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화를 남겨둔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니지동 럽라 애니의 수혜자를 따져보면
저는 카스미라고 생각합니다.
매화마다 '계산적인 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귀여움'이라는 2번 꼬인 매력을 잘 녹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캐릭은 조금만 줄을 삐긋해도 바로 비호감의 늪에 빠지기 쉬운데,
매번 줄을 잘 타면서 사랑스러움을 배가 시킨 채로 누적시켜 여기까지 왔다고 봅니다.
이 쯤 되면 카스미가 앵앵거리기만 해도(어짜피 가식인 거 알지만도) 미소가 싱긋 나옵니다.
다음은 리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니 제작진이 리나의 내면을 소재로 살릴지, 리나의 밈을 소재로 살릴지, 리나의 컨셉을 소재로 살릴지 궁금했는데
제작진은 그 중에서 내면을 선택해서 '옆에서 응원해 주고 싶은 귀여운 아이'라는 포인트를 잘 잡아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장면으로도 리나가 무심한 표정으로 꼬물꼬물 뭔가를 하는데,
그게 하나하나가 응원해 주고 싶어지게 만드는 상황을 잘 구성했다고 봅니다.
리나를 볼 때마다 니지동 언니 멤버들과, 학급 친구들에게 감정이입 됩니다.
또한 카린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의외의 명탐정' 반짝한 것을 제외하고는 좀 공기화 되었다고 생각들었는데,
중후반 이후로 '제일 맛있는 부분을 맛잇게 먹었다'고 할까요?
길치 + 엠마마 의존 으로 귀여운 면모도 잘 살리고, 이 애니에서 생각하는 아이돌관을 유우 다음으로 잘 표현하되
그걸 무대와 함께 보여주니 더더욱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멋있기도 멋있고, 중요한 순간에 딱 멋지게 활약하고, 그러면서 갭모에도 잘 살렸더군요.
아이, 엠마, 카나타, 시즈쿠는 딱 원했던 만큼의, 기대했던 만큼의 수혜를 본 것 같습니다.
이 애니가 캐릭터 매력 살리기는 전체적으로 잘 한 편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들은 이만하면 잘 되었다고 봅니다.
적어도 각자가 주인공인 화에서는 그 목표를 잘 달성하고 매력을 잘 뽐내었습니다.
의외로 세츠나는 애니화 이전의 인기도와 기대도를 감안하면 심심하지 않았나 싶네요.
처음에는 '다른 멤버를 이끄는 플래그쉽 멤버'로 대활약을 할 듯 했고
실제로 1~3화 까지는 그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그 후로는 뭔가 전환점을 제시하기보다는(그건 유우와 카린에게 주어졌더군요) '당연한 진행에 무난한 말'만 해왔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중요 갈등을 위한 장작 역할로 소비되고요.
내심 세츠나는 그 위상을 고려했을 때, 뭔가 확 하고 놀라게 만드는 것을 가져와서 압도했으면 했습니다.
아유무...
이 소녀가 문제라고 봅니다.
시작은 우사뿅으로 창대했지만, '모두의 등을 밀어주는 리더'의 모습은 유우나 엠마에게 다 흡수당했고
무난한 대사와 당연한 행동들만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클라이막스 갈등폭발을 위해서
캐릭터에게 과격한 성향이 씌워졌습니다.
물론, '무거운 애정'의 아유무 밈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만,
그 밈을 정식으로 채택해서 수입하는 것은 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과감한 선택을 한 것 같더군요.
선샤인에서 국자 요우는 그래도 초인기 캐릭 요우에 스토리 매듭도 잘 해결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지,
전개가 엉망이었거나 인기도가 떨어지는 멤버였으면 좀 위태했다고 봅니다.
이래서는 아유무가 니지동의 리더인 이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의 아유무는 유우 개인의 아이돌이지, 니지동, 나아가서 러브라이브의 아이돌은 아니거든요.
생각해보면 세츠나와 아유무는 니지동을 이끌거나 지탱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 받은 멤버들이었는데,
그 역할의 상당수를 새로 나온 위치를 가진 '유우'에게 다 흡수 당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우의 존재가 바로 그것을 위해서 신설된 캐릭이라서 항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물론, 이걸 나머지 12화에서 어떤 해결을 보느냐에 따라서 확 바뀔 수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리더로서 뭔가 아이돌 관을 제시하기 위한 큰 갈등을 극적으로 잘 해결'하는 과정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거든요.
이와 이렇게 된거 선샤인 1기의 카난-마리 / 리코-치카-요우의 갈등을 감동적으로 잘 해결한 것처럼
니지동도 아유무를 소재로 스쿨아이돌이란 이런 것이다하고 멋들어진 해결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뭐라해도 니지가사키 스쿨 아이돌의 리더는 아유무쟎아요.
