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용산 전자상가의 추억

[숫총각]

그때 집에 밥솥이 고장나서 새로 사야 했었는데 추석전 딱 요맘때 아침 공기 쌀쌀하고 그래서 생각났다

압력기능이 있는 최신 전기밥솥이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으로 PC통신에 정보가 올라와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갔는데 두꺼비상가 근처 무슨 창고같은 곳이었다

뭔가 그 곳의 공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형아가 어리숙한 느낌으로 장사 하고 있었다

도매업자가 장사 배우라고 아들내미 내보낸 느낌이랄까..

상인들 특유의 깐깐함이 없어서 대하기는 참 편했다

사갖구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업체에 대량 도매로 공급하는 가격을 소매 판매가로 온라인에 올렸던거 아닌가..

딜러가문의 도련님.. 

[Sword-sM]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숫총각]

일반 매장도 아니고 창고에 대학원생 같은 형아가 시중의 25만원쯤 하는 물건을 7,8만원에 생글생글 순진한 얼굴로 팔고 있었으니 참 기억에 남는다. 용산에서 그런 일도 있었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