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은 익명의 표기로 '홍길동'을 쓴다. 그럼, 이역만리 먼 타국의 미개한 오랑캐들은 어떤 이름을 쓸까?
만국 표준을 지키지도 않고 자기네 독자적으로 쓰는 이 미개한 야만국, 영길리와 미리견의 경우를 살펴보자.
영길리, 미리견에선 '남성'의 익명을 존 도(John Doe), '여성'의 익명을 제인 도(Jane Doe)라고 쓴다. 이는 본디 영길리국의 한 소송 문서에서, 원고와 피고의 가명을 각각 John Doe, Richard Roe라고 기입한데에 기원한다. 이는 아직도 유효하여, 영길리 문화에선 갑을관계의 을을 Richard Roe라고 쓴다.
John, Richard, Jane은 흔히 쓰이는 이름이나 Doe, Roe는 영길리에서 흔히 쓰이는 성씨가 아니기에 익명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반대로, 서명 등의 필기체 예시로는 John Hancock을 쓰는데, 이는 가명이나 필명이 아닌 진명으로 미리견 초대 시골깡촌(메사추세츠) 사또를 역임한 동명의 정치인이, 독립선언서에서 혼자 가장 크게 서명한게 역사에 길이 남았기 때문이다.
존 핸콕은 아예 미국에선 서명을 뜻하는 은어로 자리잡았음 ㅋㅋㅋ "Put your John Hancock here" (여기에 싸인해), "I need your John Hancock" (니 서명이 필요해) 같은 식으로 사용됨
"아 그래서 내 이름이 핸콕이요?" 라는 이유로 이름이 존 핸콕이 된 사람도 있다
사또 자기존개감 주장이 엄청 쎄시구만요
보면 서명 디자인도 저사람만 독보적으로 공을 들였음. 좌우대칭 구조에 아래쪽엔 장식도 들어가 있고. H자도 특별히 스타일링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