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0년 된 시리즈 다시 읽으려니 힘드네

[퇴근좋아]

한 10권 쯤 되면

"야 나 알지. 간다!!!!"

이런 우당탕탕한 느낌이 재미있는데

1권 당시에는 저게 안통하니깐 예의를 갖춘 그런게 뭔가 읽기 힘들어.

이미 다 알고 있는 시리즈 특유의 현상이나 고유명사들을 좔좔좔 설명하고

여기서 웃으셔야합니다! 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러다가 분석하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분석을 해보니깐

정말 잘 만들었네.

내가 문학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용어는 잘 모르지만

이 전체가 하나의 극이라면

각 장마다 기승전결이 있는 단편이고

극 전체는 단편집이고

장에서 밝혀지는 요소들이 최종장에서 언급되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끌어내.

1장 우당탕탕 하는 이야기 (슬쩍 최종장에 쓰일 카드 언급)

2장 새롭게 우당탕탕하는 이야기 (슬쩍 최종장에 사용할 요소 언급)

3장 새로운 우당탕탕하는 이야기 (하지만 최종장에서 주인공이 주인공 역할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은근슬쩍 등장)

최종장 갑자기 나타난 위기(하지만 지속적으로 언급된 위기) 하지만 1장 2장 3장에서 은근쓸쩍 나온 요소들이 대차게 굴러가면서 위기 해소

각 장 자체가 기승전결이 있는 단편이고

책 자체도 기승전결이 있는 단편집이고

시리즈 전체도 기승전결이 있는 단편 아니 이정도면 단편은 아닌데 아무튼 전부 다 하나를 구성하고 있어

[이젠정말운동뿐이야]

뭔뎅! 궁금해

[퇴근좋아]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이젠정말운동뿐이야]

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