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잡을수록 오히려 방향성만 다르지 알바랑 비슷한 몹인거 같네요.
두 몬스터 모두 특정 수렵 방식을 강요하는 몬스터라는 맥락에서요. 알바트리온은 자체 패턴은 합리적인 대신 속성 무기 세팅을 반강제했고, 밀라보레아스는 월드~아이스본을 거쳐오면서 배워온 모든 요소를 총동원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굉장히 빡세게 설계된 몹이니까요.
개인적으론 잘만든 몹과 못만든 몹의 차이는 얘를 어떻게 잡으면 될까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선 밀라보나 알바나 높은 점수를 주고싶네요.
다만 둘 다 너무 지나칩니다. 상술했듯이 두 몬스터는 특정 수렵방식을 반강요하고 있어요. 이런건 분명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얘네들이 싫다는 유저분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인물들이 많기로 소문난 게임 중 하나인데도 제작자들의 의도에 유저들이 기어이 따르게 만드면서도 왕네로미랑 다르게 재밌다는 반응도 이끌어낸거 자체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강요는 좋지 못하죠. 이부분은 분명 아쉬웠네요.
그럼에도 흑룡은 연출도 쩔었고,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서 토벌했을 때의 성취감도 장난아니고, 알바랑 다르게 보상도 애매하지 않고 확실하게 쥐어주는 몹이다 보니 재밌게 잡았습니다. 제 기준으론 아이스본의 실질적인 최종보스로선 합격이라 생각해요. 오랜만에 잡고나서 육성으로 소리를 질렀네요 ㅋㅋ
한동안 몬헌 좀 물린 상태였는데 업뎃이후로 싹 가시고 다시 재미붙음..호불호는 갈려도 몬헌의 큰 재미요소중 하나인 강대한 몹을 잡고 느끼는 성취감 하난 기가막히게 뽑은듯
수십번 실패하다가, 끝에 날아가서 쏘는 브레스를 세번째 쓰길래 막 패다가 어? 이번에 잡나? 제발!제발!죽어!죽어줘! 하다가 클리어 소리 빰빠라밤~소리 나는거에 깜짝 놀랬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