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몇년 전 군대 있을때있었던 일임
본인은 지통실에 있었음
그리고 당시에 cctv 연결된 컴퓨터 앞에서는 본인의 동기가 cctv확인하는? 근무중이었음
걍 뇌빼고 지통실에서 멍하니있었는데 간부 한 명이 cctv 근무병에거 뭐라 말하기 시작했음
들어보니까 대충 cctv 돌려볼 수 있냐 물어보더라.
그래서 cctv근무병은 간부 지시대로 cctv를 돌려봤고 간부가 말한 화면을 키워봤더니 상당히 당황스러운 장면이 찍혀있었음
어떤 사람이 그 뭐냐 위병근무자한테 뭐라 말하는 것 같더니 위병 근무자가 간부한테 총을 건네줬고 그 남자는 그대로 도망감
위병근무자는 잠깐 얼타다가 쫓아갔지만 결국 놓쳤고 터덜터덜 위병소로 돌아가는 것까지 cctv에 녹화되어있더라.
지통실에는 탄식이 흘렀지.
그리고 지통실에서 일어난 일은 그게 끝이었음
내가 들은 후일담은 우리 대대뿐만 아니라 우리 부대의 상급부대 예하 부대는 다 그렇게 털렸다고 하더라.
그 총을 강탈해간 사람은 상급 부대 소속 간부였고, 상급부대에 새로 들어온 지휘관이 대충 위병 근무 상태 알아보겠다고 그렇게 시켰다던데 어이없게 다 털려버린거지.
상급부대 간부가 민간인처럼 옷을 입은 채로 위병한테 가서 총기 드는 법이 그게 뭐냐 제대로 알려줄테니 줘봐라 라고 말해서 총기를 위병한테 받아내고 튀었다고 들었음
우리쪽 위병 근무자는 그 가져간 간부 얼굴이 익숙해서 간부인걸 알았으니 건네줬다 라고 말하던데 우리쪽 위병이야 그렇게 변명이라도 가능했지만 다른 부대 위병들은 그런 변명도 못 했을 것임.
다른 부대쪽 위병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우리쪽 위병은 아무 처벌 없이 끝났다더라.
그리고 당시 cctv 근무했었던 동기는 그 일로 cctv확인 근무태만으로 징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 위병도 처벌 없이 넘어갔다는 소식에 부활하더라.
썰같은거 적어보는게 처음이라 글이 좀 어색해도 양해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