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LCK 최강의 팀, 어나더레벨로 평가 받던 그리핀이 젠지에게 패배했고, 이어서 아프리카에게 까지도 패배했습니다.
이번 패배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밴픽 문제도 있고, 소드 선수의 딜러픽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그리핀만의 특징과 연관지어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http://bbs.ruliweb.com/family/4526/board/109995/read/9569346
1.그리핀의 패배가 미칠수도 있는 영향
http://bbs.ruliweb.com/family/4526/board/109995/read/9566091?cate=100007
2. 그리핀은 왜 강한가에 대한 제 칼럼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안 읽으신분들도 계실것이기에 처음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의 굉장히 특이한 주문으로 유명합니다.
한타에서 콜을 안 하기는것을 목표로 한다. 그 이유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그리핀의 제일 핵심 부분 중 하나입니다.
조커 카드를 거침없이 쓴다, 바이퍼의 비원딜 숙련도가 엄청나다, 쵸비의 피지컬이 미쳤다, 타잔의 정글 이해도가 남다르다.
그리핀을 설명하는 수식어와 표현을 정말 많지만,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건 바로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것' 입니다.
이걸 설명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비유를 들고 싶습니다.
팀랭과 솔랭의 차이점을 설명할때, 팀랭은 서로의 보이스가 되기 때문에 더 높은 위티어의 솔랭러보다 강력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플래4티어의 팀랭 5명이 모이면 서로 모르는 플래1 티어 솔랭5명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거죠.
여기서 중요한건, 어느 티어까지 커버가 되냐 몇단계까지 커버가 되느냐가 아닙니다.
중요한건, 팀합의 차이는 실력의 차이조차 메꿀 수 있다는거죠.
이걸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개개인의 실력이 동등한 5대5 게임이 있다면 팀합이 잘 맞는쪽이 훨씬 유리하단거죠.
바로 이게 '어나더레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그리핀을 설명 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그리핀 개개인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건 누구나 동의할겁니다.
그런데, 그리핀 선수 개개인 모두가 LCK 원탑이라고 하면 그건 동의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타잔 선수의 경우 원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소드 선수가 과연 LCK 최강의 탑솔러인가?
바이퍼-리헨즈 듀오가 과연 LCK 최강의 봇듀오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겁니다.
즉, 그리핀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난건 맞지만 기량 자체가 '어나더레벨'은 아니란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리핀은 '어나더레벨'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나? 그건 바로 다른 팀들과는 비교과 안되는 팀합에서 나왔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팀합을 넘어선 완벽한 생각의 일치입니다.
다른 팀들은 개개인의 의견이 조금씩 충돌하면서, 지연되는 시간이 발생합니다.
라인 배분, 한타에서의 포커싱, 오브젝트 버스트 등...메인오더가 존재하더라도 순간적인 판단에 대한 의문때문에 콜이 갈리는 경우가 생기죠.
메인오더가 누군가를 점사하자고 콜을 해도, 그게 틀린거 같다고 판단한 다른 선수는 다른 적을 포커싱 할 수도 있는거고
바론 오더를 내려도 딜러진의 잠깐의 머뭇거림 때문에 실패할수도 있는거죠.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팀들은 메인오더를 정합니다.
각자의 생각이 교차할때, 가장 정답에 가까운 사람을 미리 정해놓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 사람말을 따르자.
일단 5명이 같이 행동하면 쓰로잉도 슈퍼플레이가 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메인오더가 있더라도 선수 자체의 의문과 머뭇거림은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게 맞는걸까? 내가 틀린게 아닐까? 아니면 우리팀 메인오더가 잘못된 오더를 내린게 아닐까?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아주 잠깐의 의문들, 이런 의문들 때문에 지연되는 시간이 발생하는거죠.
이런 지연시간을 없애기 위해, 팀들은 메인오더를 정하는걸 넘어서 스크림과 실전에서 계속해서 팀합을 쌓아갑니다.
서로가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하고,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엇갈리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조율이 되게 하는거죠.
이게 오래 걸린다면 아무리 개인 기량이 뛰어나도 큰 한타에서는 포커싱과 콜이 갈리면서 게임을 패배합니다.
