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말하지만 산에 가면 손쉽게 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도시사람들의 감성입니다.
'갈 수 있을' 만한 깊은 산은 사람의 손길과 눈으로 가득차있고
그렇지 않은 깊은 산에 들어가려하면 '갈 수 없다'.
그것이 산입니다.
그다지 대단찮아보이는 산이라도 막상 가보면 자신이 얼마나 산을 얕보았는지 놀라게 됩니다.
산이라는 건 진짜로 인간에게 맞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얼핏 광대해보여도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있고 갈 수 있는 길은 그보다 더 적습니다.
평소 산을 찾지 않는 사람이 산에 묻으러 가는 건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지요.
그런 험지를 돌파해서 간다는 건 시골사람 기준으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지식과 경험과 준비가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무슨 말을 하고싶은가하면
부활동 같은 일로 묻으러 갈 경우에는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산과 매장 전문가를 고용합시다
역시 제일 편한건 머리카락이랑 치아만 남기고 녹이고 남은 건 가루내서 뿌리는건가
아버지 친구분 소유 산에 버섯 캐러 가 본 적 있는데 송이버섯이 왜 비싼지 한방에 이해함. 길도 없는 산에서 반쯤 기어다시피 하면서 버섯을 찾아야해
기억해라.. 묻는것보단 덮는게 쉽고, 덮는것보단 뿌리는게 쉽다.
그리고 일본산은 곰이 나옴
평소에 다니던 산길도 헤드랜턴 끼고 밤에 가보니 '와 ㅆㅂ 여기가 어디임' 상태가 되더라 길도 없는 낯선 경사면에 매달려서 버둥거리다가 길 찾고보니 평소보다 5m쯤 옆이었음 사람 하나 무게를 더 끌고 들어간다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