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안 싸지나요?
A. 유통 때문입니다.
근데 속사정은 좀 복잡함
소고기가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은 심플하게 보면
목장 → 도축장 → 육가공업체 → 도소매점 → YOU 순임.
목장에서 YOU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소는 도축되고 소분되어 바로 먹을 수 있는 소고기로 바뀜.
근데 도축하고 소분하는 과정에서 사람 여럿이 달라붙어서 인건비가 들어감.
결국 유통하는 과정에서 덧붙여지는 인건비 때문에 가격이 안 싸진다는 거지.
그렇다고 위 과정을 줄일 수도 없음.
목장에서 소 사와서 직접 도축해 먹을 수는 없잖아...
도축장에서 등급 받은 소를 트럭으로 싣고 와서 직접 해체해 먹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이것도 본인 능력이 돼야 말이지.
그에 반해 농산물은
농장 → 집하장 → 도소매점 → YOU 순인데,
구조상 농장 → YOU로 다이렉트도 가능하고 그만큼 인건비도 줄일 수 있음.
농산물은 별다른 처리 없이 농장에서 바로 사와 먹을 수 있기 때문.
외국산 소고기는 고기막인지 뭔지 남아있고 해서 한국산 고기가 꽤 질이 좋은 편이라던가
농사도 수확철되면 사람불러다 수확하는디..
인건비가 붙어도 20배는 너무 비싼거아니냐?
글에는 안 써놨는데 가격이 폭등하는 지점이 육가공업체에서 도소매점으로 오는 지점임. 이건 비싼 게 맞다. 육가공업체에서 부위별로 몇 kg씩 해체해놓은 거 직접 사다 먹으면 좀 낫긴 한데, 일반적인 냉장고로는 쉽게 수납이 안 되고 신선할 때 모두 소비하기 어렵고 육절기 써야 하는 경우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