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글 - http://bbs.ruliweb.com/etcs/board/181035/read/9486397
이전의 니지동 멤버 성명에 대한 글에 이어서, 이번에도 히치하이킹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위 글에서 보면, 뮤즈의 BiBi, 아쿠아의 Guilty Kiss, 뱅드림의 Roselia. 이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댓글에서 저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만, 다른 서브유닛들과 비교해 본다면 더 명확해질 것 같다고 생각하여 이와 같이 글을 씁니다. 뮤즈를 기준으로 비교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뮤즈의 쁘렝땅은 아쿠아의 샤론!, 그리고 뱅드림의 파스텔 팔레츠+팝핀 파티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J-POP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죠. 그야말로 무난한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정한 기준선은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대략 심장을 울리는 느낌을 주기에는 2% 부족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릴리 화이트의 경우에는 아쿠아의 아젤리아, 그리고 뱅드림으로 따지자면 대응되는 유닛은 딱히 찍어내기 어렵습니다. 뮤즈와 아쿠아에서만 비교하자면, 이 두 그룹은 화려함보다는 수수함과 청순함, 조신함 (물론 린이나 우미나 노조미, 그리고 다이아나 하나마루나 카난 모두 조신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입니다)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래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서브유닛들처럼 강력한 임프레션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뱅드림에 나오는 다섯 유닛들 (팝핀 파티, 애프터글로, 헬로 해피 월드, 파스텔 팔레츠, 로젤리아)을 비교해 본다면, 팝핀 파티, 헬로 해피 월드, 파스텔 팔레츠의 경우에는 쁘렝땅이나 샤론!과 비슷하고, 로젤리아나 애프터글로의 경우에는 BiBi나 Guilty Kiss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질성이 주어지는 것이 로젤리아나 애프터글로이고, 특히 중후한 고딕 색채를 띠는 그룹이 로젤리아입니다. 애프터글로의 경우에는 소꿉친구 우정을 기반으로 하는 유닛이기에 케이온!의 주인공인 방과후 티타임스러운 느낌을 주는 팝핀 파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가지며, 로젤리아와 같은 중후한 고딕 색채를 갖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하여 BiBi의 경우에는 강한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노래들이 많이 있었으며, Gulity Kiss의 경우에는 이사장님의 영향이라든가, 참해 보이지만 매우 영악한 느낌의 리코라든가, 그리고 오컬트 매니아인 요시코 등의 느낌으로 인해 락 스피릿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강한 임프레션을 주는 유닛들이 결국 이 두 그룹이며, 뱅드림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유닛이 로젤리아이죠. 작품 내의 다른 아이돌 유닛들과는 다르게, 가장 카리스마적인 유닛들이 이 세 유닛입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다른 일반적인 아이돌스러운 유닛들과는 다르게, 적어도 작품과 미디어믹스 내에서는 듣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꾹꾹 눌러담아야만 했던 분노나 울분 등을 터뜨리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흔치 않은 유닛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세인트 스노우의 노래들이 호평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한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석에서 지어낸 글이라 논리적 허점 및 잘못된 근거의 사용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며, 반박 및 보충의견 등은 언제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현실에서 꾹꾹 눌러담아야만 했던 분노나 울분 등을 터뜨리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코와레야스키 가사가 딱 이거네요. 퍼스트 라이브 때도 딸기함정에서 마지막에 발차기 안무가 기억에 남는다든지 하는 거 보면 명쾌하게 답변해 주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캐릭터성과 캐릭터 간의 관계도 한몫 하는 거 같아요. 물론 저는 다른 유닛을 더 좋아하지만 캐릭터성과 캐릭터 간의 관계는 비비나 길티키스, 로젤리아가 더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인기 있는 타입의 캐릭터가 있는데 비비, 길키, 로젤리아는 현시대에 인기 있는 타입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세 유닛 모두 쿨한 타입의 그룹인데 옆동네 봐도 이런쪽 캐릭터들이 인기 많고. 다르게 쁘랑탕이나 샤론 같은 90~00년대 일본 아이돌 느낌의 그룹은 그닥 힘을 못 쓰고.
제 여동생을 보자면요. 전형적인(?) BiBi -> Gulity Kiss -> 로젤리아 루트입니다. 저도 러브 라이브 입문기간은 짧지만 워낙 이 루트가 캐릭터 정체성 및 임팩트가 크다보니 그룹에서 내뿜는 파워풀함에 이끌린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유닛들과 비교해서 파워풀한 멜로디와 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임팩트라 생각이듭니다. 귀여운 소녀와 강렬한 록풍의 멜로디와 가사. 언뜻보면 둘은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하는 선입견이 저도 조금이나마 있는데, 이걸 타파해서 선입견을 부순게 임팩트로 이어지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