그 슬픈 예시가 전 KT롤스터 팀입니다. 엄청난 멤버 5명이 모였지만, 그 멤버들이 같이 합을 맞추는데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죠.
설령, 그 합을 맞춘다고 해도 결국 지연시간이라는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믿어도 결국 사람인 이상 다른 생각들을 조율하는데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이런 지연시간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의 정확한 피드백과 팀합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롤 내 이해도는 최고인 김대호 감독의 피드백은 거의 대부분 정답입니다.
심지어 그 정답을 선수들에게 세세하게 설명하고 설득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기에 그리핀 선수들은 김대호 감독을 신뢰하고 피드백을 받을겁니다.
실제로 김대호 감독의 롤 이해도는 엄청납니다. 본인의 티어가 높은것도 그의 이론을 실전에서 뒷받침하는데 도움이 되죠.
즉, 김대호 감독의 이런 능력 덕분에 그리핀은 본인들의 생각을 하나로 뭉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반복된 피드백과 상황에 대한 판단을 전부 김대호 감독처럼 하는겁니다.
즉, 그리핀의 판단=김대호 감독의 판단=선수 개개인의 판단=선수 전체의 판단
이러니 그리핀에게는 지연시간이 존재할리가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싸우는데 굳이 의견을 통합할 필요가 없죠. 이미 하나니까요.
설령, 다른 사람이 못 본 각을 누군가가 보고 이니시를 걸려고 하면 그리핀은 전적으로 믿으며 호응해줍니다.
서로 자신들의 판단을 믿으니까요. 이미 하나된 생각을 해온 그들에게, 다른 하나가 각을 보면 그건 나머지 사람들의 각과 이어집니다.
이걸 쉽게 표현하자면, 팀랭과 솔랭의 팀 합 차이=그리핀과 타 팀의 합차이. 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 실력이 뛰어난데, 여기에 차원이 다른 팀합이 만나니까 진정한 '어나더레벨'이 완성된거죠.
하지만, 이런 방법에는 한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단 한번이라도 무너지기 시작하면 붙잡는게 너무 힘들다는겁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싸워왔는데, 상대방의 슈퍼플레이로 플레이가 꼬이는 바로 그 순간 판단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이게 맞나? 우리가 잘 하고 있는건가? 이 이니시 각이 맞을까?
이런 의문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순간, 그리핀에게는 지연시간이 생깁니다.
다른 팀들에게는 지연시간이 자연스럽습니다. 그걸 이겨내며 연습을 해왔고, 최대한 짧게 하며 경기를 풀어냈으니까요.
하지만 그리핀은 다릅니다.
평소에 지연시간이 없는걸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나더레벨을 유지한 그리핀에게 '지연시간'이 생긴다는건, 그리핀이 평범한 팀이 된단걸 의미합니다.
그리핀과 타 팀의 차이가 지연시간의 유무라는 말은, 지연시간이 서로 똑같이 존재한다면 그리핀과 타팀의 차이가 없다는거죠.
팀랭 5명의 보이스를 꺼버리면, 솔랭 5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시면 편하실겁니다.
특히나, 평소에 보이스에 익숙해져 있던 팀랭 5명에게 갑자기 보이스가 사라진다면, 오히려 솔랭 5명보다 게임을 풀어나가기 어려워질수 있습니다.
이게 현 그리핀의 상태입니다.
서로의 대한 신뢰가 조금이라도 무너지니까, 지연시간이 발생하고, 이런 경험이 적은 그리핀은 그 영향이 그대로 드러나는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아프리카와의 3세트 경기 한타입니다.
여기서, 타잔과 쓰레쉬 라이즈가 전부 다른 행동을 보입니다.
쵸비야 적을 묶어두느라 저기 있었다고 쳐도, 타잔은 순간적으로 아래로 내려가야 할지, 카이사를 지켜야 할지 헷갈렸는지 무빙을 바꿨습니다.
리헨즈 역시 사형선고는 아래쪽 적에게 맞추면서 몸은 위의 카이사를 지키러 가는 의아한 스킬 배분을 보였습니다.
소드의 경우는 뚝심있게 카이사 근처의 적을 계속 팼지만, 결국 타잔과 쓰레쉬의 판단과는 달랐습니다. 애초에 3명이 서로 다른곳을 보니까 같을 수가 없는거죠.
