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5학년인가 그쯤이었던 걸로 기억함
드디어 우리도 수학여행을 간다고 해서 설렜는데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한 장 주는거임
수학여행 후보지 세 군데 중 하나 고르라고 투표하라고 준건데
후보지에 무려 제주도가 있었음
(다른 두 군데는 경주랑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백제 유물 있던 쪽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때는 지금처럼 저가항공사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제주도 못 가본 사람들도 많았을거임
그거 제치더라도 워낙 제주도가 관광지로 유명하기도 하도
솔직히 경주 같은 곳보단 제주도가 훨씬 재밌을거잖아
그래서 당연히 난 제주도를 골랐고 실제로도 제주도가 제일 득표를 많이 했을거임
근데 ㅋㅋㅋ ㅅ1ㅂ 이놈의 학교가 갑자기 애들 교육이 어쩌고 하면서
제주도가 많이 득표를 했는데도 제주도로 안 가고 경주였나 암튼 다른데로 가기로 강제로 바꿔버림
제주도를 초등학교 1학년때 갔다오긴 했지만 그땐 진짜 어린 나이에도 이게 뭐하자는 건지 싶었다 ㅋㅋㅋ 아니 그럴거면 애시당초 가정통신문을 뿌리지를 말던가...
암튼 그렇게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 제주도를 가보지 못한 이 유게이는 무려 20여년만에 다시 제주도 땅을 밟아볼 수 있었다...는 얘기
혹시 저처럼 기열찐빠스러운 수학여행 관련 추억을 가지고 계신 유게이들이 계신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