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진사? 스컬즈입니다
두달전쯤 카에 라는 코스프레 모델이 이 코스프레를 해보고싶다고 했는데
의상이야 주문하면 된다지만 소품인 가방이 문제라고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미친...수납 레일건이라니...엄청 비싸겠다
그러나 저렇게는 당연히 안팔고 가방의 형태로만 파는데 비싸거나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퀄리티가 아쉬운정도여서
음... 뭐 중국샵에서 기다리면 되지않겠어? 라는 가벼운마음으로 넘겼는데...
제 머리속 가방의 가동기믹과 간지의 가능성이 상상됨(그래서 작업도중 만들어 봤습니다)
남자라면 이런 간지는 못참지!
그래서 결국 제가 만들어 보겠다고 했습니다(몹쓸짓)
일단 페퍼쿠라용 도면이 인터넷에 있어서 이거 쓰면 되겠네! 라고 했는데
말그대로 페파쿠라 용이라 아무런 디테일이 없습니다 표면도 매끈하지 않구요
그래서 아예 싹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요즘들어서 3D툴은 어렵고 블렌더는 인터페이스가 싸가지 없고해서
역시나 친숙한 C4D로 만들었습니다
가방안에 총이 실제로 수납이 되면서 펼칠수있게 작업을 고려한 상태로 진행했는데
게임이라 그런지 애초에 말도안되는 구조로 만들었더라구요... 그걸 알았어야했는데...
그래도 이때는 오 되겠는데? 하고 정말로 수납가능하고 펼칠수있게 설계를 했습니다
음...가볍고 원하는형태가 가능한 3D프린터를 썼는데...
망했습니다 단차랑 색차이랑...수축변형...음...
그렇다고 다른재료를 쓰기엔 너무 비싸지더군요 원하는모양성형도 힘들고...
그래서 노가다를 열심히 했습니다
노가다의 흔적...다행히도 도색하려던 메탈릭 그레이?가 착색이 아주 잘되서 밝든 어둡든 도색이 아주잘되서 고마웠습니다
작업중간에 한컷(70년대 학교가방같네요)
레진프린터가...왜 저렇게 결이 생기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레드퍼티를 써도 왜 빈틈이 메꿔지지않고 다시 홈이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5년된 터진 레드퍼티를 써서 그런가
가방의 내부는 총구를 표현하기 위한 구멍도 내주고 내구성을위해 포맥스도 붙여줬는데...
망했습니다 포맥스 조금 덧붙였다고 무게가 확 무거워질줄은...
뒤에 보이는 고양이는 밤과 룬쿠입니다
죵라 귀여움
아무튼 가방표현맨은 매끈해야 하니 단차를 보정하기위해 미리 조립을 해본다네~
손잡이 부분은 튼튼해야 하니 가장 비슷한 부품을 찾아...ㅆ지만 없어서 걍 튼튼한걸로 설치했습니다
게임출시전엔 DUD라고 써있었는데
메인 손잡이 외에 미니건 쏘듯이 앞에도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일반 플라 보다 강한 레진프린터로 손잡이를 출력했는데
하도 실패를 많이해서 손잡이만 10개는 만든듯합니다
안에 들어가게 되는 프레임엔 총구를 가방안에 수납했다가 늘려줄 서랍용 레일을 추가했습니다(무게 또 증가)
이런 복잡한 기믹을 조립할 생각은 못한채 만들다보니 다만든 장치를 안에서 낑겨서 조립해야 하는 난관이 찾아옵니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내부 공간이 빽빽할정도로 가동과 지탱을 위한 공간으로 12겹으로 이루어져서 여유공간이 없었습니다
작업할 분량이 매우 많았기에 출력과 다듬기 도색 설계 수정 조립이 계속 바뀌면서 프린터가 한달동안 쉬지않고 돌아갔습니다
두번 사망하셔서 새프린터도 사고 부품 싹 교체하고 정말 힘들었네요 필라멘트 교체하는걸 깜박해서 버린 재료도 많고
어느정도 메인 파츠가 제작이 되었으니 내부 수납 가능한지 체크를 해봅니다
뒤의 로켓런쳐같은 부품은 아무리 설계가능하게 하려고 해도 불가능해서 탈착가능으로 바꿨습니다
가방 단면의 동그란 부분은 네오디뮴자석으로 가방 열고 닫는걸 자성으로 해결하려고했는데 저정도로는 택도 없어서 또 망했습니다
가방안에서 지탱이 되면서 기믹가동이 되어야하기에 원작에는 없던 기믹을 대충 만들어봤는데
가동포인트를 찾는데 엄청 힘들었지만 찾았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만들었지만
내구성의 문제까지는 생각못해서 또 망했습니다
도색을 어느걸로 해야 원작과 비슷할까 싶어서 해봤지만 시인성을 위해 실버로 결정
스텐실? 이런걸로 업체에 맡기자니 엄청 비싸서
결국 정교한 프린터의 힘을 빌려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줬지만...저 안에 네모 문양은 사람이 일일이 붙여줘야 했습니다 ㅠㅠ
저 도색신경쓰는데만 이틀 걸렸네요
그중에 문양 반대로 해서 처음부터 다시한건 반나절...