원래의 그리핀이라면 절대 보여주지 않았을 장면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리핀은 포커싱이 정확하고, 마치 한사람이 플레이 하는듯한 5명의 정확한 어그로 핑퐁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타에서는, 소드의 라이즈 궁 실수 이전에 포커싱이 엄청나게 갈렸습니다.
2세트 용둥지 한타에서는 해설위원분께서도 콜이 갈린것 같다.라고 얘기 하실 정도였고요.
즉, 지금 그리핀은 예전의 그리핀과 같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저, 다른 팀과 똑같이 지연시간이 존재하는 팀일뿐입니다. 그럼에도,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서 여전히 한타를 잘하긴합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그리핀에게 이런 지연시간이 존재하게 되었을까요? 전 그 시작이 2라운드 SKT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SKT전에서, 그리핀은 유례없던 패배의 위기감을 느낍니다. 실제로도 거의 진 경기였다고 인터뷰를 했고요.
문제는 이겁니다. 제가 썼던 칼럼에서 그리핀을 이기는 필수 조건 중 하나는, 깡 힘 싸움인 한타에서 승리하는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5명이서 생각을 똑같이 해도 결국 그게 완벽히 플레이와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즈리얼의 스킬샷이 100퍼센트 적중할수 없는것처럼, 아무리 생각이 똑같아도 한타에서의 변수는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핀을 이기는 방법은 한타뿐이 없는거죠. 애매한 운영은 그리핀의 하나된 판단으로 무조건 그리핀이 한발 더 빠르니까요.
SKT는 그리핀과의 깡 한타에서 몇번의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핀이 아무리 하나된 생각을 가졌더라도, SKT 역시 슈퍼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의 플레이는 그리핀의 판단과는 다른 변수를 만들어버리니까요.
SKT전에서 트리스타나가 카이사를 상대로 앞점프를 하자 서로 카이사는 도망갔지만 끝까지 추격해 트리스타나는 카이사를 죽였습니다.
카이사가 죽자, 텔을 탔던 우르곳은 붕 뜨다 죽었고요. 그리핀의 약점이 드러났던 첫번째 장면이었습니다.
테디의 트리스타가 그리핀의 판단을 뛰어넘는 슈퍼플레이로 판 자체를 망가뜨려버리자 그리핀도 무너졌습니다.
즉, 그리핀도 결국 본인들의 판단을 뛰어넘는 플레이에는 대처가 늦어지는겁니다.
이런 장면 외에도 그리핀과 SKT는 한타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합니다. 결국 그리핀이 2대1로 승리했습니다.
그리핀이 이겼지만, 그리핀에게는 한가지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본인들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죠.
분명 본인들의 하나된 판단을 했는데도, 상대는 그걸 돌파하고 이긴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곧 본인들의 판단이 불완전했다고 여겨질 수 있죠. 본인들의 판단이 설령 정답이었더라도, 의구심은 생길겁니다. 결국 패배를 경험했으니까요.
그 의구심들은, 제가 계속 강조했던 지연시간을 만들어냅니다. 지연시간이 생기는 순간 그리핀은 더이상 어나더레벨이 아니고요.
그렇다면 그리핀은 SKT전을 끝내고 숙제가 생긴겁니다.
그 의구심을 전부 떨쳐내고, 다시 하나된 생각을 하며 어나더레벨의 자리를 지키느냐
아니면, 그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평범한 강팀이 되느냐
전자인지 후자인지는, 현재의 결과가 보여줍니다.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 했죠.
젠지가 본인들의 플레이를 잘 한것도 있습니다. 아프리카가 각성한것도 맞습니다.
그와 함께, 그리핀이 더이상 하나된 생각을 못 하게 된것도 사실입니다.
젠지 상대로 손해 보는 운영을 하고, 아프리카와의 한타에서 콜이 갈린걸 보고 저는 느꼈습니다.
현재 그리핀은 하나 된 생각을 못 하는구나.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기에, 여전히 강팀이지만 어나더레벨의 자리에서는 내려왔구나.
