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들어오기 전엔 진짜 썩어가는 듯한 삶이었는데..
아 물론 그 이유가 군입대라는 이유로 취업도 못 하고 군대도 가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던 탓이 크지만
아무튼 그 썩어가던 삶에서 다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안 주려고 내가 맡은 일 열심히 하려고 하고
같은 방쓰는 동기, 선임들 사이 연장자로서 조율하려고도 애써보고
취업하는 방향성도 주변에 도움받고
코로나로 휴가도 못 나가게 되고
병장때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내가 상주하면서 이런 저런 일 처리도 하고
그러다가 실수도 많이하고
과장 좀 보태면 진짜 다른 사람 되어서 나왔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지
군 때문에 망가진 것도 많지만
도움 받은 것도 많고
나아진 부분이 많지만
어째 악화된 부분도 좀 있고
전역 한 다음 바로 쿠팡 알바 좀 하다가 그만두고 바로 취업하게 됐는데
진짜 한 첫 1년 정도는 멘탈 회복도 안 됐는데 굶어죽기 싫으면 일해야 했으니까
진짜 죽고싶단 생각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어찌저찌 여행도 다니고 덕질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이런저런 것들 하면서
살만큼은 살아보려고 하는듯
난 역으로 군대에서 왕창 망가졌는데... 그래도 좋게 생각하니 대단하네.
군대에서 성실하단 말을 그렇게 자주 들을줄은 몰랐음ㅋㅋㅋ 지금도 내가 성실하다곤 생각 안 하는데.. 솔직히 가정환경이 너무 안 좋았다보니 차라리 가족이랑 단절되는 군에 있는게 나한테 더 나았던 거겠지
음... 힘내!
이미 몇년 전임 ㅋㅋ ㄱㅊ
나도 많이 바꼈지 아버지돌아가시고 난치병 얻고
고난은 어떤 방향으로든 사람을 바꿔놓긴 하는듯.. 난치병은 안타깝네;