노력의 결실 ㅠㅠ 조금 어설프지만 나머지 부분은 다른 장식이 채워줍니다
문제는 저 판이 반대에도 있다는거...
손이 도라에몽이라 섬세하게 선긋는게 너무 힘들었네요 글씨는 더럽게 많아서 ㅠㅠ 곡선...대가리를 그냥! 눈깔찌르기!
이제좀 맘에드네요
크큭 선이 보인다...!!
이제 겉은 됐으니 안을 할 차례입니다
서있는게 고작이잖아
하긴 한겁니다 제대로 버텼습니다 떼어내기 전까진
저 레일건 몸통이 쭉 튀어나옵니다
안으로 나름 깔끔하게 수납되는것을 확인합니다
이때쯤엔 더 강한 네오디뮴자석을 가방안쪽에 설치해서 더 안정적으로 가방을 닫고열고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가동상태를 보여주지만
총기의 디자인때문에 가동시키는 프레임을저부분외엔 쓰지 못해서 내구성이 걱정됐었습니다
ㄹ라고 생각하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지요
물론 한손으로 드니까 저런거지 제대로 들면 괜찮습니다
처음으로 시연을 해보았습니다 스타레일 캐릭같은건 기분탓 아닙니다
ㅇ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완성!
은 아니구요 보완할점을 또 고치고 고치면서 완전 탈착식으로 바꾸면서 네오디뮴자석을 또 사서
자석식으로 탈부착작업을 했습니다
근데 네오디뮴이 만능 아니네요...
아니면 더크고 많은 네오디뮴이 필요했던지도
그렇게 한달반이 걸린 제작기간을 끝내고 젠제로 행사에도 들고가서
촬영도 하고 오고
운좋게도 인형도 득템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영상도 찍어 보았습니다
개쩐다
머지 카에님은 미야비 하셨었는데 다른 행사때 하실려고 주문 하신건가 은아님이 들고 계신 가방이랑 다른건가요?
카에는 따로 사진사분이랑 같은 가방으로 개인촬영을 하셨어요! 은아님이 들고있는건 공식에서 만들어준 가방일겁니다!
공식에서 가방도 만드는군요
아이넥 시선강탈
개쩐다
머지 카에님은 미야비 하셨었는데 다른 행사때 하실려고 주문 하신건가 은아님이 들고 계신 가방이랑 다른건가요?
카에는 따로 사진사분이랑 같은 가방으로 개인촬영을 하셨어요! 은아님이 들고있는건 공식에서 만들어준 가방일겁니다!
스컬즈
공식에서 가방도 만드는군요
와 미쳤...
아이넥 시선강탈
둘기가 되~
원래 로그인은 잘 안하는데 추천 드리느라 로그인했습니다!
헙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었어요!
아니,세상에 이걸 실제로 만드시다니 대단하세요
실제로 구현하면 쩔겠다! 해서 한거지만 설계자체가 말도 안된다는걸 중간에 알아서 ㅠㅠ 난감했네요^^
아래에서 세번째 사진 무시무시하군요!
ㅋㅋ 잘 봤습니다. 멋지네요. 실제로 수납 및 개방 두 컷으로 사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 촬영용으로 훌륭한 소품이네요. 그리고 도끼 조심하세요...
와...대박이네요.
예전에는 이런 2차원 속 소품들은 상상속에서만 만져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사람들이 그냥 만들어버린다 ㄷㄷㄷㄷ
아니... 루리웹인들의 레벨이 왜 이렇게 높아진 거야? 이젠 기업에서 만든 퀄리티가 그냥 나와 버리네 ㄷㄷㄷㄷㄷ
ㅁㅊㄷ
가방에서 자장면이 나오면 반전...
참회합니다. 마지막 영상을 재생 버튼을 누르면서 "와 가방 가동 되는 거 pv처럼 만드신건가!" 싶었는데 모델분 나오셔서 급 실망했었습니다. 참회합니다. (일단 나오긴 나왔어서 이성을 찾았습니다)
실제로 가능하긴했는데 제가 아닌 구조를 모르는 사람이 열면 쉽게 부서질수있어서 다시 한번 수정을 했습니다 ㅠㅠ 튼튼한걸 쓰자니 무게가 무거워져서
와... 제작하는거 계속 감탄하면서 봤네요
엄청나네요 ㄷㄷㄷ 멋집니다!!!
캬 너무 멋있습니다!
모델도 가방도 너무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지린다 지려 퍄퍄퍄퍄퍄ㅑㅑㅑㅑㅑㅑ
금손둘기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