전 그리핀이 한번 무너지면 평범해질거라고, 조금 생각이 들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럴일이 없을줄 알았습니다. 하나된 판단을 하는 그리핀에게 위협이 될 팀이 과연 LCK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욱 컸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리핀이 젠지에게 패배하고 나서, 그리핀에 대한 글을 썼을때도 조심했습니다.
그때조차도 그리핀이라면, 다시 한번 하나된 생각을 보여주며 부활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허나, 그건 아니더군요.
그리핀의 어나더레벨이 깨진게, 하나된 생각을 못 하게 된거기 때문이다. 라는 가설 자체는 맞는것 같았지만
그리핀이 부활할것이다 라는 예측은 틀렸습니다.
지금 그리핀에게는 중요한 숙제가 있습니다.
하나된 생각을 하며 어나더레벨 시절의 그리핀으로 부활할것이냐, 아니면 평범한 강팀이 될 것이냐.
한가지 분명한건, 현재 그리핀은 하나된 생각을 하지 못 하고, 그렇기에 더이상 어나더레벨이 아니란겁니다.
여기까지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나 피드백은 언제나 받겠습니다.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내용이 조금은 민감하고, 난해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 가시는 부분은 언제든지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두 번째 강점인 '라인전'이 사라짐. 물론 그리핀이 무조건 라인전 깡패인 팀은 아니고, 오히려 반반 가서 중반 보면 우리가 이긴다~ 하며 교전 회피, 교전 설계등을 통해 이득 보는 팀이라고 생각은 함. 근데 반반 가는 것과 터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지. 이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탑, 소드의 챔프폭이 문제인 것 같음. 아트록스와 리븐은 리븐이 55%의 승률을 가질만큼 강한 픽임. 피오라가 아트록스 하드 카운터다.. 하는데 수치상으론 리븐이 피오라보다 아트록스 상대전적이 위임. 근데 그 픽을 가지고 져버림. 물론 상대가 기인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곤 하는데, 따지고 보면 기인은 초인수준으로 잘하지만 어쨌건 8위팀임(이었음). 지금 피지컬로 보면 최상위 탑솔러로 보는 세 명이 기인, 칸, 서밋인데(굳이 더 쳐주자면 너구리) 과거 적폐챔으로 반반 이상 갔던 소드가 적폐챔들이 싹다 너프먹자 그 우위를 살리지 못함. 지는 경기에선 소드의 의아한 플레이가 많이 보였음. 젠지의 vs큐베도 그랬고, 오늘 vs기인도 그랬으며, 칸과의 일전때도 그랬음. 그렇다보니 탑에게 반반픽 줘야하는 상황이 된 그리핀은 밴픽에서도 꼬이고, 정글 동선도 꼬임. 탑이 저렇게까지 밀려버리니 타잔의 완벽했던 동선도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오늘 1경기 드레드 킨드레드가 초반 동선 우위로 정글 털어먹음.), 라인전으로 인한 멘탈 타격이 있는지 한타때도 실수가 나옴. 본문 글에서 있던 것처럼 라이즈 궁실수같은.. 그게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래서, 일단 지금만 보면 어나더레벨보단 '강팀'이 되었단 말엔 이제 공감할수밖에 없다고 봄. 라인전 우위가 떨어지면 님의 말마따나 귀신같은 교전, 합류로 이득을 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무슨 일이 났는지 자신감이 떨어지며 아프리카, 젠지, (경기는 이겼지만) 슼 모두에게 한타력에서 지는 상황이 되어버림. 과연 라인전 우위가 돌아올 건지, 아니면 한타력이 돌아올 건지는 진짜 모르겠음. 차라리 서부리그에게 졌으면 몰라도, 젠지 아프리카에게 진거라..