아유무는 원래 스쿠스타에서 부터 아나타때문에 스쿨아이돌을 시작했고 아나타때문에 한번 탈선한 캐릭이 맞습니다. 애니에서 유우만을 위한 아이돌 이라고 해서 캐릭터가 이상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유우를 원인으로 잡으시는데 스쿠스타도 부장은 아나타고 아나타가 거의 조력하여 굴러가는 니지동이기에 유우때문에 아유무캐릭이 빼앗겼다고 보는건 글쎄요... 뮤즈나 아쿠아는 그룹이니깐 리더라는 호노카나 치카가 이끌어가고 보듬어가는게 맞지만 니지동은 솔로활동이기에 아유무가 3그룹의 대표로 나온다고 해서 니지동의 리더라고 보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 12화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아유무가 애니 월드에서도 자신의,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맘껏 펼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ㅠㅠ
아유무는 원래 스쿠스타에서 부터 아나타때문에 스쿨아이돌을 시작했고 아나타때문에 한번 탈선한 캐릭이 맞습니다. 애니에서 유우만을 위한 아이돌 이라고 해서 캐릭터가 이상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유우를 원인으로 잡으시는데 스쿠스타도 부장은 아나타고 아나타가 거의 조력하여 굴러가는 니지동이기에 유우때문에 아유무캐릭이 빼앗겼다고 보는건 글쎄요... 뮤즈나 아쿠아는 그룹이니깐 리더라는 호노카나 치카가 이끌어가고 보듬어가는게 맞지만 니지동은 솔로활동이기에 아유무가 3그룹의 대표로 나온다고 해서 니지동의 리더라고 보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카스미와 리나, 카린이 특히 수혜를 받았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만, 아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어떻다 말하기 애매한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거운 애정을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밈이라고 하시는데, 그 밈은 팬들이 시작하여 나중에 공식에서 채택한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부터 있었습니다. 아유무의 키즈나 보이스, 처음부터 존재했던 슈레 의상과 이후 나온 울레들에 속한 보이스를 들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아나타에 대한 무거운 애정은 처음부터 존재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활력이 되어 아유무에 대해 관심을 보이게 된 이들도 더러 있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무거운 애정은 얀데레가 아니라 메가데레를 말하는 것일 테고, 무겁다는 것도 각자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달라 확실히 이거다 말할 수 없겠지만요. 먼저 아셔야 할 것은, 우에하라 아유무는 니지가사키의 리더가 아닙니다. 애당초 이들은 각 개인이며 그룹이 아니죠. 그런 이들 사이에 리더라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아유무는 러브라이브, 러브라이브 선샤인에 이은 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 동호회를 대표하는 인물인 겁니다. 실제로, 애니의 기반이 되는 게임 스토리에서도 리더로 추양받는 사람은 아유무가 아니라 아나타죠. 뮤즈, 아쿠아와 서로 친분을 쌓게 된 것도 아나타의 행보이며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개최에 열을 올리게 된 것도 아나타의 행보였습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아유무의 멋진 연설이 있어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됐죠. 그런 장면이 있기 때문에 아유무가 리더로 보이는 것도 당연할 수 있습니다. 아유무를 무척 좋아하시기 때문에 지금 속상하신 것은 잘 압니다. 저도 이번 화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연출과 구도, 감정선이 표현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뒤에 나올 팬아트나 팬픽을 보며 착잡해할 것이 두렵습니다. 당장은 웃으며 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씁쓸한 여운만 기억에 남겠죠.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오늘의 전개는 방향성과 규모, 전개 차이가 있을 뿐 게임 스토리에서도 한 번 나온 전개지 않습니까. 거기서 아유무가 어땠는지 아시잖아요? 아나타에게 감정을 쏟아낸 이후, 아나타에 얽매여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스쿨아이돌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정말 멋진 연설로 풀어냈고, 그 덕에 침체되어 있던 동호회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고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던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개최도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래서 수혜자인가 아닌가 말하기 애매하다고 한 것입니다. 아유무는 자신의 감정을 모두 쏟아냈고,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아직 모르니까요. 물론 당장의 평가가 갈린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분명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는 지금까지 심도있는 연출과 전개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아유무잖아요. 당신이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고, 러브라이브 팬들이 좋아하는 아유무라면 멋진 이야기로 또 한 차례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더욱 좋아하게 될 계기를 만들어줄 겁니다. 그럼에도 당장 두려우시다면, 함께 믿어봅시다. 러브라이브의 모든 그룹이 러브라이브 패밀리라는 말로 묶인다면 그 팬들도 서로간에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ㅋㅋ 이번 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고, 각자의 의견이 오가고, 저 또한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차에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했는데 그래서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네요ㅋㅋ 아무튼 궁극적으로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렇네요. 괜찮을 거라는 말 한마디가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로요, 전부 괜찮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위의 두 분의 의견 역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나름 일리있고 근거 있는 의견들이고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관점도 아니고,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