 CD판의 이식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Endless Rain// "으즈아즈이~ 윈~ 즈!!" (^^;) 드림퀘스트// 아, 그렇습니까? 영미라면 몰라도 료코는 장풍도 없는 잡기 위주의 캐릭터인데 (유도가), 의외로 많이 플레이되었군요. 아마 일반적으론 대부분 류와 비슷한 외모에 끌려 많 이들 하셨을 듯... (^^;) ronkyo35// 우리나라 오락실은 대부분이 최고 난이도(LEVEL-8) 셋팅이었으니... 게다가 스 테이지를 진행할 수록 CPU의 인공 지능은 거기서 또 비약적으로 상승했죠. 대부분의 격게가 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의 쟌과 샴차이는 사신 그 자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