한타에 대한 점은 다 설명하셨으니, 굳이 그리핀 부진의 이유를 꼽자면... 난 1라때 그리핀에게 강점이 있는 첫번째 이유는 챔피언 폭, 챔피언 교체능력이라 생각했음. 그리핀은 정말 메타에 맞는 적폐 챔 및 1티어급 챔피언을 귀신같이 잘썼음. 미드 탑 정글 원딜이 서로 번갈아가며 쓰기도 하고, 덕분에 그리핀 상대로 밴픽이 꼬이지 않은 상대를 보기가 힘들 정도. 적페 챔을 2명이상 가져가면 이긴다 같은 농담이 있을 정도라서, 이 점은 무지막지한 강점이 됨. 근데 적폐 챔의 대부분이 너프 먹고, 심지어 탑의 중요 픽인 우르곳, 사이온이 못쓸 지경이 되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캐리픽을, 강팀 탑들에 비해 못하던 소드가 다른 팀들에게 들통남.(특히 슼전에서.) 젠지는 이걸 기막히게 이용하는 니코픽을 고르고, 아프리카는 아예 기인의 피지컬로 눌러버리는 결과가 나타남. 이러다보니 밴픽의 이득이 사라져, '일반적인 강팀'의 밴픽으로 돌아감.
그리핀의 콜이 안맞는 근본적인 원인은 승리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봄 탑에서 반반가고 미드에서 날뛰어서 이득보다가 그림같은 한타로 이기는게 그리핀 승리공식인데 탑에서 박살나고 미드에서 반반밖에 못 가니까 한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진 거임 새로운 승리공식을 찾지 못한다면 그리핀의 위기는 끝나지 않을 거임
그리핀의 콜이 안맞는 근본적인 원인은 승리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봄 탑에서 반반가고 미드에서 날뛰어서 이득보다가 그림같은 한타로 이기는게 그리핀 승리공식인데 탑에서 박살나고 미드에서 반반밖에 못 가니까 한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진 거임 새로운 승리공식을 찾지 못한다면 그리핀의 위기는 끝나지 않을 거임
미드는 쵸비플레이가 나쁘지 않음 탑이 너무 발리니 쵸비가 풀어주러 로밍다니다 손해보는게 많은데 플레이 자체적으로 쵸비 피지컬은 여전했음.. 오히려 바텀 그중에 원딜 바이퍼가 너무 안정지향적인 원딜이다보니 캐리력이 너무 부족함..그리고 라이전이 강하지 못하고.. 단적으로 베인 브라움 바텀상대로 루시안 갈리오로 방패하나못깨고 오히려 밀리던게 그리핀 바텀임.. 리헨즈는 가끔던지더라도 번뜩이는 플레이가 여전한데 바이퍼는 저번 칼리로 3초간 걸어가서 풀궁맞고 터지기부터해서 요즘 너무 폼이 안좋음... 결과표만봐도 걍 딜을 못함
공감가는게 그리핀의 원동력은 전승가도중의 무한한 자신감이었는데 그게 휴식후 슼전부터 삐걱거리다가 패배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진 느낌이듬 그러다보니 숨어있던 단점들이 크게 부각되는거고 제 생각하고 매우 비슷하네요 ㅊㅊ
애초에 '5명이 하나된 판단으로 콜을 안하는걸 목표로 한다'는 말 자체가 그냥 하는 말이에요... 그리핀 팀보이스는 그럼 뭐 아무런 요청 지시 응답 안하고 스펠체크 이런거만 할까요? 몇번 들어봤는데 다른팀이랑 똑같이 어디 봐달라 어떻게 되면 들어갈거다 준비해라 이런말 다 합니다... 이번시즌 어나더레벨이었던건 그건 우수한 팀 기본전력+작년부터 맴버 맞춰서 해온 팀이라 가능했다고 보고요. 이제 상하위권 맴버 갈아낀 팀들 슬슬 합 맞아가는데 이제부터 시작이죠. 근데 애초에 팀 기본전력도 좋으니까 충분히 할만 하다고 봅니다.
