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위 '강남식 사교육'을 받는 모든 애들이 다 하나같이 찌들어 있고, 나가서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다는 생각은 좀 과장임;;
물론 그런 애들도 있는데
또 어떤 애들은 그냥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애들도 있고
그 와중에도 'ㅇㅇ 나중에 돈벌려면 해야지' 이러는 애들도 있음.
나 때도 그랬고, 요즘도 보면 뭐 크게 달라진건 없는 듯.
(오히려 애 수면시간까지 줄이면서 무지막지하게 뺑뻉이 돌리는 우리때에 비하면 좀 스마트해진거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요즘 애들 딱히 산과 들을 뛰돌며 자연 벗삼는거 그닥 안좋아함;;
우리때도 그거보단 그냥 오락실이나 만화방 가서 놀고 싶어했음;;
근데 고등학생쯤되면, 아니 양보해서 중학생까지도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초등학생이 돈벌려면 학원 다녀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자체가 피폐해져 있는 거라고 봄
근데 고등학생쯤되면, 아니 양보해서 중학생까지도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초등학생이 돈벌려면 학원 다녀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자체가 피폐해져 있는 거라고 봄
니 말이 원칙적으론 맞는데... 현실은 뭐 또 그렇지도 않지;; 나도 어릴 때, 장난감 사려면 돈이 필요한데, 엄빠가 사줄 수 있는 장난감은 한계가 있으니, 더 쩌는 장난감을 사려면 내가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대충 이런 생각으로 공부 한 듯
애초에 친구들이 다 학원에 있는데 ㅋㅋㅋㅋㅋ
그.. 학원생활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니까 쉬는시간 중간중간에 복도 나가서 뭐 차고 놀고, 몰래 간식 까먹고, 학원선생한테 단체로 들러붙어서 간식 얻어먹고, 이동시간 중간에 세서 피씨방에서 딱 한판만 하고 가야겠다.. 이러다 엄마한테 귀잡혀서 끌려가고 모;;;
못놀고 이런것 보다도 입시, 경쟁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고 소위 말하는 '입시괴물' 인간으로 클 수도 있는게 좀 문제인듯
근데 그 입시괴물... 이란 것도 좀 스테레오 타입이지;;;; 사실 어느 과정에서도 비틀려진 인간은 생겨날 수 밖에 없어. 예컨대, 저기 벽촌오지 어디선가 촌부에 의해서 연쇄살인 났다고 '으으~!! 이런 전원생활이 낳은 괴물 같으니!' 뭐 이러진 않자네?
흠 나도 고3때 대치동에서 강남식 교육받고 재수해서 강대도 갔다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3때 나가 얼마나 입시과정에서 눈이 좁아졌는지 생각남. 친구들하고 만날때도 종종 그 얘기 하는데, 인생의 전부가 대학인줄로만 알았지. 뭐 군대다녀오고 취준하고 그러면서 많이 깨졌다만
ㅇㅇ 그렇지 여러가지 인생의 한 종류이고, 그 인생의 한 시기인거지 딱히 다른 과정이라고 시야가 좁아지는 시기가 없을까 싶다 난 그런식의 교육이 누구에게나 정답인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건 사실인데 그게 또 막 절대악인지는 잘 모르겠네;; 여튼 난 그 과정을 거쳐서 괜찮은 포지션을 잡았고, 완벽하진 않아도 그냥저냥 살고 있고 내 자식이 그 시스템에 절대 안맞는 성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할거 같긴 하거든
한국식 입시가 그냥 인생의 한과정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대치동 분위기가 정상적이진 않은듯.... 물론 같은 입시라도 사람마다 오히려 좋은 기억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만, 철저한 서열 매기고 '지잡대, 설잡대'같은 혐오표현으로 열등감 심어주는 사회가 정상적이진 않은듯
돈없이 산과 들 가니까 그러는거 아니냐 걔네들은 산과 들에 가면 그냥 가는거 아니겠지.
뭐 진짜 즐거운애들도 없진않지만 대부분은 뭐 엄마가 해라해서 하는거니까 당장은 괴롭지야 않고 그냥 하는거지만 나중의 문제를 생각하는거지. 실제로 겪어보고 들어보고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