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3막만 가면 귀신같이 재미가 없어지네
1막은 농담이 아니라 한 10번은 반복해서 깨본 거 같고
2막도 그래도 한 5번은 깬 거 같은데
3막은 진짜 진도가 너무 안나간다.
너무 대놓고 3막에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게 작위적으로 느껴짐.
지금까지 던져 놓은 떡밥 회수해야 하는 마지막 장이니까 당연한 건데
뭔가 뭔가 아닌 거 같은 느낌이 너무 들어.
모든 공간 하나하나가 스토리를 마무리 짓기 위한 장치로 밖에 안보여서 뭔가 이상함.
근데 결국 게임 내 공간이란 건 다 그런 식인데 3막은 무슨 차이가 있길래?
라고 생각하면, 그 빈도가 너무 잦고 너무 빽빽하다는 게 문제 같음.
집 하나 건너 다음 집이 각 오리진 캐릭터 서사 마무리 하는 거다 보니까
더이상 이야기를 즐기는 게 아니라 그냥 준비된 영상 다음 편 시청하는 느낌.
그러다 보니 각 집들은 뭔 놈의 지하실에 숨겨진 공간은 그리 많은 지
발더스 게이트 지반은 붕괴 1초 전일 것 같음.
진짜 재밌게 하고, 오랜 시간을 들인 게임이라
마무리는 보고 싶단 생각에 꾸역 꾸역 했는데
어느 순간 웬만한 내용 스킵하고 그냥 클릭만 하는 거 내 자신 보고 그만 둠.
패치7 나오고 두세달 기다리면 흥이 돌아올 까 했는데
오늘 다시 켜보니 여전히 뭔가 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아서
진짜 아니다 싶어서 결국 게임 지움(세이브는 남기고)
정말 재밌고 좋은 게임인데 아쉽다...
1회차는 하고싶은 구간만 빠르게 해도 재밌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