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게 어쨌든 살아있어야 죽을수도 있는거잖아
돌이나 물은 죽을 수 없지만 식물과 동물은 죽을 수 있으니까
죽어서 생기는 슬픔이 있는반면 살아있으니까 생기는 기쁨도 있는건데
굳이 죽어서 생기는 안좋은 부분에 너무 매몰되어 있지 않아도 될것같더라구
심지어 내가 죽게되면, 죽음을 경험한 이후의 나는 없을태니까 내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는것과 같잖아?
그럼 우린 사실상 남들의 죽음만 느낄 수 있는거란 말이지
그러니 굳이 죽음을 두려워할필요도 없을것 같구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버려도 될것같애
오히려 죽음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에 집중할수도 있어
당장 우리가 한달 뒤에 죽는 시한부라면, 죽기 전까지 평생 미뤄왔던 것들, 하고싶은것들 마음껏 할거아냐?
단지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 일들을 계속 미루고 있지만, 만약 우리가 죽지않는 존재라면 하고싶은 것들을 영원히 미뤄버리겠지
죽음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 수 있으니, 어쩌면 죽음은 우리가 막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인식만 걷어내면 엄청 소중한걸지도 몰라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건, 그냥 죽은뒤에 어찌되는지 모르니까 그게 무서운거 같음. 불교의 가르침대로 육도문을 거쳐 환생하는지, 아님 지옥에 떨어져서 죗값을 치를때까지 끝없이 고통받는지 아님 극락정토로 가서 모든 생사고락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는지는 잘 모르지만, 뭐 어차피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은 전부 언젠가 겪게 될 일인건 맞음. 그저, 죽기전에 미련없이 삶을 살수 있게 되길 바랄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