저번 칼럼에는 썼는데 이번 칼럼에는 빠진게 있네요. 혹시나 갈릴 오더를 메인오더가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애초에 생각이 갈려서 잡는거와, 5명이 생각을 통일하고 보이스로 강조하는건 하늘과 땅차이 입니다
에휴
한타에 대한 점은 다 설명하셨으니, 굳이 그리핀 부진의 이유를 꼽자면... 난 1라때 그리핀에게 강점이 있는 첫번째 이유는 챔피언 폭, 챔피언 교체능력이라 생각했음. 그리핀은 정말 메타에 맞는 적폐 챔 및 1티어급 챔피언을 귀신같이 잘썼음. 미드 탑 정글 원딜이 서로 번갈아가며 쓰기도 하고, 덕분에 그리핀 상대로 밴픽이 꼬이지 않은 상대를 보기가 힘들 정도. 적페 챔을 2명이상 가져가면 이긴다 같은 농담이 있을 정도라서, 이 점은 무지막지한 강점이 됨. 근데 적폐 챔의 대부분이 너프 먹고, 심지어 탑의 중요 픽인 우르곳, 사이온이 못쓸 지경이 되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캐리픽을, 강팀 탑들에 비해 못하던 소드가 다른 팀들에게 들통남.(특히 슼전에서.) 젠지는 이걸 기막히게 이용하는 니코픽을 고르고, 아프리카는 아예 기인의 피지컬로 눌러버리는 결과가 나타남. 이러다보니 밴픽의 이득이 사라져, '일반적인 강팀'의 밴픽으로 돌아감.
주리틀어줘♡
그리고 모두가 아는 두 번째 강점인 '라인전'이 사라짐. 물론 그리핀이 무조건 라인전 깡패인 팀은 아니고, 오히려 반반 가서 중반 보면 우리가 이긴다~ 하며 교전 회피, 교전 설계등을 통해 이득 보는 팀이라고 생각은 함. 근데 반반 가는 것과 터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지. 이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탑, 소드의 챔프폭이 문제인 것 같음. 아트록스와 리븐은 리븐이 55%의 승률을 가질만큼 강한 픽임. 피오라가 아트록스 하드 카운터다.. 하는데 수치상으론 리븐이 피오라보다 아트록스 상대전적이 위임. 근데 그 픽을 가지고 져버림. 물론 상대가 기인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곤 하는데, 따지고 보면 기인은 초인수준으로 잘하지만 어쨌건 8위팀임(이었음). 지금 피지컬로 보면 최상위 탑솔러로 보는 세 명이 기인, 칸, 서밋인데(굳이 더 쳐주자면 너구리) 과거 적폐챔으로 반반 이상 갔던 소드가 적폐챔들이 싹다 너프먹자 그 우위를 살리지 못함. 지는 경기에선 소드의 의아한 플레이가 많이 보였음. 젠지의 vs큐베도 그랬고, 오늘 vs기인도 그랬으며, 칸과의 일전때도 그랬음. 그렇다보니 탑에게 반반픽 줘야하는 상황이 된 그리핀은 밴픽에서도 꼬이고, 정글 동선도 꼬임. 탑이 저렇게까지 밀려버리니 타잔의 완벽했던 동선도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오늘 1경기 드레드 킨드레드가 초반 동선 우위로 정글 털어먹음.), 라인전으로 인한 멘탈 타격이 있는지 한타때도 실수가 나옴. 본문 글에서 있던 것처럼 라이즈 궁실수같은.. 그게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래서, 일단 지금만 보면 어나더레벨보단 '강팀'이 되었단 말엔 이제 공감할수밖에 없다고 봄. 라인전 우위가 떨어지면 님의 말마따나 귀신같은 교전, 합류로 이득을 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무슨 일이 났는지 자신감이 떨어지며 아프리카, 젠지, (경기는 이겼지만) 슼 모두에게 한타력에서 지는 상황이 되어버림. 과연 라인전 우위가 돌아올 건지, 아니면 한타력이 돌아올 건지는 진짜 모르겠음. 차라리 서부리그에게 졌으면 몰라도, 젠지 아프리카에게 진거라..
