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는 꽤 수월했는데 8월 라이브부터 빡세지네요.
3스탯 상승 캔디 씹고 간신히 클리어하긴 했습니다만...
암튼 그래픽 좋고 그럭저럭 재밌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사람이 단점부터 눈에 들어오긴 하네요.
1. 게임 오버 후 능력치 계승이 안 됨
요즘 대세는 회귀, 빙의, 환생 아닙니까?
게임오버 후 기껏 회귀를 했으면 한 달간 올린 능력치나 스킬은 남겨줘야지,
그냥 해당 날짜로 돌아가기만 하는 건 세이브/로드랑 다를 바가 없잖아요.
프로듀서의 전략적 선택 같은 걸 강조할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게임에 운빨 요소가 없는 것도 아니고..
사용자 편의를 고려 안 한 기획상의 잘못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암튼 저는 노가다로 해결 불가능한 게임을 싫어하는 편이라
이게 좀 단점으로 다가오네요.
2.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코하쿠 캐릭에 아무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는데,
왜 제가 이 캐릭 심리치료하는 걸 보고 있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오쿠조라 마유미(코하쿠 모친) 캐릭터도 비호감 그 자체.
부모가 딸자식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걸 당연시하는데
문제는 다른 인물들도 그걸 방관하고만 있고 말리질 않네요.
암튼 8월이 되어 그쪽 스토리가 간신히 마무리가 되었으니,
이제 그놈의 코하쿠 얘기 안 봐도 될 것 같아 좋습니다.
(생각 같아선 제가 안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 방출해버리고 싶어요...
키라리 치하야 마코토 이부키 등)
3. 캐릭터 선택 부자유
8월 라이브(메들리)의 경우 스테이지마다 보/댄/비 스탯이 다른데,
그걸 미리 알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캐릭 선택 제한을 걸어놓으니
거기에 맞게 캐릭을 길러두지 않았을 경우 좀 귀찮아집니다.
캐릭이 많아진 많큼 모든 곡에 할당할 수 없었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스테이지 난이도를 빡빡하게 하지를 말든지...
4. 부실한 주말 나들이
플레이어가 선택한 인원 3명을 데리고 놀러가면 거기에 맞는 커뮤가 있다고 해서
그걸 보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호 소통도 없고 걍 한 마디씩 하고 끝나네요.
조합에 따라 이런저런 커뮤니케이션 좀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을...
(물론 그랬다간 안 그래도 많은 시나리오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긴 했겠지만)
아 그리고 디럭스판(?)에는 캐릭터 전원이 나오는 커뮤니케이션이 딸려온다고 했는데
그거 게임중 언제 나오는지 아직 소식이 없군요.
5. 리듬게임인지 아닌지 애매한 게임성
이건 시리즈 전통인가요? 제가 스테마스로 입문해서 잘 모릅니다만
저는 그냥 쾌적하게 리듬만 맞추면서 플레이하고 싶은데
추억, 유니즌 차지, 유니즌 카운터, 스타맥스 등등 뭔 필살기 시스템을 몇 개씩 구겨넣어놔서...
이제 플레이 중반에 왔을 텐데도 아직 매번 혼란스럽고 귀찮습니다.
게다가 이것만이 아니라 육성 요소랑 결합까지 해야 하니 뭐가 너무 많아요.
저번 작품이 단조로웠다고 이번에 좀 오버해버린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6. 화이트보드 번역 좀....
뭔가 계절감을 강조하거나 캐릭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인 것 같은데
문제는 전부 일본어에 자막도 없이 나와서 뭐 놀리는 거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발을 할 거면 이런 건 로컬라이즈해줘야 하는 거 아닌지...
_
물론 이 게임이 전작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느낌은 납니다.
캐릭도 많아지고 새로운 다른 시리즈 캐릭도 플레이해볼 수 있고 커뮤도 많아지고 등등.
매월 이벤트도 하나씩 있으니 전체적으로 밀도가 높아진 느낌이죠.
동기부여 장치도 여럿 넣으려고 애쓴 티가 나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좀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싶은데,
빡빡한 플레이를 강요하는 것 같아 그게 불만입니다...
2회차가 되면 좀 나아지려니 생각하고 일단 참고 해봐야겠어요.
4번 저거 조합 잘짜면 말풍선으로 한마디 나오는게 아니라 츠무기 운동 (히비키 후드쓴쌍둥이) 이런식으로 고르면 특별 커뮤생겨요
아 츠무기가 아니라 시즈카
게임성은 객관적으로 보면 초대부터 항상 애매했었죠. 이번 작은 그나마 호평 받은 시스템을 좀 더 다듬거나 추가해서 기존 유저인 저는 마음에 들어요. 화이트보드 번역 문제는 담당 성우들이 써놓은 그대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필체를 구현하기가 힘들어서 놔둔 걸로 보여요
저도 아래 비슷한 이야기를 썼는데, 신캐 스토리에 전혀 공감을 못하겠음.. 게임성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반정도는 스토리 보려고 하는것도 있는데, 이걸 이렇게 망쳐버리다니.. orz
화이트보드는 일부러 로컬라이징안한걸로 알아요 생일에 쓰여있는 축하메시지들이랑 아이돌싸인의경우 대대로 성우들 손글씨 스캔떠서 이미지화시킨거라 전작에서 로컬라이징 할까말까고민하다가 일부러 안했다고 인터뷰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