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한 놈은 격오지에 팔일미리로 조명탄 쏘러 파견 가야되고
한번이나마 쏴본 애들은 죄다 데리고 가서 말 그대로 " 짬찌 " 들밖에 안 남았음
( 그리고 이렇게 한번이나마 쏴본 애들이나 그 " 짬찌 " 들 중에서 그나마 짬이 좀 있는 애들이었음 )
특히 나 있던 화기중대가 신병이 무지하게 안 들어와서
그렇게 죄다 데리고 가니 말 그대로 삐약이들밖에 안 남은 상태였음
그래도 설마 설마 에이 설마 나 진짜 전역 얼마 안 남았는데 에에에이이이이 ㅎㅎ 하고 있었는데 , 중대장이
" 야 ooo 는 포 쏘러 가야되고
쏴본 애들도 포 쏘러 따라가야되고 결국 혹한기 해본 짬 있는 놈이 너밖에 없는데
너 전역 얼마 안 남은 거 아는데 어쩔수가 없다 니가 가야겠다 "
하길래 순간 머리속이 허옇게 되드라
다만 중대장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던 것이 ,
팔일미리 조명탄 쏘려면 삽으로 땅 파고 포판 묻고 어쩌고 다 해야되는데
한번도 안 쏴본 애들 데리고 갔다가 일 터지면 x 되니까
( 이거 대대장도 직접 와서 보는 거라 잘해야했음 )
이해는 했는데 진심으로다가 하늘이 날 돕지 않는구나 이런 x발 하는 생각이 솟구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