난 애초에 그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그리핀 식이 오래 못갈 거라 생각했다보니 별로 놀랍지 않음 그거 다른 말로 하면 한 상황에서 낼 수 있는 답이 하나뿐이란 뜻임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데 알아서 빠른 고인물화했으니 썩는 것도 빠르지
그리핀이 강점이였던걸 소드때문임 예전 큐베마냥 묵묵히 역활수행하면서 받쳐주는역활 근데 지금 그걸못함
저도 막연하게 나마 비슷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니까 확 와닿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이 소드라고 생각하고요. 탑에 구멍이 생겨버리니까 정글이 영향을 받고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내용은 전부 맞다고 생각함. 이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게 타잔의 높은 정글 이해도를 통한 이득은 전체 라인이 반반을 갔을때 생긴다 봄. 일반적으로 정글러들 끼리 상대 정글러가 보이지 않더라도 동선 유추가 가능함. 이건 정글 많이 돌던 사람들은 당연한거임. 이런 동선 예측이 전혀 맞지 않을때는 보통 상대 정글러가 조금의 손해를 보고 동선을 꼬아서 움직이는 경우 뿐임. 이런 경우 상대 라이너가 대처를 잘하면 정글러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됨. 선 6렙을 못찍어서 상대 미드 22전에서 발린다거나 탑에서 역갱 맞아서 갱승각이 나온다거나 같은 상황들............ 타잔은 이런거 없이 정글러로써 이득은 이득대로 다 보는데 꼬아서 손해를 보거나 하는거 없이 칼같은 동선을 짜내서 상대를 박살내기 좋은 갱킹을 쉽게 감. 이게 순수하게 타잔의 역량이라고 생각 되었었음. 누가 상상이나 할까 두꺼비 먹고 유유히 라인 가니 딱 알맞게 라인 유지 되면서 상대한테 그렇게 들어가기 좋은 상황이 나올거라고..... 근데 최근 경기 내용이나 전적을 보면 이건 순수하게 타잔만의 역량이 아니라는것이 확인 되었음. 타잔이 다른 정글러들 보다 윗줄인건 확실한데 그게 한수 또는 두수 앞서는게 아니라 반수 정도 앞서는 정도? 변수가 있고 흔들각이 나오면 언제든지 바닥에 쳐박을수 있는 수준의 차이였다는 거임. 지금 게임 하는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 된다고 하면 이번 시즌은 무리일거 같지만 다음 시즌에서는 그리핀이 이렇게 독주 할수 있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거라 봄. 지금 그리핀의 초 중반 전략의 최고봉은 타잔의 압도적인 정글 장악과 그로 인해서 상대 라이너들에게 심각한 압박을 넣는건데 이게 제대로 선행 되어지지 않는다면 쵸비랑 비슷한 수준의 미드라이너도 상당하고 봇듀도 젠지나 기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압도적이라고 할만한게 없음. 가만 생각해 보면 이걸 왜 인식을 못했나 싶을정도로 당연한건데 라인너들이 전부 라인 반반 가져갈 정도면 그 상황에서 못하는 정글은 없음. 이해도가 높고 그로 인한 실시간 동선 변경 및 정글 장악은 확실히 타잔이 강력하겠지만..... 이전 같이 라이너들이 전부 반반 이상의 이득을 볼수 있을까? 탑이 원상 복구 된다고 해도 상대 입장서는 이제 공략법이 보이게 된 상태인데.....
팬심인가?? 그냥 다른 팀은 리빌딩해서 합이 안맞았고 그리피는 합이 맞아있는 상태 그 상태였을 뿐임. 글고 메타가 변해서 밴픽장난을 못치니까 바텀의 캐리력 부진이 눈에 뛰기 시작했고 소드의 강점도 사라졌을 뿐임. 칼럼이면 좀 객관적인 팩트를 기준으로 보고 해석해야지 무슨 감동실화를 꿈꾸는것도 아니고 이게 칼럼임??
그렇게 보기에는 12연승은 납득이 안됨
남 합이 안맞는다고 그런 입롤한타가 계속 나올수가 있음? 내가 볼때 이런말 하는사람들이 제일 롤알못인듯
합이 안맞으면 반반갈 한타도 압도적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이게 승리한 입장에서 보면 환상적인 입롤한타가 되는것이고 패배한 입장편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방법없이 당했다고 보일수도 있구요. 게다가 훈련도 아무래도 합을 맞추는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기때문에 기본적인 전술대응훈련은 미흡할수 밖에 없어요. 예전 SKT가 엄청 잘나가고 있을때 나왔던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연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2의 제3의 새로운 조합을 연구하고 준비해서 다음 게임에 대비해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지만 반대로 성적이 저조한 단계에서는 새로운 조합 이전에 기존 패턴을 가다듬는데에만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했었죠. 게다가 하나둘씩 안풀리기 시작하면 선수들 플레이에도 영향미칠수밖에 없는거라 그리핀의 압도적인 연승도 다른 팀들이 상황이 좋지 않았기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